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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에 상처받지 않고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43가지 대화 습관
스즈키 하야토 지음, 이선주 옮김 / 다산에듀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 자주 읽던 책이다. 유아기 무렵부터 초등 저학년이던 시절 혹여나 부모의 말이나 행동으로 우리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다양한 부모교육 관련 도서들을 찾아 읽었다. 큰아이는 이제 고1, 둘째는 초6. 이제 어느 정도 자라서 엄마의 손길이 그렇게 필요한 시기는 아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아이들과 하루종일 있으며 본의 아니게 아이들이 zoom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나 혼잣말 하는 것등을 보고 들으면서 평소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 의기소침해지는 모습들을 보며 순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동안 엄마인 내가 아이들을 너무 몰랐나 싶은 생각도 들고,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이 낮은 건 아닌가 싶은 걱정도 들며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다.
"초등시기에 꼭 키워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자존감'입니다"
책 앞표지에 씌어있는 이 글귀를 보며 혹여나 우리 아이는 늦은 건 아닌지, 그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이 낮은 건 아닌지 또 나의 우려와 걱정은 늘어나기 시작하기에 혼자서 걱정꾸러미를 더 만들기 전에 얼른 도움을 받고 자신감을 얻고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인 스트키 하야토는 일본의 자녀교육 코칭 전문가이자 스포츠 멘탈 코치로서 자녀교육에 고민이 있는 부모, 장차 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아이의 부모 및 선생님 등에게 멘탈 코칭의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 역시 한 때 우울증에 걸린 경험이 있었기에 그 때의 경험이 내담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마다 약 10개 정도의 주제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주제마다 '아이의 외욕을 꺾는 말'과 '아이의 의욕을 키우는 말'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부모나 교사가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1부를 읽으면서 "어! 이거 우리 애 이야기인데?"하고 읽다가 곧이어 또 "어! 이것도 우리 애 이야기인데?" 하며 열심히 밑줄을 긋다보니 4부까지 읽는 동안 얼마나 많이 밑줄을 그었는지 모른다. 그 정도로 일반적인 가정의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들이 제시되어 있다. 스마트폰에 빠져 공부를 소홀히 하는 아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 성적이 점점 뒤처져 좌절하고 있는 아이, 결과에 대해 항상 핑계를 대는 아이 등 초,중,고 학생들 누구에게라도 적용될 수 있는 너무나도 일상적인 사례들이라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읽다 보니 내가 그동안 아이에게 했던 말들이 아이에게 부담을 주고 있었음을 깨달으며 반성도 많이 하게 되는 등, 부모라면 한 번쯤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꼭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아니어도 어느 가정이든 적용할 수 있는 책이기에 대한민국 학부모님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