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4
하인츠 야니쉬 글, 헬가 반쉬 그림,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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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은 알고 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커다란 다리에 대한 이야기도 안답니다…….


 

 

 

첫 페이지는 한가롭고 고요한 강가를 나타내고 있답니다.
돛단배가 있는 강변에 갈매기도 있고 엄마와 아이가 얕은 강물에 들어가 발을 담그고 있어요.
저 멀리 뒤편에선 기구가 둥둥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른편엔 높은 섬들이 있고 그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하나 보이네요.
다리 주변을 자세히 보면 숨은그림찾기 하는 것처럼
사람이 다리를 건너려고 섬을 오르고 있는 게 보인답니다.
더 자세히 보면 반대편 다리에선 사람이 아닌 무엇인가도 다리를 건너려고 하네요.
무엇일까요?

 

바로 곰입니다.
사람과 곰은 다리를 서로 건너려고 걸어오다 결국 마주칩니다.
곰은 성난 소리로 으르렁거리고 뒤로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었지요.
거인 사람도 꼼짝 않고 서 있었지요.
어느 하나 양보할 마음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유아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단지 유아를 위한 것만은 아니랍니다.
어른들의 세계, 서로 양보하지 않고 내가 우월하다고 느끼며 상대를 무너뜨려야
내가 살 수 있다는 메마르고 거친 세상에 던지는 메세지가 아닐까 합니다.
서로 위험에 봉착했을 때 나만 살고자, 잘되고자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삶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삶일까요?
나를 위해서 그처럼 처절하게 몸부림 쳐왔다면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십니까?
그런 삶도 그런 자신도 만족스럽지 못할 꺼라 느낄 겁니다.
그럼 과연 책에서 보여주는 메세지는 무엇일지 생각해보세요.

 

 




서로 공존하며 평화를 찾아 나서는 곰과 거인의 해결책을 주목해 보아야겠네요.
곰과 거인은 서로 다른 모습입니다.
그것은 너와 나를 의미하기도 하고 피부색이 다른 전 세계의 나라들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화해를 하고 올바른 방법을 찾아 협동하여 일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우리가 닮고 배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보다 어른이 더 감동하게 만드는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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