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김정은
이영종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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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휴전상황인 남한과 북한. 대북 관련 직업이 아닌 일반인들은 솔직히 전쟁에 대한 감각이 무딘 편이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11월 23일 연평도 폭격사건이 일어나면서 온 나라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태로 만들었다. 지난 3월에도 천안암 사건으로 너무나 많은 인재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번에는 마을을 폭격했다는 소식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전쟁세대나 그것을 겪지 않은 젊은층이나 우리나라의 속전속결의 대응이 아닌 미적지근한 대응으로 원성이 자자했다. 이 시국에서 접하게 된 책 '후계자 김정은'.
 

 
 
2009년 여름까지만 해도 김정일의 3남은 김정운이라고 뉴스에서 보도했었건만 그 이후 '김정은'으로 변경되었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그를 알기 위해선 우선 '평양 로열 패밀리'의 가계도를 알아야하겠다.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그는 2001년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되면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범상치 않게 생긴 외모는 사실 김정일의 후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평소 방탕한 생활과 생모 성혜림의 망명설 등으로 후계자 후보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외국을 자주 다니는 김정남에게 정보 수집을 하는 등의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는 소문이 있기도 하다.
 
 
김정일의 2남 김정철은 고영희의 큰 아들로 개방적인 이미지를 지녔다고 해야겠다. 소문에 의하면 2006년 언론에 많이 노출되어서 후계자에 탈락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호르몬계열의 질명을 앓고 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작은 아들 김정은은 그에 비하면 언론에 노출이 적고 후계자로서 수순을 밟아왔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최근에 얼굴이 공개된 김정은의 모습은 흡사 김일성을 많이 닮았기 때문에 후계자의 이미지에는 적합하다고 해야겠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 소식에 의하면 김정은은 폭력적이고 자학적인 성향이 있어서 문제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김정일 다음의 2인자 위치에서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일으킨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천안함 사건은 사태가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여파를 고려해서 인지 북한 소행인 것을 부인하고 있다. 김정은의 업적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사건이 될 법도 한데 국가적 입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한 것 같다. 실제로 사건 이후 어려운 경제난인데다 여러 지원도 많이 끊긴 상황이라고 하니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원망도 있을 것이며 실제로 그러한 소식을 들었다. 김정일의 경우 20년 동안 후계자 수업을 받은 것에 비해 김정은은 아직 정식적인 후계자 수업을 받은 시간이 부족한 편이라 과연 그를 따르는 무리가 많이 존재할지 의문이다. 김정일의 건강 악화로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되어 있지만 김경희, 장성택을(김정일의 여동생 내외)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랜 과거에는 가능했던 3대 세습이 정말 현대에도 가능한 것인지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북한이라는 나라를 책 한 권으로 파악하긴 어렵겠지만 북한의 사정과 내부 구도를 알아봄으로써 그 나라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워낙 폐쇄적인 나라이다 보니 많은 정보들이 카더라 통신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 책을 통해서 북한 관련 기사의 진위를 가려가며 쓰는 기자들의 노고를 많이 엿볼 수 있었다. 국민까지 만족시키는 사회주의 국가의 이상적인 체제는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과연 3대 세습의 후계자는 어떤 선택을 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끌게 될지 기대해본다. 혹시나 그의 우둔한 결정에 안타까운 희생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며 이미 희생된 많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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