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문구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네요.
이 책에 고이케 마리코 작가님이 애도하는 대상은 바로 남편분인데요.
남편분 또한 작가님과 같은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직업이 같다보니 서로 의지도 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여러 추억이 쌓였을텐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남편은 암투병을 하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되죠.
그래서 작가님의 에세이 글에는 가족을 비롯해 동물들도 그리워하지만
그 중 특히 남편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것이 글마다 묻어나오더라고요
이 책의 소제목처럼 작가님은 현재 상실의 계절을 보내고 있음을 느꼈는데요.
무엇보다 소설을 쓰던 작가님이여서인지 글마다 묘사가 너무 생생하고,
그래서 더 애잔하다고 느끼는 글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인생에서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순위가
1위가 배우자의 죽음이라는 것 보면 당연한 순리일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상실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작가님의 글은
짧고 간결하게 몇 페이지 안되는 글로 구성되어있지만
이미 상실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미 보낸 사람들도
이 세상에 남겨져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의 상실의 계절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상실의 계절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상실의 계절을 경험하고 있는
일흔 소설가의 애도 에세이 '달밤 숲속의 올빼미'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