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평할 책은 무라이 리코 작가님의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라는 에세이인데요.
에세이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책이랍니다.
다소 제목만 보면 매일 낯선 여자가 집에 온다니 섬뜩하기도 하는데요.
표지만큼은 분홍색에 예쁜 꽃이 그려져 있는 것 보면 뭔가 제목과 어울리지 않죠.
이 책은 바로 치매 환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인데요.
처음 제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책이 치매 환자 시점에서 쓴 책이였던 점에서 읽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책이여서 더 끌렸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사무적인 일도 하지만
노인장기요양 5등급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하여 어르신의 상태를 살피는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읽고 싶었을 것 같은 마음도 컸을 것 같은데요.
여기서 말한 5등급은 치매를 가지신 어르신인데요.
1~4등급은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지만
5등급의 어르신들은 대부분 건강하시나 치매를 가지신 어르신이죠.
그래서 이 책을 읽는데 치매 어르신의 시점을 너무 잘 써놓으신 것 같더라고요.
특히 함께 동거하고 있는 배우자가 케어하러 오신 분과 바람을 피고 있다거나
돈, 영양제 같은 물건이 사라진다거나 이런 증상을 비롯해 여러 증상들이 나오는데요.
많은 치매 환자들이 겪는 증상이기도 하고,
이 일을 하면서 만났던 치매 어르신의 증상들을 글으로 보니 뭔가 새롭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치매와 관련된 에피소드들도 많이 생각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