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업은 미래형이라서요 - 마흔 너머를 준비하는 여성 프리랜서를 위한 유쾌한 제안서 시소문고
박초롱 지음 / 이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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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

박초롱 작가님

글 노동자. [딴짓매거진]의 공동발행인이자 여성과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리랜서 팟캐스트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 공동운영자이다. 오마이뉴스에서 프로딴짓러의 일기에세이와 지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우먼인로컬인터뷰를 연재했다. 저서로는 유연한 노동에 대한 고민을 담은 딴짓 좀 하겠습니다, 사표 내지 않는 여자들을 위한 야망 안내서 야망 있는 여자들의 사교 클럽등이 있다. 삼십 대 중반 비혼 여성으로서 마흔이 넘고, 쉰이 넘고, 예순이 넘어도 건강하고 멋지게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 세계를 꿈꾼다.

 

 

내용 :

<마흔 너머를 준비하는 여성 프리랜서를 위한 유쾌한 제안서>

시간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미래에 대한 어떤 확신도 없이

살아가는 듯한 하루하루에 신선한 자극제로 다가온 책이다.

미래형 직업’.... 코로나19 시기에 당장 오늘 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

감사하던 순간 좀 더 진지하게 즐겁게 미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인 것 같다. 이제 한 달이 지나면 나도 마흔이라는 나이에 접어든다.

불혹... 마흔.... 40.... 그냥 숫자에 불가하지만 왠지 모르게 책임감이

강해지고 좀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할 것 같고 좀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할 것 같은 .... 그런 생각이 든다.

    

 

기억남는 글귀 :

글 노동자에게 필요한 덕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을 알리고, 영업을 하고, 계약서를 잘 챙기고, 돈을 또박또박 받아내고,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을 견뎌내는 삶이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

이런 일들을 잘해내는 겨우는 어쩐지 다른 업종에 비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어떻게든 노력해보자고 당부하고 싶다. 어른들 말대로,

이게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다! ----- 22페이지

프리랜서나 직장인이나 모두 똑 같은 것 같다. 회사를 있으면서

자신을 알려야 승진이 되고 영업을 해야 눈에 띄고 회사와 연봉협상을

잘해야하고 챙겨야할 것들 중 가장 중요한 돈... 머니머니해도 돈은

일한 만큼은 챙겨가야 하는거죠 그래야 먹고살아나가겠죠.

 

 

빨간 줄이 박박 그어진 보고서를 들고 자리로 돌아오는 일은

침울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나를 가르치는 일이

그에게는 또 얼마나 피곤했으랴 싶다. 일을 못하면 못하는 대로

그저 내치는 사람이었다면 일부러 바쁜 시간을 내어 빨간 줄을

긋지는 않았겠지. 그 후에 나는 네가 못하는 건 네탓,

나는 아무 잘못 없어요라는 무책임한 리더와, ’기회는 세 번이다.

안되면 넌 실격이라 말하는 가혹산 리더도 만났다. 한 회사에 있었던

시간이 6, 그 시간 동안 그래도 퍽 많이 배웠다. ----- 103페이지

15년 전 사수가 나의 도면에 빨간펜으로 무서울 정도로

많은 글로 도면에 대한 내용을 평가해주신 덕분이 어쩌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힘든 것보다 백배로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아서 참으로 좋다.

 

 

 

일을 못한다고 해서 그 사람 자체가 못난 건 아니라고 생각해.”----- 119페이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일로 사람을 평가한다는게....

좋은 사람인데 일을 못해서 ...

나쁜 사람인데 일을 잘해서 ...

둘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인 것 같다.

 

 

제가 주말마다 취미 때문에 너무 바쁜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주말을 바쁘게 보내고 출근하면 몸만 피곤

한 게 아니라 마음까지 같이 피곤해요, 근데 너무 오래 이렇게

살았더니 쉰다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 149페이지

삶에서 잠시 잠깐 쉼표를 찍는다는게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일이 잘될 때 미쳤다고 일을 할 때가 있었다. 야근 수당도

주말 수당도 없었을 때... 그냥 일이 좋아서 일을 배운다는게

행복해서 .... 그런 시간이 지나고 득보다 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쉴거 다쉬고 놀거 다놀고... 그러면서도 챙길건 다챙겨가는

사람들이 수두룩... 한데... 난 왜이렇게 바보같이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내 자신이 원망스러울 정도이다. 제대로 무엇 하나 챙기지도 못한채

허송세월을 보낸 것 같다.

 

 

2.프리랜서로 일하는게 너무 불안해서 구직 사이트를 다시 켜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일시적 안전을 위해 자유를 포기하면 자유는 물론이고

안전도 누릴 수 없다.“ ----- 155페이지

직장이 꼭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하는 순간... 내 월급이 반토막이 나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챙겼다고 생각하나...

내가 더 많은 성과와 일을 했다고 하나... 시급이 바닥이면...

이런 바닥같은 생활을 하려고 이시간을 살았나 싶을 정도이다.

 

 

 

계약할 때 설마 이걸 잊지는 않았겠지?

(1)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계약서에 도작을 찍어야 한다.

일단 일을 시작하고 나서 계약서를 작성하면 불리한 위치에 있게 될

확률이 높다.

(2) 계약서는 2부 날인해서 클라이언트와 프리랜서가 각각 보관해야 한다!

? 그런 일은 없어야 하지만 혹시 양쪽 중 눈구가가 고칠 수도 있으니까.

(3) 계약서 제목을 꼭 확인할 것. ‘프리랜서 업무 계약서인지 위촉

계약서인지용역계약서인지 확실히 해야 한다. 어떤 계약인지에 따라

보호법도 달라진다!

(4) 저작권도 확인하자. 나는 홈페이지에만 쓰라고 디자인해줬는데

저작권을 다 넘겨버린다면 클라이언트가 임의로 굿즈를 만들거나

이모티콘을 만들어버릴 수 있다. ‘비밀 유지라는 단어가 있다면

특히 더 잘 살펴봐야 한다. 내 작업물의 사용 범위를 명시하자!

(5) 설마, 아예 안 읽어본 건 아니겠지? 계약서는 사전에 사본을 공유한

후 양쪽이 다 동의하면 그때 인쇄하거나 전자로 동장을 찍는 것이 좋다.

계약하는 현장에서 계약서를 확인하는 경우에는 대충 읽고 넘어가게

될 확률이 높다.

 

클라이언트가 이런 말을 한다면?

님아, 제발 그 계약하지 마오

우리 사이에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하는 김에 이것도 하면 좋잖아?

당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니까, 이것도 하면 되겠네.“

이왕 하는 거 여기까지만 더.”

다른 프리랜서들은 이런 것까지는 해주던데.”

왜 이렇게 돈돈거려, 이거 돈 때문에 하는 일이야?

계약서? 내가 어련히 알아서 잘 챙겨줄 거야.

이 업계 좁아. 이런 식으로 하면~.

더 달라고? 우리 사정 다 알면서 왜 이래.

------ 194페이지

이건 프리랜서만이 알아야 할 일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 두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꼭 챙겨야 할 것같다. 핸드폰 바탕하면에 적어두고

수시로 봐야 할지도...

계약서? 내가 어련히 알아서 잘 챙겨줄거야.”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브랜드는 나를 대체하기 어려운 인력으로 만들어주는

담장이다. 따라서 브랜딩으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다. 나이가

들수록 열정과 걱정이 여윌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는 늙은

내가 노동을 적게 해도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만흥 수입을

얻을 방법을 만들어두어야 한다. 사람들이 알아주는 내 브랜드는

이를테면 20년 후의 나를 위한 두둑한 통장이고, 오랜 고난이

만들어 낸 맷집이다. 퇴사한 회사원은 더 이상 그 회사의 브랜드를

지니고 갈 수 없지만, 프리랜서의 브랜드는 클라이언트와의

프로젝트가 종료되어도 계속 프리랜서의 것이다. ----- 203페이지

일의 경험을 가지고 갈 수 있으나....

그일이 오롯이 나에 것이 되려면 어쩌면 프리랜서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프리랜서가 되지 않으면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는 일이다. 15년을 일해서 제대로 무엇 하나

가진게 없는 지금....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 부글부글 거리는

열정.... 나를 대체하기 어려운 인력으로 지금은 만들었나라는

고민을 해본다.

 

 

그 직업으로 먹고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어떤 기술을 갖춰서 어떤 기회를 만들어야 할지 연쇄적으로 적으면서,

당장 해볼 수 있는 일을 찾아봅니다.

커리어파이프 코치가 되기 위해

-> 지금하고 있는 상담 공부를 보다 일에 맞추기

-> 언젠가 낼 책에 실릴 글을 꾸준히 쓰기

-> 외부로 진행할 포트폴리오를 위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

-> 상담 공부 과정을 글로 써서 브런치에 연재해볼까?

------ 215페이지

지금부터라도 나의 커리어를 위해 일을 해야겠다. 그냥

잡히는대로 무조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커리어를

상승시켜줄 ... 이제 골라 잡아 먹을 수 있는 시기이기에

나 또한 골라 골라... 나에게 도움 될 것 같은 일들 위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무턱 대고.... 그냥 시간 낭비하듯

하는게 아니라 열심히 나를 키워나가야 할 것 같다.

 

 

프리랜서가 아니었으면 이런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회사원 역시 대체 가능한 노동자로서의 불안을 떨치기는 힘들다.

회사에 인생을 다 바친 윗세대 중 일부는 가끔 이 회사는

나 없으면 안 돼라는 자부심을 보이기도 하지만, 한 명이 없다고

해서 굴러가지 않는 회사는 몹시 드물다. 설사 그런 회사가 있다고

해도 문제다. 하나의 자원에 회사의 사활이 달렸다는 건 그 회사가

얼마나 불안정한 일자리라는 뜻일까? 회사가 나 때문에 망할 수 있다면

불안정한 일자리라는 뜻이고, 내가 없어도 회사가 잘 운영된다면

내 자리가 불안하다는 뜻이니 이러나저러나 불안정하기는 매한가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1년 전부터 느끼는 감정인 것 같다. 나를 대체할

 

사람이 있을까. 지금 당장 내가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 회사에 조금의

타격이라도 있을까? 근데 우습게도 타격이 너무나 크다는게 웃긴다.

그리고 그 큰 타격에 대비해 보수는 .... 5년차나 15년차나...

20 ~ 30만원차이.... 10년의 시간 차가 있는데... 고작 ....

20~30만원 차이라니... 웃기다 못해 내스스로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내스스로를 위안하듯 속으로 핸드폰비, 회사차이용.. 그거면..’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 참으로 서글퍼진다.

 

 

2 혹은 제3의 코로나는 분명 또 올 것 같다. 그 규모나

모습이 달라질지라도 말이다. 재난 상황에서 우리는 한 꺼풀

벗겨 낸 우리의 민낯을 본다. 내 앞의 빵은 나만 먹기에도

너무 부족해 보이고, 내 주머니는 형편없이 얇은 것만 같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낭만적이게도 어떠한 인간성을 기대한다.

그리고 사회에는 그러한 낭만성을 지켜줄 제도와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것은 모두의 합의이고, 그런 합의는 그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다

라는 잠재적 가능성에 대한 인식에서 나온다. ----- 262페이지

코로나 19라는 시간 속을 살아가면서 마스크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500원이면 샀을 마스크를 2000원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순간... 사람들의 민낯을 볼 수 있었다. 사재기, 숨기기,

없는척,....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사람이 가장 무서웠고 그다음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의 공포가 무서웠다.

언제 나에게 소리 없이 찾아올지 상상 조차 못할 일이다.

 

 

마치는 글 :

코로나19로 점점 어려워지는 직장생활로 인해 프리랜서를 꿈꾸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시국이다. 어쩌면 이글을 읽고 있는 누구나 해당되는

사항이 될지도 모른다. 혼자서 이룬다는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직장생활 15년이 지나가는 지금도 가끔 갈팡질팡 프리랜서에 대한 로망만

있었는데 이책을 보면서 프리랜서의 현실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신중하게

준비하고 많은 프리랜서 선배님들의 자문을 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드네요.

상상 속에서만 있었던 일이 현실처럼 다가와서 그런지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2021년에는 코로나의 공포에서 자유로워지는 날이 오길 기도하며

모든 이들의 희망인 프리랜서를 응원합니다.

 

    

리뷰 사이트 소개 : http://cafe.naver.com/jhcomm/13279

 

공정거래위원회 문구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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