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받고 엄마랑 통화를 하다가
00이야기가 나왔다

야 니가 말 좀 해봐
니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라고 살살 이야기 해봐

🤔엄마 그건 안되겠어
직접 해결해야지
나한테 1도 내색 않는 일을
나불나불 참견하면
퍽이나 좋아하겠어

야야 내가 걱정이다

난 못해

00한테 전해주면 난 박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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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은 왜
나온지 사 년 된 직장상사도 뜨는건가
나오면서 거기 있던 모든 인간 번호를 지웠는데
하긴. 더 오래된 상사도 떴던 거 같다

그래도 이런 사람보다
젤 싫은 건
교회 가자는 사람의
카톡이다

상사는 퇴사자하고
카톡하려고 들진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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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어 촐랑거림은....

가만 있는 벽에 다리를 박아서
절룩절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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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감이 벌을 쳐서 벌통이 다섯 개 있었어. 그런데 사흘 동안 벌이 한 마리도 밖에 안 날아가는 거야. 그냥 가만히 있었어. 기다린 것이야. 영감은 마당을 왔다갔다했어.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무슨 전염병이야? 자연에 뭔가 일이 일어났어.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이웃집 선생이 설명해줘서 알게 되었는데, 꿀벌들은 재앙을 바로 감지해서 우리보다 더 지혜롭게 잘 대처한 것이었어. 라디오, 신문이 침묵할 때 벌들은 이미 알고 있었어. 나흘째에야 벌통을 나갔어. 말벌이 있었는데, 말벌 집이 처마 밑에 있었어. 아무도 안 건드렸는데 말벌들이 아침에 갑자기 싹 사라졌어. 죽은 벌도, 산 벌도 없이 싹 사라졌어. 6년 후에야 돌아왔어. 방사선은 사람도, 짐승들도 놀라게 했어. 새들도······. 나무는 말만 못할 뿐, 똑같이 겁을 먹어. 아무 말이 없어. 그런데 콜로라도 감자잎벌레들*만 예전과 마찬가지로 기어 다니면서 우리 마늘을 뿌리부터 이파리까지 집어삼키고 있어. 감자잎벌레들은 독에 잘 적응하는 놈들이야. 우리처럼······.

?



-알라딘 eBook <체르노빌의 목소리> (체르노빌의 목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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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고, 겨울이 옵니다.
오늘 하루도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현실은 언제나 우리의 귀에 대고 “힘들지?” 하고 말합니다.
그럴 때 누군가 옆에서 “괜찮아?” 하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질 때가 있습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를 주문처럼 외워봅니다.

-알라딘 eBook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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