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공부법 - 온라인 수업 시대,오히려 성적이 오르는 최고의 방법
진동섭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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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로 인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많이 입은 사람들 중 하나가 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누구보다 고3 수험생들이 가장 피해가 컸을 것이고, 그 다음으로 초, 중, 고등학교 각 급별로 1학년 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우리집에도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을 한 1학년 딸아이가 있는데, 코로나가 산발적으로 터지기 시작하던 올해 2월에 있었던 중학교 졸업식도 제대로 분위기도 못 내어 보고, 3월에 있었던 고등학교 입학식도 가족들의 축하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야 했다. 그건 약과이다. 개학식 연기를 비롯해서 제대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여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다보니 고등학교 분위기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는 학생들은 이런 시간들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 우리 애는 그렇지 못했다. 마치 방학이 연장된 듯 느슨해진 분위기 가운데서 지속적인 학습을 하지 못하다보니 학교에 적응함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무엇보다 학습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에 엄마로서 무척 걱정이 되었다. 때마침 '코로나 시대의 공부법'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책의 표지에도 씌어있둣 '구멍 난 학습 공백 메우고 공부 습관부터 정서 관리까지 잡아주는 학습 솔루션'을 얻고자 서둘러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tv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서 교육전문가 패널로 나오시는 前 서울대학교 입학 사정관이셨던 진동섭 선생님이 쓰셨다. 진동섭 선생님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교사가 되어 1986년에 첫 고3 담임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입시에 뛰어드셨다고 한다. 그렇게 30년간 교직에 몸담은 후, 2013년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이 되셨단다. 현재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로 활동하며 교육과 대입제도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계시다는데, tv 프로에서 봤을때부터 이미 아우라가 느껴졌다. 맘같아선 직접 만나뵙고 우리 아이 학습 솔루션을 요청학고 싶을 정도로 무한 신뢰감이 가는 분이다. 그런 분이 쓰신 책이라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어나갔다.

         부모도 교사도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본의 아니게 학부모와 학생들은 교육공백을 체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학교탓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서로가 난감한 상황에서 저자이신 진동섭 선생님은 우리 모두에게 현실적인 해결책들을 제안하신다. 교육공간인 학교와 휴식의 공간인 가정이 분리되던 과거와 달리 이제 한 공간에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다보니 이로 인한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 저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지적하고 있다. 온라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업에 참여하는 방법, '감정일기'를 쓰며 정서안정을 꾀하는 방법, 효율적이로 실현 가능한 공부 계획을 세우는 방법, 입시대비를 위한 공부전략, 온오프라인 혼합 시대의 과목별 공부법,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등 부모인 나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라 무척 유용했다.

          2021년도는 학사일정이 어찌 운영될지 벌써부터 걱정인데, 아무래도 앞으로는 점점 온오프라인 수업이 병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본다. 그러하기에 저자가 강조하는 바와 같이 어떠한 시대에 살더라도 가장 중요한 학습법인 '자기주도학습'이 우리 아이에게 잘 자리잡히도록 지혜롭게 코칭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의 부모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내 자식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내 자식을 남의 자식이라고 생각해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진동섭 선생님도 책에서  '서로 남이라고 생각할 때 더 쉽게 풀린다'라고 말씀하셨다.

             가족 간의 문제는 서로 남이라고 생각할 때 더 쉽게 풀린다. 아이 방이 어지럽든 말든, 밥을 먹든 말든, 공부를 하든 말든 좀 덜 간섭하면 관계가 좋아진다. 관계가 좋아진 다음에 대책을 세우는 것이 상책이다.

                                                     (중간 생략)

              가족은 너무 가족 같으면 오히려 기대가 커지고 의존적이 되며 가족이기 때문에 더 짜증이 나는 일이 많이 생긴다. 기댈 수 있는, 발을 뻗을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은 가족 같은 관계에서 좀 멀어지면 관계가 회복되는 역설이 성립한다. "엄마가 저를 이해하게 되면서 저도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되었어요."나  "엄마가 잔소리하지 않게 되면서 제가 알아서 공부하게 되었어요."와 같은 상황을 여기저기서 듣는다. 이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아이라고, 불완전한 존재지만 앞으로 스스로 자라서 완성될 존재가 될 것이라고 믿으면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못하는 것도 아이는 금방 자라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깨우친다. 아이는 아직은 아이에 불과하므로 아이와 대결하려는 것은 골리앗이 메뚜기와 싸우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이와 대결하지 마시고, 아이의 머리 위에서 조종하세요.

                                              - p. 238 ~ p. 239 -

              다른 그 어떤 학습적인 솔루션보다 가장 마음에 와닿은 내용들이기도 했다.

              늘 아이에게 일어나라는 잔소리로 시작해서 하루종일 잔소리하고 서로 목소리 높여 논쟁을 벌이다가, 밤에 잠 안자는 아이에게 자라고 잔소리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매일의 일상에 나도 아이도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는데, 진동섭 선생님 말씀에 뭔가 길이 좀 보이는 것 같다. 학습방법을 논의하기 전에 아이와의 관계부터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신 진동섭 '쓰앵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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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43가지 대화 습관
스즈키 하야토 지음, 이선주 옮김 / 다산에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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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 자주 읽던 책이다.  유아기 무렵부터 초등 저학년이던 시절 혹여나 부모의 말이나 행동으로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다양한 부모교육 관련 도서들을 찾아 읽었다. 큰아이는 이제 고1, 둘째는 초6. 이제 어느 정도 자라서 엄마의 손길이 그렇게 필요한 시기는 아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아이들과 하루종일 있으며 본의 아니게 아이들이 zoom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나 혼잣말 하는 것등을 보고 들으면서 평소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 의기소침해지는 모습들을 보며 순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동안 엄마인 내가 아이들을 너무 몰랐나 싶은 생각도 들고,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이 낮은 건 아닌가 싶은 걱정도 들며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다.


     "초등시기에 꼭 키워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자존감'입니다"


     책 앞표지에 씌어있는 이 글귀를 보며 혹여나 우리 아이는 늦은 건 아닌지, 그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이 낮은 건 아닌지 또 나의 우려와 걱정은 늘어나기 시작하기에 혼자서 걱정꾸러미를 더 만들기 전에 얼른 도움을 받고 자신감을 얻고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인 스트키 하야토는 일본의 자녀교육 코칭 전문가이자 스포츠 멘탈 코치로서 자녀교육에 고민이 있는 부모, 장차 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아이의 부모 및 선생님 등에게 멘탈 코칭의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 역시 한 때 우울증에 걸린 경험이 있었기에 그 때의 경험이 내담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마다 약 10개 정도의 주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주제마다 '아이의 외욕을 꺾는 말'과 '아이의 의욕을 키우는 말'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부모나 교사가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1부를 읽으면서 "어! 이거 우리 애 이야기인데?"하고 읽다가 곧이어 또 "어! 이것도 우리 애 이야기인데?" 하며 열심히 밑줄을 긋다보니 4부까지 읽는 동안 얼마나 많이 밑줄을 그었는지 모른다. 그 정도로 일반적인 가정의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들이 제시되어 있다. 스마트폰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하는 아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 성적이 점점 뒤처져 좌절하고 있는 아이, 결과에 대해 항상 핑계를 대는 아이 등 초,중,고 학생들 누구에게라도 적용될 수 있는 너무나도 일상적인 사례들이라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읽다 보니 내가 그동안 아이에게 했던 말들이 아이에게 부담을 주고 있었음을 깨달으며 반성도 많이 하게 되는 등, 부모라면 한 번쯤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꼭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아니어도 어느 가정이든 적용할 수 있는 책이기에 대한민국 학부모님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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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업 Link up -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
이영미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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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를 보는데 시선을 확 끄는 문구가 나를 사로잡는다.


  ' 알바생에서 나이키코리아 임원까지 역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디렉터 이영미가 공개하는

GD, 박지성, 이병헌, 송중기 등 수많은 스타와 롱텀 릴레이션십을 맺은 비결'


      도대체 이 저자는 어떤 분이기에 한 명도 아닌 수많은 스타들과 오랜 인연을 맺었을지 무척 궁금해졌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박신혜, 송중기, 정해인이 추천하는 책이라고 하니 더욱 마음이 끌림을 부인할 수가 없다.


      오빠가 나이키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중 친구들과의 여행을 이유로 동생인 저자에게 그 자리를 대타로 맡기게 되었다고 한다. 대타로 2주간 판매를 하던 중 최고 매출 기록을 남기게 되었고, 그로 인해 본사 영업팀장님으로부터 정식 직원으로 들어올 생각이 있냐는 제안을 받게 된 저자. 그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나이키에 공식적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10개월의 판매직으로 일하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에게 그 일이 맞지 않음을 알고 퇴사한 그녀는 운좋게도 본사 총무과에서의 근무 제안을 받게 된다. 얼떨결에 나이키 본사 총무과에서 일을 하게 된 그녀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맡아서 하며 점차 점차 커리어를 쌓게 되었다.



       특히 연예인들과의 에피소드들이 인상깊게 와닿았는데 그녀의 순수함과 열정을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는 일화들이었다. 3년간의 손편지로 인해 절친이 된 박지성 선수, 7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하게 된 '지드래곤 * 나이키'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사인 요청 실수로 인해 진가를 제대로 알게 된 박찬호 선수 등 그녀와 인연을 맺은 여러 연예인들의 일화들을 읽다보니 나같아도 저자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열과 성을 다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이니 어느 누가 그녀와의 관계를 끊을 수 있겠나 싶었다. 다들 업무적으로 만난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가족처럼 끈끈한 사이가 되어버린 이야기들을 읽는 동안 내 마음까지 따뜻해져 왔다. 나도 "영미 언니~~~!"하고 불러보고 싶을 정도로 이미 그녀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친해지기 전에 상대방과 신뢰부터 쌓는다는 그녀. 그것이 그녀가 말하는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이다. 그리고 그녀는 '커넥터가 갖추야 할 핵심역량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통찰력 - 현미경과 망원경을 동시에 쓰자

       2) 긍정 - 'YES맨'으로 일하라

       3) 끈기 - Give, Give, Give and Take

       4) 신뢰 - 믿음으로 일하라

       5) 감성 - 오감으로 연결한다

       6) 소통 - 문자 말고 스킨십하라

       7) 실행력 - 현장을 중시하라

       8) 안목 - 루키 때 잡아라

       9) 정직 - 중요한 건 '인맥'이 아니다

      10) 팀워크 - 진정한 리더는 팀플레이에서 출발한다


 

         이제 나이키에서 퇴사하고 새로운 회사의 창립 멤버로서 마케팅 수장으로 몸담게 된 그녀. 그야말로 'Just DO it!'을 제대로 실천하는 멋진 여성이다. 미래가 기대되고 또 설렌다는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동안 하던 일을 계속 이어서 하는 게 아닌, 내가 정말 원하는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기다렸다. 막연한 기대감은 가끔씩 불안감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나이키'라는 스위치를 완전히 끄고 '이영미답게'라는 새로운 스위치를 켰다.

           나의 경쟁력은 남들과 경쟁하기 위함이 아니다. 내가 단단하다면 굳이 남과 싸워가며 일할 필요가 없다. 나의 내공을 튼튼히 하고 뿌리 깊게 쌓아가면 그뿐이다.

                                        ( 중간 생략)

            현재 나는 코닥어패럴 외에 몇 개의 글로벌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이고 앞으로 또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어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를 브랜드와 연결하여 어떤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되고 설렌다.

                                          - p. 244~ 245 中 -

           멋지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그녀가 멋지고, 도전함에 있어서 맺어야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맺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까지 느끼게 된다. 그녀가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로 거듭하여 말하고 있는 '신뢰', '진정성'!  앞으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꼭 점검해야겠다는 굳은 각오를 해보며 책장을 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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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군지 메구 지음, 이재화 옮김, 최형선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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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는데 내 마음이 훈훈해져옴이 느껴진다.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이라는 책의 부제가 붙여진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고 설날이고할 것 없이, 기린의 부고가 뜨는 순간 그 어떤 약속도 취소한 채 기린에게 달려가는 기린 박사 군지 메구. 그녀의 열정과 사명감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도 투철하다. 바로 그녀가 좋아하는 일이 그 일이기 때문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기린이기에 기린의 해부까지 담담히 받아들이는 그녀. 그런 그녀가 있었기에 '기린의 제 1 흉추가 8번째 목뼈로 기능한다'는 연구결과 또한 얻게 된 것이다.



      군지 메구는 열아홉 살에 처음으로 기린을 해부한 이래로 지금까지 30마리의 기린을 해부했다고 한다. 전국 각지의 동물원에서 기증한 기린 사체 덕분에 수많은 해부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수많은 기린 해부 과정을 거쳐 마침내 기린의 '8번째 목뼈'를 발견하여 기린 박사 학위까지 받게 되었다. 다행히 기린은 신장에 비해 몸통이 작아서 대형 동물 치고는 작업(?)이 쉬운 편이라고는 하나 800~1200킬로그램의 거구인 기린을 해부한다는 건 여성으로서 여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피부와 근육을 도려낸 기린 사체를 '쇄골기'라는 큰 용기 안에 넣고 75도로 2~3주 정도 푹 삶은 후 뼈 주변에 붙어 있던 근유과 힘줄을 제거한 후 뼈를 깨끗이 씻어 건조하는 과정이 끝나야 드디어 골격 표본을 완성한다는데 그 과정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다.

       최장 13일간 해부를 한 적도 있다는 저자는 그 해부가 헛된 시간이 되지 않도록 끊임 없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기린의 8번째 목뼈'에 관한 귀중한 연구결과까지 얻게 됐으니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 또한 함께 해보게 되었다.

       요즘 고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와 진로에 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아직 자기의 꿈과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늘 얘기하곤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래야 즐겁고 재미있게 오래오래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기린 연구가 군지 메구는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인 나에게 또 다른 이야기를 해주는 것만 같다.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렇게 말이다.

        책의 후반부 '나가는 말'에서 저자는 다시 한 번 강조하여 말하고 있다.

       혼자 힘으로는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는 것이 이 세상에는 정말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벽에 부딪혔을 때, 손에 든 카드를 잘 이용해 어떻게 길을 개척해 가느냐입니다. 벗어날 수 없는 제약 속에서 몸의 기본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 획득한 '기린의 8번째 목뼈'는 제게 그런 교훈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또 하나, 기린과 함께 보낸 10년 동안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의 소중함입니다.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같은 흥미를 가진 사람이 다가옵니다.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나 기회를 주는 사람도 만납니다.

                                     - '나가는 말' 中 -

        


           아이에게 이 책을 권해주려고 한다. 다행히 아이가 동물을 좋아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읽을 것 같은데,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진로를 찾는 데 있어 그 좋아하는 것이 충분히 반영되길 바라본다. 책표지에 쓰여 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다!'라는 문구가 아이에게 의미있게 다가가길 아울러 함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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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낭비를 확 줄여주는 초효율 공부법 - 당장 잘못된 공부 습관에서 벗어나라, 과학적 공부법 34가지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김선숙 옮김 / 더메이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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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목차독서법'이라는 책을 읽고 난 후로, 새로 생겨난 습관이 하나 있다. 새로 책을 읽게 될 경우, 예전엔 저자의 여는말을 중요시 여겨 프롤로그부터 쭉 정독을 한 후, 본격적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 프롤로그를 읽고 난 후, 여지껏  여러 장 패스하며 넘겨버린 목차를 꼼꼼히 살펴본다. 그러고 목차들 중 가장 궁금하거나 호기심이 생겨나는 제목에 해당하는 페이지로 바로 넘어간다. 책을 순차적으로 읽으며 차근차근 읽어가는 게 가장 바른 독서법으로 생각하여 수십 년을 그렇게 읽어왔는데, 최근에 읽은 그 책으로 인해 요즘은 좀 다른 방법으로 책을 읽고 있는데 은근히 재미있는 방법이다.

       이 책 역시 목차부터 쭈욱 살펴보았다. 이 책은 유난히 목차가 많은 책인데 호기심이 가는 내용들도 아주 많았다. 무엇보다 1장에서 충격을 받았다. 

                       제 1장 - 내 공부법은 효율적인가

                                   잘못된 공부법 7가지


                      비효율 공부법 1) 형광펜으로 표시하거나 밑줄 긋기

                      비효율 공부법 2) 말 바꾸어 외우기

                      비효율 공부법 3) 텍스트 요약하기

                      비효율 공부법 4)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

                      비효율 공부법 5) 집중학습

                      비효율 공부법 6)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추기

                      비효율 공부법 7) 잊어버리기 전에 복습하기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잊어버리기 전에 복습하는 건 내가 여지껏 공부해 온 방법인데 이게 비효율적이라는 목차에 정신이 번쩍 들며 얼른 읽어보았다. 물론 저자의 모든 생각에 다 수긍할 수는 없었으나, 두 가지 내용이 제법 묵직하게 마음에 남았다.

             - 형광펜으로 표시하며 읽게 되면 그 부분에만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 '잊기 전에 복습하라'가 아니라 '잊어버리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복습하라'

           학창시절부터 해오던 학습방법이라 성인이 되어서도 고수하고 있는데,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들을 보니 100%는 아니지만 귀담아 듣고 앞으로 공부함에 있어서 참고해야겠다 싶어진다. 

           책을 읽다보니 이렇게 '당연함'을 비틀어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저자의 시각에 점점 끌리기 시작했다. 여지껏 듣도 보도 못한 내용들을 소개할 것만 같은 기대에 나도 모르게 점점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 생각보다 금방 한 권의 책을 다 읽어버렸다.

          물론 저자가 주장하는 학습법들이 모두에게 다 맞지는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러했다. 어떤 내용은 곧 실천해야겠다 싶어 따로 메모를 해두었지만, 어떤 내용은 좀처럼 동조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그러나 평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나에겐 제법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일일이 실천하며 나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으려고 했다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을 텐데, 저자의 수고 덕분에 제목 그대로 '시간 낭비를 확 줄여주는 초효율 공부법'인 34가지의 과학적인 공부법을 알게 되어 시간부자가 된 기분이다.

          고등학생이지만 아직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쓰지 못하는 큰아이에게 내가 알게 된 이 학습법들을 당장 소개해주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도 자기에게 딱 맞는 효율적인 학습법을 찾아 더 이상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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