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을 위한 인생론 범우문고 31
펄벅 지음, 김진욱 옮김 / 범우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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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필독도서였던 책이어서 어쩔 수 없이 손에 들게된 책이었는데, 지금까지 내 인생을 좌우하는 책이 되어버렸다.. "대지"로 유명한 대작가이기에 깊은 고찰과 사색, 현실 인식이 바탕이 된 책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 내용은 말하기가 너무 어렵다. 문고판 소책자라 분량이 적다는 것 말고도 내용을 요약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구절 단어 하나하나가 내겐 너부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 땅에 여자로 태어나 40년 넘게 살아왔고, 직장을 가진 주부로, 두 아이와 남편을 돌보며(?)  살아오면서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 만큼 위기를 겪기도 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너무 힘글어 울면서 날밤을 새우고, 퉁퉁부은 눈으로 출근해서 교단에 서고, 책상 서랍에 사직서를 써 놓았을 때에도 내가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씩씩하게 이땅의 아줌마 주부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직장과 육아,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이라는, 남자들에게는 갈등요인도 선택해야할 사항도 아닌 것으로 나는 무수히 갈등하고 고민했었다. 그때마다 나의 번뇌를 한방에 날려주었던 책. 바로 대작가의 이 책이다. 우리집 서가에 가장 잘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너무 많이 읽어서 네 귀퉁이가 너덜너덜해진 책이다.

지금 여자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여학교 교사로 우리 아이들이 꼭 한번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부디 우리 아이들이 나와 똑같은 일로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라면서......더불어 이 땅의 지혜로운 남성들이 많이 읽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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