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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만남 ㅣ 생 텍쥐페리의 행복어 사전 3
최복현 지음 / 이른아침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내 인생에 변화를 주었던 만남은 언제였으며.. 그 대상은 누구였을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소중한 만남을 선물한 존재였던 적이 있었을까..'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렸을 적에는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조금은 신경쓰며 살았던 것도 같은데..
세월이 흘러 나의 울타리가 형성되면서 부터
'누구' 보다는 나 자신.. 내 울타리에만 반응하는 시간들을 보내게 된 것 같다.
가끔이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희망이라는 것이 아직은 남아 있구나 하는 안도가 들기도 한다.
비록, 어린 시절.. '어린왕자'를 만났을 때 처럼..
이번처럼 가슴을 뛰게 하는 어린왕자를 만났을 때처럼
누군가의 도움으로 인해 즐길 수 있는 기회들이기는 하지만...
마치 '어린왕자'를 연상케하는 표지에서부터 설레임이 느껴진 책,
표지만큼이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최복현 님이 쓰신 생텍쥐베리의 행복어 사전 시리즈의 완결편이기도 한
'내 삶에 빛이 되어 준 아름다운 만남'은,
책의 주체가 되는 '성채' 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는 작가의 말을 시작으로 해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간절함', '진실한 사랑은 어디에',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할 이유', '사랑 없는 마음은 황량한 사막'
으로 나뉘어진 네 개의 '만남' 안에
'어린왕자', '인간의 대지', '야간비행', '전시 조종사' 등
생텍쥐베리의 다른 책들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아니,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나의 기준으로)
생텍쥐베리의 유고작이기도 한 '성채'라는 책에서 발췌한 아름다운 구절들과
그 구절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
경험에서 나온 작가의 인생관이나 인연, 사랑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을 부연설명하듯
담아놓은 에세이 이다.
다른이의 생각을 먼저 읽은 후 본문을 읽는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호기심이 들기도 했지만..
'성채'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다면 책이 전달하려 했던 메세지가
조금 더 빨리 내 안으로 들어오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 강하게 들기도 했다.
매일 매일 오가는 버거운 출.퇴근 길을 설레이게 했던 이 책은
아둥바둥하며 현실을 보내는 내게 선물과도 같은 기회를 준 것 같다.
잠시나마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 사랑을 꿈꾸던 어린 시절로 돌아갈수 있는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