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여성동아 류의 잡지를 읽는 느낌.. 다른 인터뷰집도 읽어봤는데 그 책에는 은유가 있었는데 이 책에는 은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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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선생님이 다가와 내가 완성해 놓은 정육면체 가공물에줄을 대고 가장자리를 다듬었다. 나는 선생님의 입에서 나올 한마디를 기다리며 선생님의 표정을 살폈다.
선생님이 말했다.
"수고했다."
맥이 풀렸다. 칭찬이 아니어서 아쉬웠으나 선심 쓰듯이 얻는칭찬은 밍밍했다. 내가 원하는 건 감탄 섞인 칭찬이었다. 그런 칭찬을 받으려면 실력이 좋아야 했다. 정성을 기울이고 훈련을 거듭해야 했다. 밀링은 정직한 기술이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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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적인 접근 기회를 영속화하고 정당화하는 것. 그 기계는 설령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이러한 결과에 다다른다. 학교는 피지배자들에 맞선 전쟁이 벌어지는 전장 가운데 하나다. 교육자들은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그들이 사회질서의 거역할 수 없는 힘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거나, 있다손 치더라도 아주 미미하다.
그 질서는 은밀한 동시에 모두가 볼 수 있게 작동하며, 모든 것에 대하여, 그리고 모든 것에 맞서서 부과된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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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길을 갈 때, 내비게이션를 따르지 않기란 쉽지 않다. 이상한 경로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생각대로 막상 가보면 좌회전이 되지 않거나 일방통행이거나 등등의 이유로 실패의 경험이 쌓이다보면 나를 믿기보다는 내비게이션을 믿게 된다. AI 와의 관계도 그럴까? 그러면 나는 AI의 지배를 받는 걸까?

정수현 9단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묘한 생각을 했다. 내가 운전을 할 때 늘 내비게이션이 제안하는 경로를 따라간다면, 나는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는 걸까, 내비게이션의 명령을 받는 걸까?
내비게이션이 제안하는 경로를 따르지 않고 내 마음대로 길을 선 택할 수 있지만, 그때마다 시간과 연료를 그만큼 낭비하게 된다면 그때 나의 상황을 ‘내비게이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처벌을 받는 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까? 만약 내 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동행 인들이 있고, 그들이 당연히 내가 내비게이션이 제안하는 경로대 로 운전하리라 예상한다면, 그때 내게 내비게이션의 제안을 따르 지 않을 자유는 얼마나 있는 걸까?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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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의미있는 일을 자신이 잘해 내고 있다고 믿을 때 긍지를 얻는다. 나는 다른 직업에서도 인공지능 으로 인해 긍지를 잃을 사람이 많아 지리라 생각한다. 인공지능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넓은 영 역에서 어떤 일의 의미와 인간의 유능함을 납작하게 짓 눌러 버릴 것이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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