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과 유진'으로 잘 알려진 이금이 작가님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작가님인데도 불구하고, 아직 '유진과 유진'이라는 책을 읽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워낙 믿고 보는 작가님이라고 하기에
이금이 작가님의 세 번째 청소년 소설이자 오늘 서평할 '벼랑'을 읽어보았답니다.
소설 벼랑은
바다 위의 집,
초록색 말,
벼랑,
생 레미에서, 희수,
늑대거북의 사랑
총 다섯 편의 단편소설이 들어있는데요.
모든 단편 소설이 청소년들의 고민들이 함께 들어가 있답니다.
첫 번째 '바다 위의 집'은
학교에서 이상한 애로 통하는 은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은조는 블로그 이웃인 미네르바(혜림)의 부고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게되고,
고로 내일을 위한이 아닌 오늘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두 번째 '초록빛 말'은
반찬 가게의 딸이자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로 온 이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진은 혜림에게 열등감을 느끼면서 보냈는데요.
죽은 혜림이가 꿈에 나오면서부터 혜림을 떠올리게 되고,
자유롭게 달리고 싶은 욕망과 마주하며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세 번째 '벼랑'은
이 책의 제목과도 동일한 제목인데요.
여기에는 첫 번째 '바다 위의 집'에서 잠깐 나오기도 한 인물인 난주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열심히 일해도 살림에 보태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부모 밑에서 자랄 정도의
집안이 가난하지만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고, 그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지냈죠.
하지만 들이지 말아야할 알바까지 발을 디디게 되고,
그 알바로 인해 협박까지 당하게 되죠.
난주는 그 협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화라는 아이를 협박하게 되는데
벼랑 끝에 몰린 난주와 경화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네 번째 '생 레미에서, 희수'는
엄마의 계획으로 인해 입시 미술을 시작한 현우와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희수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현우는 자연스럽게 자신과 전혀 다른 희수를 좋아하게되죠.
하지만 희수의 본 모습을 알게 됨으로써 현우는 고민하게 되고, 프랑스로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다섯번째, '늑대거북의 사랑'은
투병하는 엄마를 위해 공부만하는 민재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는 늑대거북 '울프'를 중학교때의 과외 선생님집에서 잘 자라고 있는 걸 알게되는데
민재는 울프와 엄마를 사이에 두고 고민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를 고르라면
첫 번째 단편소설 '바다 위의 집'
세 번째 단편소설 '벼랑'이었어요.
아무래도 '바다 위의 집'은 10대 학창시절, 20대 대학시절에 비슷한 고민을 많이 했었기에
그래서일까 그때 그 시절의 제 모습이 투영되어 보여지는 듯한 착각을 하게되더라고요.
그래서일까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학창시절을 보내다보면
나와 같은, 또는 은조와 같은 고민들을 많이 할텐데
이 글을 보면서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들이 커서 읽기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벼랑'은
청소년기에 멋모르고 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잘못 선택함으로써
점점 자신이 벼랑으로 내쫓겨지는 모습을 담겨있는데
아무래도 뉴스에서 청소년 아이들의 안좋은 소식들을 접해서인지
좀 씁쓸함이 남는 그런 소설이었어요.
그렇기에 더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요.
바로 이 책을 읽다보면 등장인물들이 혜림과 연관되어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했어요.
혜림에 대해 하나하나씩 새로운 사실들도 알게되고 말이죠.
그리고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이금이 작가님의 소설을 처음 보았지만
사람들이 극찬하는 '유진과 유진'도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지금까지 믿고보는 이금이 작가님의 '벼랑'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