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즐거움의 발견 - 우울한 현대인이 되찾아야 할 행복의 조건
스튜어트 브라운 & 크리스토퍼 본 지음, 윤미나 옮김, 황상민 감수 / 흐름출판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놀이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끊임없이 발견된다.


프롤로그는 28장의 사진으로 깔끔하게 시작하는데 느낌이 참 좋다. 놀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이다. 놀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다양한 기술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현대사회에서 '집에서 놉니다.'라 말하는 것은 나는 무능력한 사람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졌다. 그러나 그것은 놀이를 잘못 이해한 것에 불과하다. 놀이는 비생산적이고 일은 생산적이다. 둘은 어울릴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 둘은 함께 하면 오히려 생산성을 자극하고 향상시킨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지낸다. 직장에서 놀아가면서 일한다고 하면 나 자신 말고는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이제부터 우리는 마음가짐을 달리 해야 할 것이다. 놀이의 반대말은 일이 아니라 우울함이라고 한다. 놀이를 하지 못하면 일(생산성)에 지장이 있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을 파괴하기도 하는 것이다.

 


 

  놀이의 정의는 특별하게 없다.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직접 경험할 때 크게 느껴지면서 놀이는 목적이 없어 보이면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놀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부정적인 면을 뉴스에서 접하기도 한다. 길 가던 어린아이나 노약자를 때리고는 도망가는 동영상을 찍고는 좋아하는 10대들을 보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들은 그것을 장난친 것뿐이다(놀이)라고 말하는데, 실제 그런 것은 놀이가 될 수 없다. 약자를 괴롭히거나 독점적이고 공격, 폭력적인 것들은 놀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놀이라고 하면 왠지 어린 아이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0세 아이는 대부분을 놀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그 시기에 뇌가 많이 발달을 하게 된다. 유년시절에 놀이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유년시절 놀이가 결핍되면 반사회적 성향이 생기기도 하며 실제로 살인자들의 경우가 그랬다고 한다.) 어릴 적 소꿉놀이를 하면 너는 아빠하고, 나는 엄마할께 하면서 각자 역할을 부여하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놀이를 통해서 나름의 성정체성도 배워가지 않았던가. 형제나 또래아이들과 다투면서 사회성도 형성되었다. 
 

동물의 경우는 놀이가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 아기 강아지나, 곰, 사자 등이 어미에게 덤비거나 장난을 거는 경우를 종종 보았을 것이다. 놀이를 통해서 사냥도 익히고 발달을 하게 되며 생존전략을 배우기도 하는 것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필수 요소이기도 한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놀이는 유년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20세기 들어서는 노년기에 놀이라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도 있었기에 놀이는 인간에게 평생 필요한 것이다.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주고 사랑, 화해, 관계개선에도 놀이는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실제로 잘 노는 사람인데, 놀이에 대해서 우리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놀이는 현대인의 우울증을 동적인 행위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으며 바꾸어 말하면 행복의 조건이 되는 것이다. 놀이에 대한 몰랐던 새로운 시각을 갖고서 진정하게 우리의 삶을 즐겨보아야 할 것이다.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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