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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계급론 - 비과시적 소비의 부상과 새로운 계급의 탄생
엘리자베스 커리드핼킷 지음, 유강은 옮김 / 오월의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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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별로 였다. 특히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언급되면서 원산지, 콩을 따는 방법까지 매우 자세하게 서술된 커피부터 시작해서 마찬가지로 운동법을 개발한 사람의 쓸데없이 자세한 서술. 읽다보면 고도의 광고전략이 아닌가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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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 서사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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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온 가스 문제는 해결된 줄 알았는데 왜 2023년에 다시 프레온 가스 문제를 이야기하는가. 일단 마치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고 프레온 가스 문제의 발생과 해결되는 방식을 꼼꼼히 짚으며 현재의 환경문제를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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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는 물 - 2021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바람그림책 87
오치 노리코 지음, 메구 호소키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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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관련된 책이라고 듣고 이 책을 읽었을 때 조금 의아했습니다. 

기후위기에 관련된 내용이 조금이라도 들어있을 줄 알았거든요

본격적인 기후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물의 순환에 대한 내용입니다.


생각해보면 기후위기에서 언제나 이야기되는 각종 이상기후들

건조해서 산불이 난다. 홍수다. 역대급 태풍이 불어온다. 

같은 것들이 모두 '물' 과 관련된 것임을 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이들도 산불이며 홍수며 태풍이며, 해수면 상승, 빙하가 녹는 각각의 분절적(인 것처럼 보이는) 현상들이 

왜 그렇게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인지를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주 어린 아이들이라도

물이라는 것이 단순히 눈앞의 물질이 아니라 지구 곳곳을 돌면서 순환하며, 

그것이 지구상의 모든생명들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찬이가 '물'이라는 인물을 만나며 시작됩니다. 

투명하고 손에 잡히지 않고 어디에나 있어서 어디에도 없는 것 처럼 느껴지는 

물을 시각화, 인물화 하여 한층 가깝게 느껴집니다. 급기야는 찬이가 물이 되어 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물의 순환을 직접 느껴보게 됩니다. 


환경문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기본은 아름다운 꽃과 동물이 나와 가까운 존재라는 느낌을 느끼는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가 점점 더 크게 대두되어가면서 기후위기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어렵고 딱딱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먼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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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세상을 물들일 때 - 테마로 읽는 2010년대 우리 그림책
박선아 외 2명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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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읽는 2010년대 우리 그림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제 막 2020년대로 진입한 시점에서 2010년대를 되돌아보고 좋은 그림책들을 정리해 본다는 것이 참 의미있는 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림책을 만난 것이 바로 2010년 쯤 이었다. 대학원에서 한 교수님이 그림책을 매 수업시간마다 읽어주셨던 것이 나의 첫 그림책이었다. 그때 공부삼아 읽던 때는 이론서를 기초로 찾아 읽은 터라 시대흐름을 타지는 못했고 몇년 늦은 감이 있긴 했을 것이지만 어쨌든 한국그림책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2013년 쯤 아이가 태어나고 내가 만난 그림책의 세상은 너무나 달랐다.
“현장에서 감동으로 만났던 한국 그림책 중에서도 우리 그림책 역사에서 눈부신 변화와 성장이 돋보이는 2010년대 그림책에 특히 주목하였습니다. “ 6쪽
그랬구나. 눈부신 성장이 돋보이는 시대..
어쩐지 너무 좋았다.
백희나와 이수지와 허은미와 서현과 이지은과 안녕달과
사이다와 김상근의 시간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 이 책에 소개되는 분들도 계시지만 책에는 소개 되지 않은 분들이 더 많네요. 혹시 이 책과 관련지어 생각하실까 싶어...)

좋은 그림책들을 그저 우연히 만났던 것인줄 알았는데 어쩌면 억세게 운좋은 타이밍에 아이가 태어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그림책이 세상을 물들일때>를 읽으며 잠시 멈추어 서서 나와 그림책의 만남, 시대 속에서 그림책의 흐름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어 참 좋았다.

특히 2010년대는 주제가 다양해지고 독자층도 넓어지면서 ‘그림책 문화’가 확산되어갔다는 측면을 짚어주었는데 정말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바탕에 훌륭한 작가님과 출판사, 그리고 적극적 독자들의 힘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본다.

여기 소개된 책들도 주제와 연령이 다양해져가는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책들로 다양하게 잘 꼽았다는 생각도 든다. 나도 십년간 나름 열심히 봤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르는 그림책들도 많이 있었다. <노를 든 신부>나 <선아> <균형> 같은 작품들이 그렇다. 사실 이런 것이 그림책 에세이를 읽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새로운 그림책 목록을 적어두고 하나 하나 찾아 읽어보려고 할 때의 그 설렘이랄까..



2020년대는 어떤 흐름이 이어져갈까. 또 궁금해진다.
2020년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또 이 책이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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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개구리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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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건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개구리의 사유를 따라가는 고요하고 차분한 느낌의 책이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어린 아이들의 성정으로 비추어 봤을 때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책은 왠지 안좋아할 것 같은데 굉장히 좋아했다. 개구리나 원숭이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누구나 태어나서 만나는 모든 것을 새롭게 발견한다는 면에서 모두가 철학자인걸까지. 갓 두세달쯤 된 아이가 ‘손’ ‘발’을 발견해서 뚫어지게 쳐다보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들은 원래 그렇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유난히도 생각을 다르게 하고 독특한 말을 잘 하는 둘째가 자꾸 떠오르는 책이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은 어떤 마음이지 궁금해서 풀과 함께 흔들리며 풀의 마음을 생각해보는 개구리로 첫 장면을 연다. 이렇게 모든 것을 생각하는 개구리, 모든 것을 처음부터 생각해보는 개구리의 여러가지 생각들(얼굴, 하늘, 나)을 담은 책이다. 네 컷 만화의 형식을 통해서 개구리가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다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생각이 어떻게 차근차근 발전해 나가는지도 그려내고 있다. 


‘나’와 ‘너’의 발견하는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기억에 남는 삶의 한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섯살이던 둘째에게 ‘우리 승현이 예쁘네’ 라고 했는데, 승현이가 생각하기에 엄마는 나를 보고 예쁘다고 하는데 자기는 스스로 예쁜지 안예쁜지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생각하는 개구리처럼 한참 곰곰 생각하더니 “예쁜지 보려면 두 명이 있어야 해”라고 했다. 그 날이 승현이에게는 엄마와 나의 시각이 다르고 우리는 서로 다른 존재라는 것을 깨달은 날이 아니었나 싶다. 나에게는 나지만 너에게는 너고 나에게는 너지만 너에게는 나인. 별개의 존재이면서도 서로 관계를 맺는 존재. 그럼으로써 서로 시각의 차이가가 나고 또 그렇기에 세상이 다채롭다는 것. 말로 설명하긴 무척 어렵지만 그것을 ‘아하’ 하고 깨닫는 순간이 아이에게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모습을 그림책에서 아주 절묘하고 자세하고 집요하게 담아낸 것 같다. 

우리가 마주하는 아주 사소한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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