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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 '슬로 라이프'의 제창자 쓰지 신이치가 들려주는
쓰지 신이치 지음, 장석진 옮김 / 서해문집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연봉이 얼마나 되어야 풍요로운 걸까?

아니,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려면 얼마나 오랫동안 일정 수준의 수입이 지속 되어야 하는 걸까? 아직, 직장에서 내몰리지 않은 40대의 남자가 풍요롭게 살려면, 40평 대 아파트를 구입하고 대출이자를 갚고 있으며, 자식을 미국에 조기 유학을 보내면서 골프를 취미로 건강을 유지하려면 연봉이 8천 만원도 부족한 지경이다. 사실, 정부에서도 중산층의 범위를 연봉 1억8백 만원까지로 잡고 있다.(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86673.html)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매월 4백 만원이상의 수입을 가져가는 사람은 10% 정도.. 결국, 90%의 사람은 중산층도 못 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행복하지 않은 나라이다.

  전 국민의 90%가 Looser의 삶을  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 까? 내가 만난 책 ‘행복의 경제학’의 지은이 쓰지 신이치는 풍요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빚어진다고 한다. 자본주의의 고정관념 즉, ‘개개인이 시장이라고 하는 장소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경쟁을 펼쳐나감으로써 풍요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 규모를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부를 증대할 수 있다는 것, More is better, 부가 증가하는 것은 좋은 것’ 이라는 고정관념을 숭배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이 풍요에 따른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잘 사는 나라들의 모임인 (OECD)에서 자살율 1위, 하루에 35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나라이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9082817394848382&outlink=1)  쓰지 신이치가 말해주는 인디오의 이야기가 우리의 자살에 대한 설명처럼 다가오는 느낌은 뭘까? 영혼이 쫓아오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빨리 걸으면 안된다는 그들은, 자신들에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얼마나 빠르게’ 가 아닌, 자신의 ‘영혼’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영혼을 잃어버릴 정도로 빨리 달려왔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었기에 목숨을 끊는 것일까..

  우리가 목숨을 걸고 쫓아갔던 풍요에 대한 욕망, 그것을 위해 잡았던 무차별적 전진형 경제 발전이라는 동앗줄은 사실은 썩은 것이었다는 것을 ‘행복의 경제학’은 말하고 있다. ‘정신성이 빠진 경제학은 한 순간의 물질적 만족만을 줄 뿐이다. 이윤이나 효율성이라고 하는 기능이 봉사 정신과 배려의 마음, 사람들 사이의 유대 등과 함께 움직여야만 혼이 깃든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하며, ‘정상적으로 된다는 것은 돈,돈,돈에 대한 광분을 깨인 눈으로 바라볼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얻는 것’ 이라고 우리의 ‘미쳐있음’을 지적한다.

  경제가 회복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경제회복 만능주의, 무차별적 개발로 인한 경제 활성화, 소비가 미덕이라며 소비를 부추기는 경제구조,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경쟁구도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은 이제 거짓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행복의 경제학’이 제시하는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보다 적은 소비로 보다 더 큰 만족을 얻는 것, 자연과 조화하는 생활 방식, 관계중심의 지역 공동체가 주는 혜택을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행복한 삶, Slow Life의 삶’ 이라고 한다.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Relationship 보다는 소유를 의미하는 Ownership이 더 많이 힘을 과시하고 살지 않았을까? 돈을 받았으니 ‘해야만 한다’의 삶보다 ‘그렇게 하고 싶다’ 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더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을까? 한국계 일본인이자 ‘Slow Life’ 의 창시자인 이규 (李珪), 쓰지 신이치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낯선, 그러나 정상적인 행복의 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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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신드롬 - 행복한 시작을 위한 심리학
김진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스타트 신드롬

무엇인가를 하기로 마음먹는 것은 부척이나 빠르지만, 그 일을 실행하는 데에는 머뭇거리는 습관이 있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주제를 다루는 책 <스타트 신드롬>. 여성보다 더 여성의 마음을 잘 안다는 정신과전문의 김진세 님은 스타트 신드롬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무엇인가 시작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불편한 문제라고.. 맞다. 다들 조금식이라도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일상의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보여 지는 스타트 신드롬의 예를 든다. 성격적인 측면, 남녀 간의 사랑,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일에 측면에 걸쳐 우리의 일상생활의 전반에 발생하는 스타트 신드롬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트 신드롬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조언들이 쏟아지는 책 같다. 예를 들자면, 사랑을 시작하는데 나타나는 스타트 신드롬을 언급하면서 나쁜 남자와 나쁜 여자의 구별법을 말해주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욱하게 되는 경우,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정당한 분노인가? 변경이 가능한가? 가치 있는 일인가? 이 네 가지의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분노를 표출해도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책의 전반적인 각 챕터 마지막에 나오는 Key Advice는 정말 쏙속 들어오는 해결책들을 촌철살인의 필치로 말해주고 있다. 남에게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거절하는 사람이 사랑 받습니다’ 라고 말해준다거나, 사랑을 잘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매사가 귀찮다고요? 그것은 죄악입니다’ 라고 직언을 해버린다.
저자의 이야기의 결론은 출발은 누구나 낯설다는 것이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것은 연습하고 시도할수록, 극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엇인가를 시작하다 문득 머뭇거리는 나를 발견할 때, 자주 꺼내볼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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