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5미터의 행복
다카시마 다이 지음, 전화윤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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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태명이 '행복이'였다. 의외로 '행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일이 없다보니 태명이라도 '행복이'라고 지어서 그 말을 자주 입에 담고픈 나의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덕에 임신기간에 수시로 뱃속의 아이와 태담을 나누며 '행복'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 40대 초반에 접어든 내가 살아오면서 쓴 '행복'이라는 단어의 90%는 그 기간에 다 썼을 정도니 태명을 많이 불렀기에 그랬기도 했고, 그 이후로 '행복'이라는 단어를 내가 쓸 일이 없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듣기만 해도, 글로 쓰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행복'이라는 단어는 아이러니하게도 참 사용할 일이 없다. "나 행복해요!", "너무너무 행복해요!"라는 문장은 광고 속의 예쁘고 멋진 배우들이 사용하는 광고문구처럼만 느껴질 정도로 입에 담기에 참 낯간지러운 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바쁜 삶 속에서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여유롭게 '행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가 때로는 사치스럽다게 여겨질 정도이기도 하다.

      이렇듯 가까이 하기에 먼 '행복'이건만, 저자는 '반경 5미터의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반경 5미터'면 그야말로 나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내 주변에 머무는 곳까지의 거리이다. 즉 가족, 직장 동료, 친구들과 나와의 거리인 셈이다. 제목만 보고도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권태기인 듯 권태기 아닌 권태기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남편, 한창 사춘기의 절정을 내달리고 있어서 하루에도 수차례 엄마인 내 가슴에 상처주기 바쁜 딸아이를 생각해보면 '반경 5미터의 행복'은 나에게 있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데 저자는 어떻게 했기에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았을까 하는 생각에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더군다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한부모 가정에서 가난하게 살았고, 집단 따돌림을 당하며 중학교도 겨우 졸업했으며 자신감도 배경도 돈도 없었던 저자가 어떻게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건지 빨리 알고 싶어서 책을 서둘러 펼쳐보았다.

 

 

       

        저자는 책의 목차에서 이미 '반경 5미터'에 관한 기준을 세우고 있다.   

        - 1m, 바로 곁에 그대 : 행복은 나로부터 번져가는 것

        - 2m, 인생의 짝 : 완벽하지 않아도 행복해

        - 3m, 소중한 선물 아이 : 희생하는 부모보다 행복한 부모

        - 4m, 사랑하는 연인 : 상대는 나를 비추는 거울

        - 5m, 나를 둘러싼 이들 : 스스로 행복해지기

                 - 목차 인용 -

        반경 1m 내에 있는 나로부터 행복은 번져간다는 제목만 봤을 뿐인데 가슴이 뭉클해졌다. 요즘의 나는 사실 행복할 일이 없었다. 많은 일들로 인해 '인생은 정말 혼자구나',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거구나'를 뼈저리게 깨달으며 울적할 때가 많았는데, '행복은 나로부터 번져가는 것'이라는 저자의 표현에 짧은 찰나였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 내 삶이 어디서부터 틀어졌는지 짐작도 가며 나의 인생의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깨달음 또한 얻게되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아내가 참 부러웠다.

           햇살이 맑고 따뜻한 날에도

           비가 와서 춥고 어두운 날에도

           매일매일 지켜보며 넉넉한 사랑을 주고 싶다.

           딸아이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라든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부모로서 늘 되새기는 약속이다.

 

           그렇게 되새기는 동시에 늘 아내를 떠올린다.

           내 눈앞에 있는 이 사람도 딸아이와 똑같이

           자식의 행복만을 바라는 부모님에게

           누구보다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라는 걸.

                       - 본문 23~24쪽 인용 -

          그러면서 저자는 한 가지 더 덧붙여 말하고 있다. '소중히 아낀다는 건, 그 뒤에 있는 이야기까지도 함께 끌어아는 일'이라고 말이다. 이 대목을 읽는데 저절로 눈물이 또르륵 떨어졌다. '그 뒤에 있는 이야기까지도 함께 끌어안는다'라는 말 속에 담긴 모든 상황들이 충분히 짐작이 되었으며, '내 뒤에 있는 이야기'가 오버랩되며 과연 나의 배우자는 '내 뒤에 있는 이야기'를 끌어안아주고 있나 생각해보게 되었고, 아울러 나 역시 '내 배우자 뒤에 있는 이야기'를 끌어안아주었는지 되짚어보게되었다.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저자는 그렇게 했기에 '행복'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삶을 예쁘게 가꿔나가고 있는 것이다.

 

 

          번역본이라 그다지 큰 기대없이 읽기 시작한 게 사실이건만 책이 점점 중반부, 후반부로 넘어가도록 번역본이라는 생각을 할 사이가 없었다. 감동을 받거나, 밑줄을 그어 둘 정도로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이 넘치고도 넘쳐서 급기야 처음에 밑줄 그어가며 읽어가던 것을 나중에는 멈춰야 했다. 그렇게 읽다가는 책의 모든 내용에 밑줄을 그어야 할 판국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파랑새'라는 명작동화를 읽었던 적이 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행복을 찾아 여기저기를 찾아헤매다가 결국 집에 와서 행복을 찾는다는 이야기였는데, 저자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것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반경 1m내에 있는 나로부터 시작되어 점차 번져간다는 것! 그게 바로 행복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내가 행복해져야 내 주위의 사람들도 행복해지는 것이니 내가 먼저 행복해지기로 말이다. 그러다보면 반경 5미터, 10미터, 50미터까지도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좋은 상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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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잘 먹겠습니다 1 - 삼시세끼 현지 음식 먹고 그곳의 문화를 맛보다, 해외편 여행, 잘 먹겠습니다 1
신예희 지음 / 이덴슬리벨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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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참 많은 여행을 해보았다. 그 많은 여행들 중 굵직굵직한 여행들을 손꼽아보자면 떠나기 몇 달 전부터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수차례 흔들기 바쁘던  '수학여행'을 비롯해서, 대학시절 교수님을 모시고 친구들, 복학생 선배들과 함께 우리 과의 특성을 살린 장소들을 선정하여 떠났던 '졸업여행', 그리고 결혼 후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 본 '신혼여행', 아이들이 좀 자라서 자기 가방을 멜 수 있을 무렵 온 가족이 함께 다녀온 '가족여행' 등 나의 사진첩에는 그 때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래서인지 여러 번의 반복을 거쳐서 나중에는 종만 쳐도 개의 입에서 침이 흐르는 실험을 했던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처럼 '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내 입꼬리는 자동으로 올라가고 우울하거나 답답했던 마음도 어느새 사라져버리곤 한다. 이렇듯 '여행'은 나에게 천연치료약같은 마법같은 녀석이기도 하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러리라.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정말로 '여행'이 없었다면 아마 숨쉬기조차 못했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내려질만큼 여행을 제대로 즐길 줄 알고, 느낄 줄 알고, 맛을 제대로 아는 그야말로 타고난 여행가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는 타고난 미식가이기도 하다.

     그곳의 사람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똥을 싸기. 이것은 내 마음대로 공표하는 내 여행의 핵심이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그 나라, 그 지방, 그 민족의 맛있는 음식들 속에는 기후가, 지형이, 역사가, 그리고 문화가 오롯이 담겨 있다. 냠냠 씹어 꿀꺽 삼키는 이 행복한 행위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 prologue  중...... -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똥을 싸기'~!   그야말로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이 말처럼 여행의 참맛을 표현할 수 있는 말도 없을만큼 너무나도 와 닿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40여 차례의 해외여행을 다녀봐서인지 요즘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여행보다 한 곳에 일정기간을 머물며 그곳의 모든 것을 느껴보는 여행을 한다고 하는데 나 역시 그런 여행을 늘 꿈꾸고 있다. 언젠가 읽었던 '파리에서 한 달을 살다' 의 저자처럼 한 도시에서 한 달을 머물러 보며 마치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게 나의 꿈인데 저자는 최근 그런 여행을 하고 있다고 하니 부러움이 더 배가 된다. 

 

 

 

     이 책은 2권이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은 '미식여행가 신예희가 세계 낯선 나라에서 음식 즐기는 법', 2권은 '미식여행가 신예희가 우리나라에서 낯선 음식 즐기는 법'이라는 부제가 각각 붙어 있다. 1권은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신장 위구르, 벨리즈에서 그곳의 음식, 문화를 느낀 것들에 관한 내용이다. 그리고 2권은 이태원, 명동, 혜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 문화들에 관한 내용들에 관한 내용이다.

     '불가**'라는 유산균 음료 이름의 이미지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잘 알지 못하는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베이징에서 기차를 타고 약 50시간 동안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신장 위구르', 다른 동남아국가들에 비해 아는 게 없어서 선택했다는 '말레이시아' 그리고 나도 즐겨보는 EBS <세계테마기행>에 출연하게 되어 가게 되었다는 '벨리즈'  이 4개국을 다니며 저자는 정말로 많은 음식들을 먹어봤다. 낯선 땅에서 낯선 음식에 도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저자는 마치 현지인처럼 삼시세끼를 그 곳 사람들과 함께 먹고 느끼며 여행의 참된 묘미를 느낀다. 맛이 있어서 먹는다는 게 아니라 어떤 음식인지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탐구자세가 느껴질 정도로 저자의 도전과 실험정신은 박수를 받을 정도이다. 

      불가리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식당은 피자집이라는 사실, 말레이시아의 식당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은 밥과 국수이며 국민음료는 '떼 따릭'이라는 것, 말레이시아의 차이나타운에서 만난 '콘지'죽(이건 나도 홍콩여행 중 먹어봤는데 아침식사 때마다 생각나는 부드러운 죽이다), 벨리즈에서 맛 본 공포의 매운 맛 '하바네로' 등 외에도 많은 에피소들들을 읽다보니 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보는 내내 자꾸 달력을 들여다보고 나의 스케줄을 확인해보며 실현가능성은 극히 적으나 혼자서 여행일정을 잡아보며 혼자만의 상상에도 빠져보았다. 그정도로 저자의 입담 아니 글담은 읽는 독자들의 여행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특히나 나처럼 개인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아내이자 주부이자 엄마인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꿈꾸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저자는 2권을 펴냈다. 한국에서도 느낄 수 있는 외국음식, 외국문화를 소개하며 말이다.

        2권에서는 이태원 이슬람 거리, 가리봉동 연변 거리, 광희동 몽골.러시아.우즈베키스탄 거리, 안산 다문화 거리, 창신동 네팔 거리, 시흥시 정왕시장 골목, 혜화동 필리필 벼룩시장, 건대 양꼬치 거리, 평택 미국부대 앞 거리, 인천 차이나타운, 이태원 아프리카 거리, 명동 콴챈루 등 지하철이나 전철을 타고 금방 갈 수 있는 곳들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읽다보니 지방에 사는 나로서는 이 또한 마냥 부러운 일이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전철만 타면 쉬이 갈 수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방학 때 아이들 데리고 서울 주변으로 갈 일 있으면 유명한 곳에만 가곤 했는데, 이젠 이 책을 들고 식도락 여행도 해볼까 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코스대로 아이들과 함께 다니며 책에 안내되어 있던 그 나라에 관한 이야기들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 등을 들려주며 말이다.  그래서 나도 '여행 한 번 잘 먹어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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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쓸 때 - 글쓰기가 막연한 이들을 위한 글쓰기의 시작과 끝
조현상 지음 / 렛츠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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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부터 글쓰는 걸 좋아해서 글감이 떠오르거나 시상이 떠오르면 여기 저기 수첩에다 끄적이곤 했었다. 여고시절에는 문학동아리에도 가입을 해서 나름 문학소녀(?)임을 자부하며 글쓰기를 즐기곤 했는데, 성인이 되고난 후로는 더 여유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글쓰기가 쉬이 되지 않는다. 펜을 잡다가도 뭔가 처음부터 제대로 써야만 글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잡은 펜을 그냥 놓아버릴 때가 많았다. 마치 글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처럼 글쓰기가 그야말로 막연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에 씌어 있는 '글쓰기가 막연한 이들을 위한 글쓰기의 시작과 끝'이라는 부제가 마치 나보고 읽어달라고 손짓하는 기분이 들만큼 너무나 반가웠다. 더군다나 '처음 글을 쓰는 처지에서 생각해봐야 할 30가지 이야기', '글 쓸 때 곁에 두고 틈틈이 읽어야 하는 책', '이 책을 다 읽었다면 이제 당신을 글 쓸 때'라고 표지가득 씌어있는 안내문구들이 그야말로 나를 사로잡기에는 딱이었다. 평소 글쓰기로 고민하던 나로서 이 문구들을 보고도 어찌 안 읽고 넘어가겠는가 말이다.    

     <글 쓸 때>는 평소 글을 쓰지 않던 분들을 위한 책이다. 글쓰기 첫걸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글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와 글 쓸 때 임하는 자세를 이야기한 책이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선택한 이들을 위해 쓴 책이다. 아쉽게도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은 아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쓰기 고수들이 쓴 챗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맞춰져 있다.

               - 본문 6~7쪽 인용 -

     그야말로 지금 내가 읽어야 할 책이다. '글쓰기 첫걸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글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와 글 쓸 때 임하는 자세를 이야기한 책'이라니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글쓰기의 두려움을 없애는데 무엇보다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어서 서둘러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다행히 저자의 문체는 편안했고, 술술 잘 넘어갔다. 전문적인 도서라기 보다는 마치 편안한 분위기에 따스함이 흘러나오는 전통찻집에서 이제 막 나온 따끈한 차 한 잔을 앞에두고 홀짝홀짝 마시며 글쓰기에 관해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안한 오빠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만큼 저자의 문체는 어렵지 않고 딱딱하지 않으며 누가 읽어도 소화할 만큼 쉽고 편안하다. 그래서인지 읽다보니 그동안 내가 이고지고 있던 글쓰기에 관한 짐들이 하나 둘 내려놓아짐이 느껴졌다.

 

 

       저자가 얘기하고 있는 글쓰기 방법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써라.

            - 남이 내 글을 읽었을 때,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죽은 글이다.

      2) 소통하는 글을 써야 한다.

            - 글을 썼는데 읽어줄 이가 없다면 소통은 단절된다. 누가 읽을 것인지 상대방을 정하고 글을 써라.

      3) 영향을 주고받아라.

            - 늘 주변을 살펴보라. 내 글에 도움을 줄 사람들을 찾아야 하고, 내 글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4) 마감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써라.

            -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서평이벤트를 이용해보라.

       5)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라.

             -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글감이 떠오르면 즉시 기록하라.

       6)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글을 써보라.

             -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줬을 때 글이 글다운 역할을 한다.      

      물론 이 외에도 많은 글쓰기 관련 팁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 내용들이 현재의 나에게 처방과도 같은 내용들이었다. 그래서 당장 작은 수첩부터 하나 마련했다. 물론 요즘같은 최첨단 시대에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요해서 메모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알쓸신잡'에 나오던 김영하 작가님이 외투 안주머니에 늘 넣어다니며 글감을 메모하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나도 그래볼까 한다. 그래서 그냥 흘려버리기 쉬운 글감들, 장면들, 들은 이야기들 등을 하나씩 모아볼까 한다.

 

 

       책을 읽고 나니 여기 저기에 띠지가 많이 붙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거나 꼭 기억하고 싶을 때, 나중에 다시 읽고 싶어지는 부분을 만났을 때면 늘 띠지를 붙이곤 하는데, 이 책에는 제법 많은 띠지들이 형형색색 붙여졌다. 그만큼 내가 평소 가까이 두고 자주 읽고 싶은 책이라는 셈이다. 글쓰기에 관해 두려움도 느끼고 쉬이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다시 찾은 기분이다. 정말 책표지의 부제가 딱 들어맞는 책이다 싶다. 책의 부제처럼 '글쓰기가 막연한' 이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나역시 책꽂이 한 켠에 늘 꽂아두고 수시로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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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내신 공부법 -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공부법의 모든 것
권용균 지음 / 꿈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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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교사와 서울대 합격생이 전격 공개하는 내신 관리와 성적 향상의 시크릿!'이라는 책 표지의 슬로건이 내 눈을 확 사로잡았다. 현직 교사와 서울대 합격생이 자신만의 비법을 소개한 책이라니 어느 부모가 솔깃하지 않으리오!  한편으로는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공부법의 모든 것'이라는 자극적인 부제가 오히려 읽고 싶은 마음을 다소 반감시키긴 했으나  과연 어떤 내용들이 실려 있길래 이다지도 자극적인 멘트를 책 앞표지에 당당하게 써놓을 수 있는 건지 무척이나 궁금하여 얼른 표지를 펼쳐보았다.

 

 

       이 책은 현재 성신여자고등학교 교사이자 자기 주도 학습 강사인 권용균 선생님이 교직 생활을 하면서 10년 동안 고등학교 내신과 수능 성적이 오른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공부 방식을 관찰하던 중 '무조건 성적 오르는 공부법'을 발견하고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공부법을 실천한다면 세 가지를 얻게 된다고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다.

   첫째, 수시 원서를 쓰기 전까지 내신 성적을 최대한 올릴 수 있습니다.

   둘째,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 모의고사 성적을 최대한 올릴 수 있습니다.

   셋째,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습니다.

                            - 본문 4쪽 인용 -

    실제로 저자가 주장하는 공부법대로 공부를 해서 내신 3등급이던 학생이 서울대에 갈 수 있었고, 내신 8등급이던 학생이 경희대를 가게 되었다고 하니 책내용에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우선 학습플래너를 사용할 것을 거듭하여 강조하고 있다. 사실 나는 학습플래너를 써본 적이 없는데, 책을 읽다보니 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인 우리도 학습플래너를 사용하면 참 요긴하겠다 싶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공부한 시간만큼 매일 칸칸이 색칠하다보니 하루 동안, 더 나아가 일주일 동안 자기가 공부한 시간량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을 것 같고, 성인들도 공부나 자기계발시간을 계산해서 색칠하다보면 본인이 얼마나 능률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시간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데 아주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시간계획을 세우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안내되어 있어서 유용했다. 연간 학습 계획, 주간 학습 계획, 중간.기말고사 계획, 방학 학습 계획 등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서 중학생이나 고등학교 신입생들이 활용하기에 아주 유용할 것 같다. 특히 큰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인 나로서는 어디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유용한 방법이라 곧 다가올 4월말 중간고사를 대비해서 아이와 함께 시험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10:6:4:1'법칙을 사용해서 말이다.

 

 

 

          저자는 최고의 내신을 만드는 공부 습관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크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수업에 몰입하고 집중해서 공부해라!  

          2) 나만의 공부법을 찾아서 내 것으로 확실히 만들어라! (학원에서 공부할 것인지 집에서 할 것인지 결정할 것)

          3) 바로 지금의 목표를 설정하라!

          4) 수업 전 예습 2분!  수업 후 복습 3분!

          5) 학습플래너로 시간점검하기!

          6) 잠자기 5대 원칙을 지켜라! (특히 잠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일절 금지!!!!)

          7) 학습 만족도를 스스로 평가해서 자신의 학습태도를 보완하고 개선하라!

          8) 다른 이에게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받아라!

          9)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라!

 

 

          그리고 다양한 공부 팁들도 소개되어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많이 와닿았던 게 '주말 공부법 : 덩어리 학습법과 정리 노트'였다. 중학교 2학년이 딸아이를 보면 토, 일요일을 그냥 버리는 게 다반사이다. 그토록 시간의 소중함과 시간을 유용하게 쓸 것을 잔소리하고 가르쳤건만, 아이는 평일의 빡빡한 일정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동을 하는지, 주말에는 무조건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 걸로 시작해서 초등학생 동생과 하릴없이 놀다가 주말을 그냥 보내기다 일쑤다. 엄마 마음 같아서는 주말을 이용해서 부족한 과목 공부나 밀린 인터넷 강의도 들었으면 좋으련만 주말에는 일절 책을 펴지 않으니 답답할 때가 참 많았다. 그런데 저자는 '주말 공부법'으로 '덩어리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에게 이 공부법을 얘기해주었더니 제법 관심을 보여왔다. 사실 본인도 머리 속으로는 밀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주말이 되면 마음이 풀리다 보니 공부가 제대로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책에 소개되어 있는 81쪽의 덩어리 학습법을 소개하고 있는 표를 보여줬더니 본인도 실천해보겠다며 제법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나에겐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사춘기의 정점을 찍고 있는 까칠하기 그지없는 딸아이가 책에도 관심을 보이길래 아예 다 읽어보라고 건네줄까 싶기도 하다.  아직 아이가 중학생이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좀 더 빨리 공부법을 점검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부법을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어서 그게 제일 큰 소득이며  중,고등학생을 둔 학부모님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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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환 나승빈의 승승장구 학급경영 - 국내 최고의 멘토에게 배우는 학급경영의 모든 것
허승환.나승빈 지음 / 시공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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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4년째 교회에서 초등부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 고학년이 아닌 황금학년 3학년 아이들이라 그래도 말을 잘 듣는 편이긴 하나 '교회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은 아무래도 학교 선생님보다는 덜 어려워하다보니 가끔은 버릇없게 굴 때가 종종 있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야단을 치자니 당장 다음주 주일부터 교회에 나오지 않을 것 같고, 야단을 안치고 그냥 넘기자니 교사로서의 권위가 땅에 뚝 떨어지는 것만 같아서 공과시간에 아이들을 다룰 때마다 아이들을 다루는 다양한 방법 및 요령들이 필요함을 새삼 느끼곤 한다. 10여 명이 넘는 아이들을 1년간 이끌어가야 하는 주일학교 교사로서 그저 신앙의 힘으로만 견디기에는 다소 어려움을 느끼던 찰나 학급경영으로 유명하신 허승환 선생님이 펴내신 '승승장구 학급경영' 책을 만나게 되었다. '국내 최고의 멘토에게 배우는 학급경영의 모든 것'이라는 책의 부제만 봐도 이 책이 나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겠다는 기대가 샘솟으며 책을 받자마자 얼른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로서 2000년도 교육 부문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한 허승환 선생님이 역시 초등학교 교사이신 나승빈 선생님과 함께 학급경영에 관한 학문적인 이론과 함께 실용적인 팁들을 소개하고 있다. 주일학교 교사인 동시에 한 가정의 엄마인 입장에서 책을 읽다보니 이제 갓 발령받은 새내기 교사나 제법 교육경력이 쌓여서 슬슬 매너리즘에 빠지신 중견교사 그리고 학교가 아닌 각 가정에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부모님들에게도 아주 도움이 되겠다 싶다.

      책을 읽던 중 정신이 번쩍 들만큼 내게 임펙트 있게 다가온 내용이 있었다.

          " 먼저 마음을 얻어라, 그 다음에 가르쳐라!"

      도서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의 저자 '토드 휘태거'가 했던 말입니다. 3월 2일 아이들과의 첫 만남이 눈앞으로 다가왔을 때, 그동안 진도만 나가느라 바빴던 새학기 학급경영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진도보다 아이들과의 관계 세우기'에 대한 높은 관심입니다.

              - 본문 23쪽 인용 -

       사실 교회 공과시간에도 아이들과 30분 가량 되는 시간동안 성경내용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그 날 설교시간에 목사님이 강조하신 중요내용을 다시 짚어주다보면 30분이 빠듯하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고, 간간히 장난치고 떠드는 아이들을 조용히 시켜가며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시 잡고, 그러기를 반복하다보면 내 목소리는 어느새 한없이 올라가고 있고 아이들 하나 하나를 바라보며 그들이 깨닫고 느끼는 바에 관해서 조차 내가 읽어내기 힘들 때가 많다. 1월 첫 주에 아이들을 만나서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나갔는데, 1주일에 한 번 보는 교회학교의 특수함도 있다보니 아직 아이들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함을 느낀다. 늘 시간에 쫓기듯 후다닥 공과를 마치고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때로는 미안함과 함께 교사로서의 부족함마저 느낄 때가 많은 게 사실이기도 하다. '먼저 마음을 얻어라!'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난 뭘 노력했는지, 어떤 고민을 했는지 돌아보지만 사실 시간을 투자하지 못한 내 모습밖에 없어 부끄러움만 밀려온다. 다음 주일부터라도 아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해본다.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게 있다. 학급경영 '2:6:2의 법칙'! 

       새 학기가 시작되면 교실 속 아이들에는 언제난 2:6:2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20%의 성실한 아이들은 늘 선생님 입장에서 따라주는 아이들입니다. 60%의 중간 층 아이들은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남은 20%의 학생들은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들입니다. 보통 황금의 3일이 지나면, 이제 이  아이들은 슬슬 움직이며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한 해 동안 차분한 학급을 만들어가는 포인트는 문제 행동을 하는 20%가 아니라 60%에 달려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학급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성실한 20%의 아이들과 합류해 80%의 학급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80%의 아이들이 바라는 교실을 함께 이미지화하고 만들어가야 합니다.

           - 본문 33~34쪽 인용 -

        모든 교사는 사실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더 에너지를 쏟게 되고 그 아이들을 개선시키려는데 초점을 두는 게 사실이다. 그래야 학급이 조용해지고 분위기가 잡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주일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반에도 공과시간마다 장난을 치는 남학생 2명이 있는데, 그 두 아이를 조용히 시키고 어르고 달래느라 사실 다른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달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데 그럴 게 아니라 60%의 아이들의 힘을 유효적절하게 잘 활용해야 한다는 노하우를 하나 배웠다. 2:6:2의 법칙~!  꼭 기억해야겠다.

 

 

         학문적인 이론과 함께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고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학급경영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 여러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에게는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신 두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시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기록'과 '공유'이다. 날마다 일기를 쓰고 하루의 일과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반성하고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하듯, 교사로서 교사일지를 쓰면서 올해의 모습을 반성하고 더 나은 내년을 기약하다보면 점점 좋은 선생님으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싶다. 4년차 주일학교 교사인 나도 5년차인 내년의 모습을 기대하며 당장 교사일지를 써봐야겠다. 

         아이들 모습을 보며 나의 무능함을 탓하고 기 죽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 좀 더 구체적인 플랜을 세우고 아이들의 마음을 얻으며 나아가다 보면 분명 나만의 길이 보이리라!  '승승장구'하며 아이들과 행복해 할 내 모습을 기대해보며 책을 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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