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 의뢰가 있으시다고요?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보린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뢰가 있어요~~ 제 마음에 행복의 씨앗을 심어주세요. ^^ 초도리를 보면서 아는 사람 한명도 없던 도시로 직장을 구해 온 나의 20년 전 모습이 기억났다. 몇번이고 가방 짐에 빠진건 없는지 제대로 가는건지 혼자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을 5800% 후덜덜 ~~~ 바닷가 마을에서 살다가 넓은 도시로 왔는데요. 고립된 느낌 ... 온세상이 컴컴하다는 느낌 ... 직장생활을 하고 봉사활동을 하고 하나둘 사람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 이런거였구나라는 사회생활이라는게 이런 거구나. 누군가를 돕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서로서로 소통하면서 살아가는것.~~~ ing

이 책 #초토리와 말썽 많은 숲은 처음 세상 밖으로 나와 사회 일원으로 살아가는 숲토리 "초도리"의 삶을 짧은 그림책으로 그려낸 것 같다. 그 속에서 콩나물 콩처럼 털이 노란 다람쥐 "콩쥐"도 만나고 더듬이가 여덟 개나 있는 달팽이 "몰랑코"도 만나고 도깨비 숲의 도깨비인 "능굴빼미" 졸참나무잎 병정들~~~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림에 빠져 책장을 넘기기 싫어 그림을 그리면서 혼자 키득키득 웃었다. 혼잣말로 "초도리가 너무 귀여워. ㅎㅎㅎ"

"냄새 좋구나아. 맛도 좋구나아. 아주 좋구나아."

"살기 좋구나아. 살만 하구나아. 오늘도 내일도 더 재미있게 살아 보자구나아. 신나구나아." 

요 말투 자꾸 따라하고 싶어지구나아. ㅋㅋㅋㅋ

좋구나아. ㅋㅋㅋ

즐겁구나아. ㅋㅋㅋ

기대되는구나아. ㅋㅋㅋㅋ


유행어처럼 자꾸 따라하고 싶어지는구나아. ㅎㅎㅎ 오늘하루도 뿌듯하구나아.

"~~~~구나아." 는 행복을 부르는 주문갔아요. 따라해보세요. 수리수리마수리 "좋구나아."




책 속 이야기

숲토리는 배우지 않아도 알아. 나무가 배우지

않아도 빛을 향해 쑥쑥 자라듯, 숲토리도 해야 할 일을

저절로 알게 되지. 

----중략-----

아홉 살 생일날, 초도리는 이 골짝을 떠날 거야.

숲토리는 어른이 되면 먼 숲으로 가서 일을 해야 해.

혼자 낯선 곳으로 가야 하지. 어른이 되는 것도 처음,

골짝을 떠나는 것도 처음, 일을 하는 것도 처음이야.

------- 12페이지

(사람도 이럴 수 있으면 좋겠다. 배우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해나아갈 수 있는 .....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이

커져서 이렇게 된 것일까. 그냥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억지로 머리 깊이 새기려고 하는 것이

어쩌면 사람들이 스스로의 행복을 잊게 만드는

과정인지 싶다.)




달팽이는 짧은 더듬이로 냄새를 맡고

긴 더듬이로 앞을 보거든. ------ 61페이지

(작은 #그림책 속에 달팽이의 습성을

알 수 있게 짧게 그러면서도 임팩트 있게

적혀 있다.)



밤부터 내린 큰비에

숲이 엉망이 되었어.

오래도록 자란 나무가 바람에 꺽이고,

땅속에 사는 동물들의 집이

세찬 비에 뭉개지고, 멧밭쥐랑 멧닭들은

커다랗게 생겨난 물웅덩이에 

갇혔어. 

초도리는 바람에 꺽인 나무를 세우고,

빗물에 팬 흙을 다독이고,

물웅덩이에 갇힌 동물들을 구해 주었어.

------ 94페이지

(숲토리인 초도리가 해야 하는

일들.... 우리가 살면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해야 하는 것

정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뒷전으로 밀어두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이 삶이 서글프다.)



눈썹은 산 모양, 입은 계곡 모양. 나뭇잎 병정들

표정이 매운맛에서 순한 맛으로 바뀌었어.

더는 심술쟁이 얼굴이 아니야. 콩쥐도 마찬가지야.

우는소리를 해도 얼굴은 웃고 있었지.

------ 97페이지

(나뭇잎에 표현 하나하나를 글 만으로도

상상할 수 있게 묘사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설명해주니... ㅋㅋㅋ 귀여운 그림이 나왔다.)



우리보다 힘세다.

우리 나무보다 크다.

심부름꾼을 구해 다오.

나뭇잎 병정들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매달렸어.

------ 103페이지

(위험에 쳐한 친구를 구해달라는

나뭇잎 병정들의 울먹이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자꾸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자꾸만 보고 또 보고 ..... 이 시간이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