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순수한 즐거움은 말할 것도 없고) 학습의 핵심 원천이다. 읽기는 우 리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믿을지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이끈다. 읽기는 우리의 뇌를 단련시키고, 결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는(죽었거나 허구인) 존재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연결될 기회를 제공한다. 거기에 바 로 우리가 읽기를 통해 더 나은 시민, 나아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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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자신과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 는 ‘타자‘가 존재한다. 그 가치관에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존 재만큼은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존중은 ‘마주하고 이해하 는‘ 의무까지 포함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가치를 공감에서만 찾으려는 사람은 ‘공감하기 어려운 가치관을 마주하고 이해 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다. 그러려면 큰 에너지가 필요한 데다 가성비가 좋지 않으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자기 생각을 보강해줄 이야기나 말을 찾고 그것만 강화하게 된다. 타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결 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타자에 대한 상상력이 없는 그들은 "세상에 자신과 다르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라는 당연한 사실 을 잊는다. 혹은 그런 사람을 쉽게 적으로 치부한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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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우리는 싸움을 한다. 나는 이기지 못한다. 오빠가나보다 크고 더 비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빠보다 내가 더같이 놀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귓속말로 싸우든가 외진 곳으로 가서 싸운다. 싸우다 들키면 둘 다 야단을 맞는다. 그래서 고자질은 하지 않는다. 배반이 가져다주는 만족감은 별 가치가 없음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싸움은 비밀스럽기 때문에 한층 더 매력적이다. 그것은 입에 담으면 안 되는 비속어, 예를 들면 궁둥짝 같은 말을 할 수 있다는 매력, 음모와 결탁이 지닌 매력이다. 우리는서로 발을 밟고, 팔을 꼬집고, 아픔을 티 내지 않으려 애쓰며,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조차 서로에 대한 신의를 지킨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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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7일에는 1976년생 탐험가 가쿠하타 유스케의 트위터가 화제가 되었다. 젊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쿠하타씨의 모험이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절규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상대방이 20대의 지방 신문 기자였음을 밝히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다들 그런 생각으로 사는지 되묻자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될지, 얼마나 생산성을 낼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압박을 상당히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기자의 나이로 보아 진로 교육에서 ‘자신의 공부나 기술,
행동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생각하며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 꿈에서도 가성비를 찾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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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아니고 똥푸 -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초승달문고 41
차영아 지음, 한지선 그림 / 문학동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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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읽다 어른인 내가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나를 죽일지도 모르는 상대마저 구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 진짜 용기를 가진 라면한줄! 그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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