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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지금 여기의 사회학 이야기
요시이 히로아키 지음, 정문주 옮김 / 오아시스 / 2018년 5월
평점 :

네이버 서점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617179
지은이 소개 :
요사이 히로아키 – 일본의 사회학자로 니혼대학 문리학부 사회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며,
무수의 사회학회에 심사위원으로 역임하였다. 그리고 많은 사회학에 관한 저서를 출판하였습니다.
내용 :
‘지금, 여기’에서 시작해 타인을 생각하는 학문, 타인을 이해하는 재미와 어려움에 관해 생각하는 학문이 사회학입니다. ---- 217페이지
사회학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학문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회학 일반에 대한 내용들을 사람의 관계를 통한 내용들을
[사회 : 일정한 경계가 설정된 영토에서 종교 ·가치관 ·규범 ·언어 ·문화 등을 상호 공유하고 특정한 제도와 조직을 형성하여 질서를 유지하고 성적 관계를 통하여 성원을 재생산하면서 존속하는 인간집단]
사회 전반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배우는 것이 사회학이다.
목차 :
추천사
프롤로그 -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법
제1장 사회를 바라보는 여섯 가지 관점
나의 ‘사회학사’ 강의 / 사회를 보는 기본 관점: ‘행위’ /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것: ‘관계성’/ 사회의 질서와 도덕에 대한 생각: ‘구조’ / 사회적 ‘나’로 살기: ‘자아’ / ‘당연함’을 읽어내다: ‘일상생활 세계’ / 우리는 모두 ‘사회학자’다: ‘사람들의 방법’
제2장 일상성이라는 보석 상자
지고(至高)의 현실인 일상생활 세계 / ‘지금, 여기’에서 ‘살아 있는 타인’과 만날 가능성 / ‘유형’으로서 타인을 이해하기 / 이방인의 시선으로 일상성 바라보기 /
‘당연함’에 놀라고 ‘당연함’을 의심하기 / 일상성이 붕괴되는 순간 /
스쿨 카스트가 내포하는 것 / 일상이라는 이름의 보물 상자
제3장 스마트폰이 있는 일상
신체 일부가 된 스마트폰 / 편리해서 쓰고 간편해서 착각하는 사람들 /
‘세상’을 휴대하는 쾌락, ‘내’가 드러날 위험성 / 스마트폰이 일상에 뚫어놓은 구멍
자기 머리로 사색하는 여유 /사적 영역의 무한한 확산에 대한 생각 /
모바일 메신저와 빨래터 수다의 차이점 /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거리’와 ‘시간’, ‘속도’
제4장 ‘~답게’ 살기의 폭력성
‘나’답게 살기와 ‘누군가’답게 살기 /‘더 남자답게’라는 말 / 이 순간에도 유효한 남성 지배적 성별 분업 / ‘이쿠맨’은 있는데 ‘이쿠조’는 없는 이유 / 여성 문제는 곧 남성 문제다 / 풍부한 ‘~다움’과 ‘실질적 평등’ /‘LGBT’라는 기호 /
‘성적 소수자’라는 표현의 오류
제5장 나와 ‘다른’ 타인과 만나는 법
‘신쇼’에 숨은 이중 차별성 / 노멀라이제이션: 당연한 사회 만들기 /
메인 스트리밍: 사회의 주요 흐름 속으로 / 우리는 사랑과 정의를 부정한다! /
장애인 스포츠는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일까? / 차이가 있는 타인과 만나는 법
제6장 환경에 대한 생각
환경을 지킨다는 ‘상식’ / ‘공해’: 근대화의 이면에서 우리를 괴롭힌 역사적 사실 /
미나마타병 문제와 신칸센 공해 / 생활자 입장에서 생각하기 / 역사적 환경과 ‘마을’의 논리 / 원전 사고 이후의 ‘지금’을 생각하다 / 환경을 생각하는 기본자세
제7장 ‘정치적’이라는 말의 의미
열여덟 살부터 가능한 정치 참여 /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이름의 폭력 /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이다 / 타인의 ‘행복’에 대한 관심 / 현대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에필로그 - ‘비판하는 힘’의 중요성
기억남는 글귀 :
라인에서 상대와 짧은 대화를 나누거나 이모티콘을 주고받는 행위가 아무리 즐겁다 해도 그것만으로 타인과 연결되고 싶다는 바람을 이룰 수는 없다. ---- 110페이지
카톡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사람들은 본인의 감정을 이모티콘이라는 도구를 통해 표현한다. 나 또한 나의 감정을 이모티콘을 이용해서 표현한다. 그렇게 하면 대화상대가 나의 마음을 나의 생각을 이해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걸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그 사람을 마주보고 대화상대의 목소리, 표정, 몸짓 등을 통해 오롯이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은 계속 진화하면서 디지털화되어 가지만 아날로그가 유지되어야 할 때가 있다.
여기서 ‘너’로 표현된 ‘나’의 ‘나다움’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그것은 나는 어떤 인간이고 평소 어떻게 말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 나를 놓고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지식입니다. 또 상대가 나를 이해하고 나와의 관계를 맺거나 끊을 때 중요한 근거가 되는 이해와 평가의 총체이지요. ---- 113페이지
종종 “너답지 못하게 왜 그러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도대체 나다움이 뭘까?
나도 나를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얼마나 잘 아는 것인가?
나를 얼마나 많은 단어로 정의하는지 가끔을 내가 모르는 내가 있을 정도다.
요즘 몸이 안 좋아 휴식을 하고 있는 중에도 너답지 않게 왜 그렇게 오래 쉬느냐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나의 휴식에 다른 사람의 정의가 필요한가. 아니 허락이 필요하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을 나에게 되물어본다. “너는 뭐니?”
식사 장면인데 왜 아버지와 딸만 밥을 먹습니까? 어머니는 왜 함께 먹지 않고 그들에게 계속 음식을 만들어서 내기만 할까요? 과거와 같은 카피는 사라졌지만, 이 광고가 그리는 식탁의 일상에는 ‘나는 만드는 사람, 너(너희)는 먹는 사람’이라는 변함없이 경직된 성별 분업이 분명하게 살아 있습니다. ---- 119페이지
‘여자는 이래야하고, 남자는 이래야한다.’ 세상이 변했는데도 아직도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이 많다.
시댁을 갈 때 종종 시누이들이 이런 말을 한다. 결혼을 했으면 여자는 아기를 낳아야하고 가정을 돌봐야한다고 ... 이런 시대에 뒤 떨어지는 소리를 하실 줄이야.
돈은 돈대로 벌고, 아기는 아기대로 낳고, 며느리다운 삶을 살아야 하고,
아기를 원하고 있고 가정은 짬짬이 돌본다고 하는데 이런 말을 들을 때 역시 답이 없는 세상이구나. 여전히 여자는 여자이고, 남자는 남자여야 하고,
이런 개떡 같은 세상 --
노멀라이제이션이란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사회를 정상적인 상태로 바꾸자는 발상, 시각, 사상입니다. 노멀라이제이션은 장애가 있는 사람이 일상을 살면서 불편하고 어렵다고 느낄 때, 그 원인을 그 사람의 존재에서 찾지 않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 때문에 쇼핑이 어렵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말입니다. ---- 144페이지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은 장애가 있는 이들이 불편을 느끼지 못하도록 환경을 개선하여 그 시설물들이 조건에 만족하는지 확인 후 인증하는 것이다.
사실 당연한 것인데도 건축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시공을 하지만 실제 장애인들이 시설물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용자가 불편한 시설은 제대로 안되었다는 것이다. 100% 만족은 해야 하지만 사실 불가능하다고 본다. 천천히 맞춰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치는 글 :
사회학,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람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이기에 어려운 것이다. 관계를 맺고 또 다른 관계를 맺으면서 그 속에서 문화, 규칙 등이 형성되고 공유하는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어렵 듯 사회학도 배우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일상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책을 통해 좀 더 사회학에 가까워진 것 같아 좋은 시간이었다. 사회학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책이다.

리뷰 사이트 소개 : http://cafe.naver.com/jhcomm/13279
공정거래위원회 문구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