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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사랑이 필요하다 - 애정 결핍과 자아도취에 빠진 현대인의 심리분석
한스 요아힘 마츠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애정 결핍과 자아도취에 빠진 현대인의 심리분석
학창 시절과 달리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 일에서의 성공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얼마나 성공적이고 편안한 인간관계를 갖느냐가 더 중요함을 느낀다.
이 책은 나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사람을 이해하는데 기본 공부들이 필요함을 절감하며
읽은 책 중의 하나이다.
‘애정 결핍과 자아도취에 빠진 현대인의 심리분석’의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독일인으로 독일이 통일되면서 동독 출신의 사람들이 겪는 심리상태를 예리하게 분석한 것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 및 심리분석가이다.
사람은 누구나 제 잘난 맛에 산다고 한다. 그것이 나르시시즘이라고 생각한다.
자기애가 없다면 끝없이 남과의 비교를 통한 자기 절망에서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과의 관계에서
절망감을 불러 오는 불행한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좋아할 수 있다.
나르시스처럼 자신의 가치, 자기애에 푹 젖어 있는 자만이 남도 애정을 갖고 돌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잘난 자아’와 ‘못난 자아’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나와 주변인들을 떠올리며 잘난 자아와 못난 자아에 대한 개념을 파악해나가기 시작했다.
나르시스를 넘어서는 자아도취 장애가 문제이다.
이는 평생 싸워야하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 기억하고, 마음을 나누고, 느끼고, 새로운 행동을 연습하며
공감에서 출발하여야 자신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얼핏 ‘잘난 자아’인들로 홍수를 이루고 있는 듯이 보인다.
잘난 자아가 아니고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안고 있고 스펙을 쌓기 위해 분투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꾸미고 과시하고, 다이어트를 한다.
‘잘난 자아’인들을 위한 성형 산업과 다이어트 관련 업체들의 번성 등
자아도취병을 자극하는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명품을 갖기 위해 빚을 내고 여행이나 외식조차도
서로 끝없이 SNS로 과시하는 몸짓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그 현상 중의 하나라고 본다.
진정 마음을 충족할 수 있는 기쁨의 수단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잘난 자아’인들은 특히 성공 추구와 도전에서 얻은 결과물로 만족하지만
노화나 만성 질환을 겪었을 때 견디기 어려움을 겪는 난관에 봉착한다.
은퇴 후 갑작스런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에 직업 활동을 통한 자아도취적 주 보상이 상실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잘난 자아와 반대로 남의 도움과 보살핌을 갈구하는 ‘못난 자아’가 있다.
어린 시절 인정과 수용의 결핍에서 비롯되어 어린 시절 부정적 자아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 비하가 심하다.
상대에게 의존하며 자신이 겪은 애정 결핍을 당연시한다.
'못난 자아형' 인간은 자신의 감춰진 어린 시절 결핍을 나약함과 의존성을 표출함으로써 방어하고
이 과정에서 타인의 애정 제공을 유발하고 요구한다.
‘못난 자아’인들은 자라면서 인정 받고 칭찬 받은 경험이 적으며 성공 경험이 적다.
아이들에게서 빈번히 볼 수 있지만, 이런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며 성인에서도 적지 않다.
아동기의 ‘못난 자아’로 성장한 성인은 성인기의 ‘잘난 자아’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의 애정 결핍은 어린 시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인기에까지 평생에 영향을 끼치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은 늘 무의식적으로 지금까지 경험에 부합하는 관계를 추구하거나 형성한다.
이 것을 (반복 강박) 통해 직업이나 배우자의 선택, 관계의 형성이나 인생 형태 및 세계상도 설명할 수 있다.
만약 자기 행동을 바로 잡아 삶의 형태를 바꾸고 싶다면, 이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과의 관계부터 재정립해야 한다. (본문에서)
그렇구나. 이 메시지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자신의 경험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선택하고 관계를 맺는구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어떻게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문제가 이 책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이다.
어린 시절 각인된 상처는 오래가므로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
부모는 쉽게 될 수 있으나 진정한 부모는 준비된 자만이 되어야 할 것이고 부모 되려는 자는 교육을 받아야만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정상적’ 자아도취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내용
○ 조용히 쉬면서 성찰하고 기억을 되새길 만한 시간과 공간
○ 그 어떤 비판이나 가르침, 힐난, 비난, 충고, 칭찬도 없이 그저
자신을 잘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욕구로 자기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
○ 자신의 감정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울 것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