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지구를 죽였는가
클라이브 해밀턴 지음, 홍상현 옮김 / 이책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미래는 현재에서 끝난다.

그것을 말해주는 사람은 세계 각국도 지도자도 기업도 아니다.

과학적인 사실만을 통해 말하지만 국민 누구도 그 사실을 현재로 인식하지 못하는데 문제가 있다.

 

인구가 생태계의 최상위층이 되어 지구의 다른 종(種)들을 

멸종 혹은 멸종 위기를 만든 개체 수만 하더라도 몇 만 종이 된다.

그로 인해 원래의 생태계는 무너지고 인간을 위한 지구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던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숲은 88년 처음으로 관측한 이래 

원래 크기의 1/3도 위태하다.

 

이산화탄소는 과학자들이 말한 한계치에 도달해가지만

경제성장이라는 화두 아래, 개발도상국은 제외한채 탄소를 줄여나가는 선진국들은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방안이 아닌 온도의 상승한계치만을 목표로 삼고 

여전히 지구를 녹여가고 있다.

 

 

책을 통해 정말 놀라웠던 사실은 

자연친화적인 에너지를 모으고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에도 놀랐지만

탄소세를 적용하는 국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전세계가 합심해서 이에 투자하고 있다는 멍청함에 비탄했다.

그 중에 미국이 주도해있음에 더욱 한심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미국은 환경 문제 때문에 매년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미국 서부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대형 산불로 주민들이 피난을 가고

미국 동남부와 동부는 엄청난 허리케인으로 수재민이 잇따른다.

또한 멕시코만의 엄청난 기름 유출로 인해 경제와 생태계에 피해를 입고 있고

일본의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를 직격으로 맞고 있다.

 

이런사실들을 알면서도 기업의 나라 미국은

마케팅을 통해 지금 처해있는 환경을 이용하여 

기업의 이미지로 바꾸어 더욱 소비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남는 자원과 끊임없이 소비하는 이들로 인해 탄소는 여전히 늘어가고 있으며

그 탄소를 잡겠다고 탄소세와 신기술인 포집 및 저장 기술을 만든다고 노력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네팔의 에베레스트 산은 이제 눈에 덮인 산이 아니다.

그저 돌덩이 바위로 키만 높은 정복하기 쉬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돌산이 되었다.

태평양의 작은 국가 투발루는 국민의 이주 정책을 실행 중에 있다.

몇 년 안에 투발루의 섬이 잠길거라는 예측이 아닌 확실한 과학적인 사실을 통해서다.

바다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찬 바다에 서식하는 어류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그 자리를 죽은 산호초와 해파리 떼들이 매우고 있다.

 

 

지구의 모든 인구들이 모든 행동들을 멈춘다하더라도 지구의 온도를 낮출 수 없다.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낮출 수도 없고, 온난화로 인한 파괴된 오존층을 다시 메울 수도 없다.

하지만 모든 에너지를 자연친화적 에너지로 당장 지금이라도 바꾼다면

미래 세대가 죽지는 않는 생활을 지구에서 누릴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일이 식목일이고, 매일 탄소를 계산해가며 먹고, 공유하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구가 죽는 것은 미래에 대한 지금 현재, 우리의 책임이고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재앙의 수준을 넘어서 지구가 지구였다는 사실을 아무도 믿지 않을 죽은 행성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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