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모 웰렘스가 닥터 수스 상을 수상한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 중 제 1권인 '밖에 나가 놀거야!'. 칼데곳 상에 대해서는 검색을 통해서 들은 적이 있는데 닥터 수스 상은 조금 낯설기만 하다. 닥터 수스. 비기닝 리더(Beginning readers)를 위한 책의 글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상으로 리딩에 도움이 되는 스타일의 그림책이나 리더스북을 말한다. 실제로 책을 펼쳐보면 상당히 간단하고 짜임새 있는 만화가 삽입되어 있다. 귀여운 모습을 한 코끼리 코보와 꿀꿀이 피기 둘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해프닝을 책으로 엮어낸 시리즈이다. 코보는 아주 신중하고 우직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반면에 코보는 살짝 익살스럽고 귀여운 피기는 장난꾸러기이다. 밖에 나가서 즐겁게 놀기를 기대했던 피기는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자 놀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 시작한다. 어릴적 즐거운 마음으로 잔뜩 기대했던 소풍이 태풍이 온다는 이유로 취소 되거나 연기되면 실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어떤 위로를 해도 약속된 날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했던 어린날의 추억이 있다. 하지만 괴로워하는 피기 옆에는 든든한 위로가 되어주는 코보가 있었다. 코보는 커다란 귀로 비를 피하게 해주면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다. 비가 정말 싫다고 생각할 무렵 지렁이들은 땅 속에서 나와 비를 반기며 신나게 논다. 그 모습을 보며 비가 와도 신나게 놀아보는 코보와 피기. 이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겠구나 싶지만 이번엔 비가 그쳐버린다. 머피의 법칙처럼 자신이 즐겁게 보내려고 하면 상황이 도와주지 않는 처지가 된다. 우울해 하는 피기를 위해 코보는 열심히 노력하는데, 결국 피기는 배려심 깊은 코보 덕분에 행복해 하며 코보를 최고의 친구라 말한다. 우리는 피기 처럼 늘 주어진 상황에 불평만을 하고 살지 않았나 반성을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 어려운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의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닌가싶다. 대화도 그리 많지 않은 짧은 동화책이지만 아이가 아닌 어른이 읽어도 잔잔한 감동이 오는 그런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