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중학생 때 국사 시간에 배운 역사는 지극히 국사 선생님의 주관적인 잣대로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전달하는데 그쳤다. 지금처럼 한국사에 대해 관심이 없었기도 했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지 못하고 우리의 역사를 단순암기식으로 외웠던 것 같다. 중국과의 동북공정, 일본과의 독도문제가 여론화되고서야 좀 더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역사에 대해 알아야하고 지켜내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모습을 전해야하는 사명감을 느낀다. 요즘처럼 역사적 인물을 다룬 사극을 많이 방영하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기도 하고 또한 그로 인한 허구적인 이야기가 있어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정조의 이름이 '이 산'이였는지 전 국민이 드라마를 통해 알게된 건 큰 수확임에 틀림없다. 조선시대에는 어느 시대보다 왕의 계보순대로 어떻게 왕위를 이어받게 되었고 왕마다 어떠한 업적과 사건이 있었는지에 대해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참 많은 사건이 있었던 조선시대라서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거나 한 역사적 지식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정치,외교, 풍속, 문화, 임금, 왕실, 인물, 사건에 대한 오류를 읽어가면서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인물들에게 물어보고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사극 드라마 열풍 탓인지 태종 이방원과 그의 세째 아들 충녕대군 세종,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언급되어 그 부분으로 중점적으로 연결하여 시대 흐름을 읽으며 봤었다. 태종 이방원은 마흔 살에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애를 썼는데 왜 그렇게 아들에게 왕위를 얼른 물려주려고 했을까? 하는 의문이 세종대왕을 다룬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조선시대는 왕권보다는 개국 공신들의 힘이 막강했던 신권 중심의 사회였음을 알게 된다면 그리고 이방원 스스로 자신이 왕위에 오르기 위해 치뤘던 피비린내 나는 과정을 다른 누군가가 아들의 왕위를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살아 생전 상왕으로서 든든히 왕위를 이어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종 때 명나라에 조공품목 중에 '조선 처녀'도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은 감춘다고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을 힘없는 나라의 백성으로 태어난 죄로 좀 더 부강한 힘을 가지지 못함이 안타까웠다. 태종이 첫째 아들 양녕대군을 조선 왕실 최악의 패륜 사건이라고 표현하지만 초궁장을 먼저 안 것은 양녕대군이였고 상왕 정종의 애첩이 된건 나중임을 안다면 양녕이 패륜을 저질렀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조는 아버지같은 할아버지 영조가 죽은지 닷새 뒤인 1776년 3월 10일 오시(오전 11시~오후 1시)에 즉위식을 거행하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영조를 잃은 슬픔에 시간을 지체하게 되고 간신히 면복을 입고 숭정전 어탑에 올라 백관들의 절을 받게 되지만 선왕의 상중에 이뤄지는 즉위식이 결코 기쁘지만은 않았음을 알수 있다. 그래서 슬픔과 통곡 속에 즉위식은 검소하고 간소하게 치뤄지게 마련이였는데 성대하게 즉위식을 치룬 왕이 있었으니 바로 세종이다. 왜냐면 태종 이방원이 살아 생전에 충녕대군 세종에게 왕위를 물러주었기에 즉위식을 잔치집처럼 화려하고 성대하게 할수 있었던 것이다. 역사서를 읽다보면 가끔 책에서 언급하는 날짜가 그 당시 음력을 말하는건지 현대인을 위해 양력으로 환산을 한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연도 계산에 오류를 알게 되었다. 또한 왕을 지칭할 때 이방원 - 수양대군 - 정조 이렇게 다 다르게 표현하여 심지어는 정안군이 이방원인지 태종이 이방원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번 책을 통해서 가장 큰 수확은 왜 그렇게 불리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 점과 연도 계산을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 시절로 돌아가서 물어볼 수 없기에 추측을 통해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운 역사 공부이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우리 아이가 어떠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떠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못 알아차릴까봐 걱정이였다. 분명 우리가 교육 받던 시대와 지금 우리 자녀들이 교육 받는 방법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먼저 인식하고 앞으로 10년~20년 뒤에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준비된 능력을 갖춰져야 하는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시대에 살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럼 뭘까? 모든 아이가 저마다 잘할 수 있는 잠재된 능력을 계발함과 동시에 바람직한 인성과 도덕성, 리더쉽을 제대로 갖춘다면 일반적인 영재가 아닌 '베리 에이블 키드'가 될 수 있으리라......학교 선생님이 한반에 30명 넘는 아이의 개개인 특성을 파악하기 힘들듯이 내 아이의 성향은 부모가 가장 잘 알기에 교육 시킬 노하우만 제대로 배운다면 비싼 사교육비를 더 이상 낭비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7차 교육과정에서 '학습자(학생)중심','사고력 신장'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스스로 답을 찾는 식이 아니다. 방학이면 어김없이 한 학기 정도 선행 학습은 기본이고 거기에 학교에서는 모르는 아이가 있어도 아는 아이들의 대답 소리만 듣고 평가에만 매달린다. 결국 시험을 보기 위해 안다, 모른다 차원의 이해, 암기식 교육은 똑같은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결국 왜 그런지에 대한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함으로 모르는 건 어떻게라도 답을 맞춰서 점수를 높여야 하기에 단순 암기식으로 되다보면 결국 공부해야 하는 양만 많이 느는 지루하고 따분한 하기 싫은 공부로 전락이 되고 만다. 21세기에는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인정받는게 아니라 알고 있는 많은 지식을 주어진 상황에 맞게 스스로 종합적인 사고를 하고 새로운 방법을 창조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협동하며 의사소통이 되는 인물상을 요구하고 있음을 이 시대의 부모는 깨달아야 한다. '시대에 맞는 교육' 이 과연 어떤 교육인지를 늘 깨어 반문하면서 아이의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을 통해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 미국과 캐나다 아이들과 대등한 능력을 펼칠 모습을 상상해 보자. 1장에서 3장까지는 부모가 아이를 위해 어떠한 교육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고 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4장에는 '노하우' 33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내 아이에게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또 미처 몰랐던 방법을 배울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체크리스트도 있으니 부모 스스로 어떠했는지 체크를 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