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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생각하다
이동국 외 지음 / 인북 / 2025년 6월
평점 :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곱씹어 볼 만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단순히 공을 차는 기술을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기본기가 중요한지, 포지션별로 어떤 역할과 태도가 필요한지 선수들의 경험을 통해 차근차근 전해 준다.
책은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네 가지 포지션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동국, 정훈, 이용, 홍정남—각 포지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들이 직접 들려주는 기본기와 훈련법은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다. 무엇보다 각 동작마다 단계별 사진이 잘 실려 있어,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보며 그대로 따라 하고 익히기 좋을 것 같았다. 초보자도 동작을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포지션마다 필요한 멘탈과 태도까지 짚어 주어 실전에 적용하기 좋아보였다.
책은 ‘축구는 팀 스포츠’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화려한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경기를 지탱하는 미드필더와 수비수, 마지막 방어선인 골키퍼까지 모두가 함께할 때 진짜 축구가 완성된다고 한다. 골을 넣는 사람보다 막아내는 한 번의 수비가 더 큰 순간이 될 수 있다는 말이 특히 마음에 남았다.
이 책은 직접 축구를 하는 사람에게는 든든한 훈련 파트너가, 경기를 즐겨 보는 팬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길잡이가 된다. 포지션의 역할과 움직임을 이해하고 나면 경기를 볼 때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 새롭게 보인다.
알면서 하는 축구가 얼마나 즐거운지, 기본기를 잘 쌓는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책장을 넘길수록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축구를 막 시작하려는 유소년 선수는 물론, 풋살을 즐기는 동호인이나 단순히 경기를 더 깊이 보고 싶은 팬에게도 두루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