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아 - 세상에 하나뿐인 하얀 래브라도 레트리버
가사이 게이코.후치가미 사토리노 지음, 김석희 옮김, 사와타리 시게오 그림 / 작가정신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검은 래브라도 레트리버인 소니아는 무척 따르던 주인이 죽은 지 몇 달 뒤...... 눈 주위부터 하얘지기 시작하여 이제는 온몸이 새하얗게......

나는 개를 좋아하지도 키우지도 않는다. 책 첫 장에 쓰여있는 문구를 보면서 래브라도 레트리버는 검은 색만 있는건가? 하는 궁금증에 검색을 해보았다. 색은 검은색, 황백색, 적갈색(초코릿색)이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대로라면 검은 래브라도 레트리버가 자신을 가족이상으로 대하던 주인의 죽음으로 슬픔과 충격에 서서히 흰색으로 탈바꿈했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럴 수 있는걸까? 정말 사실이라면 누가 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설명을 좀 들었으면 좋겠다. 함박눈이 쌓인 창밖을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듯한 촉촉한 소니아의 눈을 보면 너무나 슬퍼진다.

소니아와의 운명적인 만남은 1997년 외동딸 말라이카가 대학에 들어가자 가사이 게이코(아내))는 자유 시간이 생겨 좋아하는 새(잉꼬)를 키운지 일주일만에 병으로 잃게 된다. 그래서 게이코는 같은 종류의 잉꼬를 미친 듯이 찾아 다니고 있을 즈음 ‘애완동물 전시회’에서 소니아를 보고 그 다음날 소니아를 집으로 데려온다. 그날부터 남편 가사이 고지는 ‘아오하나’ 찻집을 마치고 들어오면 소니아와 함께 산책을 하며 자신의 못다 이룬 꿈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그러던 2002년 11월 중순 산책에서 일찍 돌아온 남편의 안색이 안좋더니 결국 간암으로 입원을 하고 그 사이 소니아는 네 번째 교배로 검은털 암컷 5마리와 누런털 수컷 2마리를 낳는다. 중간에 의식을 잃어 병원을 다시 찾아 수술을 하지만 간암 말기라서 남편은 결국 5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눈을 감기전에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소니아를 못 보여준 것이 아내는 못내 미안해한다. 생전에 원하던대로 화장을 하여 마다가스카르섬에 뿌리고 한달즈음 뒤 소니아의 얼굴색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온몸의 색깔이 서서히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왜 검은털이 하얀털로 바뀌게 된걸까? 혹시 주인인 남편의 화장한 가루처럼 소니아도 같은 색으로라도 그 슬픔을 위로해주고 싶어서 그렇게라도 주인의 곁을 머물고 싶어서는 아닐까?

난 애완 동물을 기르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동물과 인간이 같은 감정을 느끼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소니아가 남편에게 보낸 일종의 사랑에 대한 보답과 존경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소니아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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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iarose 2008-01-25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도 걱정을 너무 많이 하거나 근심이 많으면 하루밤새에 검은 머리가 백발로 돼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중국 사기에 보면 나오는 얘기예요. 하루밤은 무리더라도 걱정을 많이 하면 멜라닌 색소가 적어져서 흰머리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소니아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