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 첫 돌을 맞이한 아이에게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ㅣ I LOVE 그림책
릭 윌튼 글,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베스트셀러 그림책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의 2편인 격인 이 책도 너무 사랑스럽네요.
전에 책에서 보던 큼직한 아이 얼굴과 귀여운 표정들이 한참이나 떠올려졌는데
이번에 그 얼굴들을 다시 보니 반갑더군요.
이번 책은 첫 돌을 맞이한 아가에게 읽어주면 적당한 책이랍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처음으로 읽어줄 책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제 딸은 이제 두 돌이 다 되어가는데 아기의 모습이 담긴 책이 신기한지
계속 책을 보면서 ‘아기~, 아기~’라고 외쳐댑니다.
말이 좀 늦은 편이라서 그림책을 보면 문장보다는 단어를 이용해서 말을 하는데
두 돌 된 아이와 읽어도 재미가 있네요.
앞으로 태어날 동생을 미리 알려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첫 날 올망졸망한 모습의 아기를 보니 우리 아이가 태어났을 때가 기억납니다.
친정에선 첫 손녀였고 시댁에선 여덟 번째 손녀였지만 새 생명의 탄생을 모두들 기뻐해주셨죠.
생각해보면 왠지 까마득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엄마, 아빠를 알아보고 애교를 담은 웃음을 보였던 때,
이가 나고, 엄마, 아빠를 부르고 첫 걸음마를 했을 때 등 거의 모든 게 처음이었죠.
때론 불만이 있어서 울음을 터뜨릴 때 엄마, 아빠는 그 모습조차도 귀엽다면서
예뻐했던 기억도 있네요.
처음 보는 사물에 대한 반응도 신기했고, 어른은 따라 하기 힘든 외계어를 하면서
누군가와 열심히 대화를 하는 모습도 귀엽기만 했지요.
이제는 외계어를 한다고 놀리면 화도 낼 줄 아니 참 많이 컸단 생각이 납니다.
어리지만 자기 주장이 분명하다 보니 엄마는 힘들고 지인들은 똘똘하다면서 칭찬하더군요.
흐뭇한 이야기지만 가끔 내가 육아를 잘하고 있는 것인지 회의가 들 때도 있답니다.
두 돌이 다 되어가면서 이 책을 보니 아이의 새롭고 발전된 2년 동안의 기억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회상됩니다.
아이와 부모에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을 되새겨보면서
앞으로의 희망차고 밝은 미래를 더 열심히 보내고 사랑해 주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책에는 아이의 돌을 기념하는 생일 케이크가 있더군요.
제 딸도 얼마 전 케이크를 사주고 미리 생일을 보냈는데 너무나 좋아했답니다.
촛불을 보면서 박수도 치고 촛불을 끄라고 했더니
어설프지만 흉내도 내면서 촛불 끄는걸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부모의 아이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지혜롭게 크기를 바라는 건
공통된 욕심이 아닐까 싶네요.
잠자는 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자부하는 엄마는 오늘도 아이의 자는 얼굴에
가벼운 뽀뽀를 해주며 사랑한다고 속삭여 봅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