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이유 - 고전이 된 소설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
김한식 지음 / 뜨인돌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고전의 이유라는 제목을 접했을때 어려운 책이겠지. 라는 편견에 사로잡혔다. 그래서인지 더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처음 서평을 쓰려고 하니 오돌오돌 손이 떨려 한자 한자 적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는 지금 할 수 있다.” 외치고 글을 적어 내려갑니다.

그 당시에는 신간이었던 책이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면서

끝없는 해석과 시간이 쌓여 고전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책에 붙여진다.

고전이라는 이름은 항상 어렵고, 따분해서 쉽사리 이해도 어려운 글로 가득 차 있어서 사실 읽는 것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김한식 작가님의 고전의 이유는 어렵고, 따분한 고전들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설명한 책이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읽어나가면서 누군가의 독후감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소설에 나온 문장들을 발췌하고 거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이 적혀있다. 그 생각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책에 대한 편견이 생길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다. 하지만 독자님들은 적당히 거르면서 수용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책을 펼쳐 보도록 하겠다.

차 례

1.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오해받는 이야기.롤리타

관심과 관음 사이소녀를 사랑한 남자첫사랑 콤플렉스님펫의 이중성설렘을 잃은 삶오해와 호기심을 넘어

 

2. 두려움은 괴물을 만들고.드라큘라

인격 괴물의 등장공포소설을 읽는 이유영국에 상륙한 동유럽 이교도다부처(多夫妻)가 된 여인, 루시전염병의 공포시대의 불안에 대한 이유

 

3. 패배 속에서 움틀 새로운 싹.제르미날

노동자들이 사랑한 소설시대를 보여 주겠다는 꿈에티엔, 수바린, 라스뇌르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는 법노동자들은 어떻게 착취당하나생생한 묘사와 자연주의두 시대의 거리

 

4. 광인 기사가 열어젖힌 이야기의 길.돈키호테

세계문학의 첫 번째 별기사담을 부수고 나온 이야기아이러니의 시대를 열다()영웅이 주는 매력이야기 속의 이야기광인이 지나간 길

 

5.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영국인 선원.로빈슨 크루소

근대의 세쌍둥이항해와 모험의 시작근면한 프로테스탄트, 로빈슨 크루소개인주의에서 제국주의로크루소 이후의 크루소들자본과 소설의 시대

 

6. 폭풍을 몰고 오는 사랑의 광기.폭풍의 언덕

낭만적 사랑과 파괴적 사랑황야에서 펼쳐지는 멜로 드라마액자의 안과 밖잊히지 않는 인물, 히스클리프복수는 비극을 남길 뿐브론테 자매와 시대의 흔적들

 

7. 욕망에 점령당한 혁명의 도시.고리오 영감

발자크와 사실주의전형으로 시대를 드러내다시골귀족 라스티냐크와 욕망의 도시 파리황금만능주의자들의 시대리얼리즘의 승리사실중의 이후의 소설

 

8. 행복과 불행을 말하는 대륙의 서사시.안나 카레니나

러시아 소설 읽기의 즐거움서로 다른 세 가정마음의 밑바닥을 훑는 시선우리가 자신을 속이는 방법안나를 보는 두가지 시선작가와 교사

 

9. 마성의 흰 고래.모비 딕

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첫 문장미지의존재가 주는 공포미국을 닮은 배 피쿼드호광기에 대하여낭만주의 문학의 결정체열정이라는 아름다운 선물

 

10. 절망과 불안의 이유를 묻다.소송

카프카라는 이름이유 없이 벌어지는 일들카프카와 실존주의당신이 이런 일을 당한다면?관료중의라는 폭력아이히만과 악의 평범성개인의 불행과 문학

 

11. 아스라이 무너지는 아메리칸 드림.위대한 개츠비

재즈 시대의 소설현대소설의 교과서예견된 비극의 주인공잃어버린 세대의 사랑 이야기소설이 외면한 사람들시대의 상징이 된 이름

 

12. 어둠의 심연에 잠긴 제국의 첨병.암흑의 핵심

제국주의와 오리엔탈리즘유럽인들의 아프리카말로의 시선은 정당한가계몽이라는 폭력두렵다!두렵다!”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13. 망각이 풀어낸 시간의 매듭.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신화가 된 소설∥「스완네 집 쪽으로에서부터 되찾은 시간까지과거를 말하는 방법사물에 담긴 기억들파리 사교계를 해부하다소돔과 고모라하나의 생()이 남긴 소설

 

14. 분열된 영웅의 비루한 하.율리시즈

더블린의 어느 특별한 하루오디세우스와 율리스즈비속한 가장의 자화상아일랜드의 두 주인세상의 모든 기법들여기, 보통, 현대인들의 이야기

 

15.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쓴 고독의 역사 ?백 년 동안의 고독

노벨문학상이 보여 주는 것마술적 리얼리즘아무도 죽지 않는 마을 마콘도좌절과 금지의 시간기억의 상실과 고독이성과 논리를 넘어서서

   

    

15편의 소설 중 일부는 익힌 책이 아니더라도 다른 매체들을 통해 내용을 아는 것이 많다.

드라큘라, 로빈스 크루스, 위대한 개츠비, 돈키호테 등

다른 매체를 통해 본 작품들은 책에서 보여 지는 내용과는 사뭇 다른 해석들이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독자가 생각하던 부분에서 이런 내용도 내포하고 있었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롤리타, 안나 카레니나, 암흑의 핵심 등은 한 번 읽어서는 이해가 안 된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라면 아는 소설은 본인이 생각했던 부분과 작가의 생각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고,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소설에 대해서는 이런 내용의 소설이구나. 라는 생각과 1000페이지가 넘는 소설에 도전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어 볼만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은 그냥 먹고 살기 위해 전공서적이나 자기 개발서 에만 빠져 살았다.

이 책을 접하면서 어떻게 즐기면서 살아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제각각 다양한 내용이 내포되어 있어 혼자 읽기 부담스러운 책들을 좀 더 가깝게 하는 계기와 고전에 한 뼘 더 다가갈 기회를 주는 서적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은 느리더라도

책에게 시간을 주면 좋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jhcomm/4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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