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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기의 어반스케치
백승기 지음 / 성안당 / 2022년 11월
평점 :
책제목: 백승기의 어반스케치
지은이: 백승기
펴낸곳: 성안당
저는 이전부터 여행을 가면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이나
자기만의 행선지를 향해 발길을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며
사진, 영상이 아닌 그림으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아이 둘을 케어하다보면 대부분의 부모님이 그렇듯
저도 아이 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챙기기 급급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마음만 가지고 있었죠.
그러나 올해 2023년!
마음만 다짐했던 거 하나씩 해보자 싶어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는데요.

그 책은 바로 오늘 서평할 책
백승기 작가님의 '백승기의 어반스케치'라는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으나 그 중 하나를 꼽아보자면
대표 사진에 나온 표지 하단에 있는 QR코드도 한 몫했는데요.

QR코드를 타고 링크에 접속하게 되면 백승기 작가님의 강의 동영상이 나오는데요.
바로 책과 강의 영상을 보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픽한 이유였는데요.
물론 그림그리는 강의를 전문적으로 올린 강의 사이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강의 사이트가 그렇듯 강의마다 강의 기간이 있잖아요.
정해진 강의 기간 동안 강의를 다 듣는 분도 계시지만
귀차니즘과 게으름에 도를 튼(?) 저는 강의 기간을 맞추는 데는 좀 힘든 유형이라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시간이 날 때, 생각이 날 때 하는 저로서는
이만큼 좋은 책이 없더라고요.

백승기의 어반스케치 책 구성은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어반스케치 준비하기, 어반스케치 시작하기,
한옥이 있는 거리, 일상 속 골목 풍경, 유럽의 도시로 나뉘어져있어요.


제일 먼저 파트 1에서는 어반스케치 준비하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파트 첫 장에는 어반스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풍경화와 어반스케치의 차이점을 알려줌으로써
어반스케치에 대해 조금더 이해할 수 있는 장이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이 책에서 사용하는 재료와 도구에 대해 설명하는데요.
처음 어반스케치를 시작할 때 어떤 재료와 도구가 필요한지 모르는데
이렇게 따로 모아 설명을 해주니
어반스케치를 처음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을 빠짐 없이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백승기 작가님은 어반스케치를 할 때 주로 나무젓가락을 깎아내 먹을 묻혀 스케치한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나무젓가락을 깎아 만든 나무펜은 평상시에 사용하는 재료가 아니다보니
사용하는데 불편하고, 어색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나무펜을 이용해 긋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따로 페이지가 구성되어있어서
나무펜을 조금 더 잘 활용하여 스케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많이 되는 페이지 같아요.


그리고 이 책에서는 나무펜으로 풍경을 스케치하고 붓으로 채색을 하는 작업도 담고 있기에
붓은 떨어질 수 없는 도구 중 하나인데요.
붓 사용법, 고체물감 사용법도 적혀있어서 따로 나와있어서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페이지였어요.
그리고 수채화도 그렇지만 물의 양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물감과 물이 어느 정도 만났냐에 따라서 색이 주는 느낌이 확다른데요.
물 몇 %에 기존의 색이 어떤 식으로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도 색표로 해두어 참고하기 좋겠더라고요.
그리고 채색을 하다보면 조색법을 알아두어야하는데 자주 조색해서 사용하던 색이라면 모를까
별로 사용하지 않는 색이라면 이 색 저 색 섞어보는 저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조색법 색표가 따로 나와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파트 2에서는 어반스케치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요.
어반스케치는 풍경을 담기 때문에 하늘과 나무는 빠짐 없이 등장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일까 첫페이지에는 하늘, 다음 페이지에는 나무 스케치법이 담겨져 있어요.
하늘은 한 가지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무도 한 종류의 나무가 있지 않다보니
여러 하늘의 채색법과 표현법을 알려주고, 나무도 계절별로, 가까운 나무, 먼 나무 표현법을
세세히 알려주고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 외에도 거리 속 다양한 사람들, 길거리에 보이는 탈 것들에 대해도 설명하고 있는데요.
스케치하는 법부터 채색할 수 있도록 순서별로 알려주고 있는데
그 중에 샘플 사진을 보고 스케치하고 비교해보는 페이지도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렇게 예시를 관찰하고 스케치함으로써
'내가 이 샘플 사진을 보고 이런 느낌을 스케치했구나' 이런걸 깨달을 수 있으니 좋더라고요.
그렇게 느끼고 그리기를 반복하다보면 어설픈 스케치 실력도 느니까요.

그 외에도 골목에 있는 집과 나무에 대해서도 나오는데요.
나무와 하늘, 탈 것들을 연습을 했다면
이번에는 배경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집 스케치하는 법에 대해서도 나오는데요.
여러 집들을 따라 그려볼 수 있어서 놀러 갔을 때 어반스케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파트 3에서는 한옥 스케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파트에서는 경주, 인사동, 북촌 등 여러 한옥들을 따라 그려볼 수 있는데요.
한옥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따라 그려볼 수 있어 좋았어요.
처음에는 한옥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그려 한옥만이 주는 느낌을 없애지 않고,
어반스케치로 그려내는데 한 동안 넋을 놓고 보고 있었어요.
천천히 연습을 해보고, 언젠가 만날 한옥들을 어반스케치할 것을 대비해야겠어요.


파트 4에서는 일상 속 골목 풍경들을 따라 그릴 수 있는데요.
문래동, 성북동 성곽, 인천, 용인, 서촌의 골목길들을 따라 그려볼 수 있는데요.
그 외에도 작가님의 스케치들을 살펴볼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파트 5에서는 유럽의 도시들을 따라 그릴 수 있는데요.
포르투칼 시골 마을, 베니스의 풍경,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을 따라 그릴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보니 그리면서도 생소하기도 하고,
어반스케치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사진을 더 눈에 오랫동안 새기게되는데
다음에 해외로 여행을 나가게 되면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꼭 새겨야겠다라는 다짐도 하게되더라고요.
이 책은 모든 그림마다 큐알코드가 들어가 그리는 강의 영상을 볼 수 있고,
그림에 필요한 물감의 색도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만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
한옥처럼 쉽게 볼 수 없거나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마주할 수 있는 외국 풍경들을ㄹ
따라 그릴 수 있어 너무 좋았던 것 같네요.
드로잉책을 읽으면서 친절하게 강의해주는 듯한 책없나 찾는 분이라면
그림 그리기에 도움을 받고 싶은 분이라면 책을 추천드려요.
지금까지 '백승기의 어반스케치'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