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좋아했었던 분야의 공부가 있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1초의 고민없이 '한자'라고 말할 수 있어요.
어렸을 때는 한자라고 하면 그림인지 글자인지도 모를 이것을 왜 배워야하는지 몰랐던 때도 있지만
한자의 매력을 알려준 선생님 덕에 아직까지도 한자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특히나 학창시절 했던 학습지 내용 중에 한시를 배우기도 했는데요.
짤막한 한시에 많은 내용의 의미가 담겨져있으니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배우기도 어렵고,
시간을 내서 배우기도 어렵고,
여러 이유때문에 한자를 점점 멀리 하고 있는데요.
한 책 덕분에 다시금 가깝게 맞이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어요.
오늘 그 책을 서평하려고 하는데요.
오늘 서평할 책은 '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한자 따라 쓰기'책입니다.
이 책은 김정희, 이황, 정약용, 김시습, 한용운 이 다섯분의 한시 24수가 담겨있는 책인데요.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다섯분의 아름다운 한시를 한데 모아
한 권으로 만나 볼 수 있다는 게 참좋았어요.
이 책 구성은 한 쪽 페이지는 한시와 한자 아래에는 한자 음들로 적혀있고,
바로 밑에는 한자들을 풀어 어떤 시인지 풀어 적혀있어요.
그 옆 페이이지에는 한시에 나온 한자들을 따라 쓸 수 있는 칸이 나오는데
뜻음 바로 옆에는 한 획 한 획 추가되어 한자를 쓸 때 어떤 순서 먼저 쓰는 것인지 알 수 있답니다.
그래서 한자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쉽게 따라 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한시의 한자들을 하나하나 따라쓰면
마지막으로 한시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써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는데요.
한시 한자를 하나 하나 눌러 쓰고 마지막 한자까지 썼을 때는
한시의 여운이 끝까지 남아 좋더라고요.
특히나 아직은 여름같은데 벌써 가을이 왔다는걸 가끔 까먹고는 하는데
어느새 차 진 가을바람을 느끼며 가을이 왔구나라는 걸 깨닫고 있어요.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마음이 센치해지고는 하는데
그래서일까 시집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시집 대신 한시를 대신하니 뭐랄까 감성이 더 풍부해지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아름다운 한시를 한 권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책
'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한자 따라 쓰기'책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