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어어어 촐랑거림은....

가만 있는 벽에 다리를 박아서
절룩절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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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감이 벌을 쳐서 벌통이 다섯 개 있었어. 그런데 사흘 동안 벌이 한 마리도 밖에 안 날아가는 거야. 그냥 가만히 있었어. 기다린 것이야. 영감은 마당을 왔다갔다했어.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무슨 전염병이야? 자연에 뭔가 일이 일어났어.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이웃집 선생이 설명해줘서 알게 되었는데, 꿀벌들은 재앙을 바로 감지해서 우리보다 더 지혜롭게 잘 대처한 것이었어. 라디오, 신문이 침묵할 때 벌들은 이미 알고 있었어. 나흘째에야 벌통을 나갔어. 말벌이 있었는데, 말벌 집이 처마 밑에 있었어. 아무도 안 건드렸는데 말벌들이 아침에 갑자기 싹 사라졌어. 죽은 벌도, 산 벌도 없이 싹 사라졌어. 6년 후에야 돌아왔어. 방사선은 사람도, 짐승들도 놀라게 했어. 새들도······. 나무는 말만 못할 뿐, 똑같이 겁을 먹어. 아무 말이 없어. 그런데 콜로라도 감자잎벌레들*만 예전과 마찬가지로 기어 다니면서 우리 마늘을 뿌리부터 이파리까지 집어삼키고 있어. 감자잎벌레들은 독에 잘 적응하는 놈들이야. 우리처럼······.

?



-알라딘 eBook <체르노빌의 목소리> (체르노빌의 목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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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고, 겨울이 옵니다.
오늘 하루도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현실은 언제나 우리의 귀에 대고 “힘들지?” 하고 말합니다.
그럴 때 누군가 옆에서 “괜찮아?” 하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질 때가 있습니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를 주문처럼 외워봅니다.

-알라딘 eBook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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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 한 번 내리면.

이상한 날씨에
여름 초록이 시름시름 했는데
낙엽은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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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준비하는데
드르륵드르륵
진동
잊고있던 000님 전화다
이년 정도
한달마다 전화와서
술주정 해대다가
어느날
나의 폭발에
삐져서 쏘아붙이더니
연락이 없었더랬다
편했는데 말이지

내일은 전화를
해줘야 되는건가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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