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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4 ㅣ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4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3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4』를 읽고 나서
책을 받자마자 펼쳐 들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한 번으로는 부족해 다시 읽고, 또 읽었다.
심지어는 책을 옆에 두고 잘 정도로 오랜만에 깊이 빠져든 책이었다. 사실 이 책이 내 손에 오기 전부터
이미 아이가 먼저 관심을 보이며 가져가 버려 한동안 읽어보지도 못한 채 궁금함만 쌓여갔다.
그만큼 아이의 반응이 남달랐고, 그래서 더 기대가 컸던 것 같다.
막상 읽어보니 왜 아이가 그렇게 빠져들었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단순히 글을 읽는 책이 아니라,
‘문해력’을 놀이처럼 풀어낸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7무7유’ 개념은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무)와 무엇을 길러야 하는지(유)를 명확하게 대비시켜 주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의 독서 습관과 학습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아이 역시 책을 읽고 난 뒤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평소에는
책 읽기를 미루거나 흥미를 쉽게 잃던 아이가, 이 책을 읽은 이후로는 먼저 도서관에 가자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가 너무 놀라워서 순간 ‘이게 정말 우리 아이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며칠 전에는 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며 도서관에 다녀왔다. 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걸으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책을 빌려 나오는 길에 아이가 잠시 앉자고 했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 들고는 한참을 집중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진지해서
괜히 마음이 뭉클해졌다. 예전 같았으면 도서관 가는 것조차 싫어하던 아이였기에
더욱 그 변화가 크게 느껴졌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퀴즈와 활동들이다. 아이는 책을 읽고
난 뒤 “엄마, 맞춰봐!” 하며 문제를 내기 시작했고, 어느새 우리 집에는 ‘퀴즈 시간’이 생겼다.
존댓말 퀴즈, 속담 퀴즈, 사자성어 맞추기, 퍼즐 놀이까지… 단순한 독서를 넘어
놀이와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이었다. 특히 아이가 문제를 내고, 내가 맞히는 과정에서
아이 스스로 ‘설명하는 힘’과 ‘이해력’을 키워가는 것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그냥 넘기지 않고 스스로
국어사전을 찾아보는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지나치거나
물어보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직접 찾아보고 의미를 이해한 뒤 다시 설명해주려고 한다.
이 과정 자체가 문해력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활용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아이의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억지로 시키는 독서’가 아니라 ‘스스로 즐기는 독서’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공감을 했다.
또한 만화 삽화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아이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글만 빼곡한 책이었다면 이렇게까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텐데, 그림과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1, 2, 3권도 읽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서점에 가자고 졸랐다. 결국 바로 구매하지는 않고 도서관에서 먼저 읽어보자고 설득했지만,
그만큼 이 시리즈에 대한 흥미가 커졌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였다.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4』는 단순한 학습서가 아니다. 아이에게는 놀이이자 도전이고, 부모에게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안내서에 가깝다. 책 한 권이 아이의 행동과 태도를 이렇게까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동시에 문해력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반복해서 읽고, 책 속 활동들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싶다.
그리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책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문해력을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키워나가고 싶다. 좋은 책은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꾼다는
말을, 이번에 제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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