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어디 숨었나? 코끼리와 꿀꿀이 5
모 윌렘스 글.그림, 김혜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4편에서 깜짝 등장했던 다람쥐 2마리가 5편에도 등장했네요. 앞으로 계속 등장하는 걸까요. 피기, 코보와는 다르게 덩치가 조그맣다 보니 놀이도 참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작은 돌멩이 뒤에 숨어서 상대 다람쥐를 놀라게 하고 또 그걸 서로 좋아하고 있네요. 앙증맞게 노는 모습을 본 코보는 우리도 놀래주기 놀이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커다란 돌 뒤에 서로 반대편에 숨어서 살금살금, 슬금슬금 다가와서는 상대를 놀라게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잠시 뒤,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답니다. 누구라도 먼저 나타나야 숨어있는 친구가 갑자기 일어서면서 놀라게 해야 하는데 둘 다 숨어있기 바쁘네요. 이 모습을 보니 저와 제 딸의 숨바꼭질 놀이가 생각납니다. 가끔 문 뒤에 숨어서 아이를 부르면 엄마를 찾아 이곳 저곳 찾다가 깜짝 놀라게 해주곤 했거든요. 그러다가 엄마를 못 찾아서 울먹거리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오히려 자기가 숨겠다며 아무 말도 없이 다른 방으로 뛰어가는 경우가 있답니다. 이럴 때는 술래가 없이 숨는 사람만 있으니 난감하지요. 코보와 피기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계속 바위 뒤에 있다 보니 상대가 궁금해져 반대편으로 살짝 가보지만 둘이 동시에 이동하는 바람에 만나지 못하네요. 그러다 보니 코보는 피기의 안전을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다친 건 아닐지 위험에 빠진 건 아닐까 하면서 피기를 구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반면에 피기는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배고픔을 느끼며 함께 배고플 코보를 걱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놀이는 뒷전이고 밥 먹으러 갈 생각에 신이 납니다. 참으로 성격이 다른 두 친구죠? 똑 같은 상황에서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니 말이죠. 노파심이 많은 코보의 성격은 조금은 부정적인 듯 하면서도 매사 소극적이고 조심스럽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쓰일 텐데 저의 성격과 참 비슷한 것 같네요. 반면 낙천적인 피기의 성격은 별 어려움 없이 매사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 긍정하는 저의 남편을 참 많이 닮았답니다. 그래서 코보와 피기가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저희 부부도 평생 친구가 되나 봅니다. 둘 사이에 태어난 저희 딸은 어떤 성격으로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둘은 상반된 생각에 바위 뒤에서 일어나다가 서로를 만나고서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둘 다 너무 놀란 나머지 쓰러지게 되죠. 다음에는 그냥 술래잡기를 하자면서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끝난답니다. 재미있는 두 친구 이야기, 다음에도 기대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