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100배 즐기기,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크루즈 여행

크루즈 100배 즐기기 - 2010~2011년 최신판 ㅣ 100배 즐기기
이주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해변에 누워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 책을 손에 잡고 있자니 답답할 것만 같지만 생각보다 책이 술술 읽혀지면서 머릿속엔 언젠가 꼭 크루즈 여행을 해야겠다는 다짐이 서게 된다.

크루즈 여행의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여행 시 드는 비용이다. 몇 대가 놀고먹어도 재산이 넘쳐나는 그런 갑부들만 크루즈 여행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저자 역시 이 책을 쓰기위해 크루즈 선박을 몇 번씩 탄 것 같은데, 생각보다 크루즈 여행은 우리가 꿈만 꾸던 것과는 달리 제대로 된 정보와 약간의 노하우만 있으면 나름 절약해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거대한 선박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서 할 수 없는 게 많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책을 두루두루 살피면서 입이 쩍쩍 벌어지는데, 웬만한 외국도시를 둘러 봐도 그 정도 구경하긴 힘들 것 같다. 밤낮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식사의 종류도 다양하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상당히 많다. 선박의 크기만큼이나 없는 게 없는 곳이었다. 심지어 서핑시설과 아이스링크장을 갖춘 선박도 있으니 말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크루즈 여행 중에 암벽등반과 농구, 골프 등 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만약 농구를 하다가 농구공이 바다 밖으로 빠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별의별것이 다 있는 선박에서 그 정도쯤이야 알아서 처리해놓았을 것이다. 

part1에는 프롤로그 부분으로 크루즈 여행의 역사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정보들이 정리 되어있다. 나 같은 경우 크루즈 여행은 외국에서만 탑승한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여행도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크루즈 선사는 국적별, 등극별, 부피별로 다양하게 있고 지중해, 북유럽, 카리브해 등 각 기항지별로 여행정보를 실어놓았다. (part2) 온라인으로 쉽게 예약할 수도 있고, 각 지역별로 일정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을 꼼꼼하게 적어놓아서 초보인 경우라도 이 책한 권으로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개인적으로 자연탐사가 주를 이룬다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해보고 싶다.

여행 시 필요한 준비물이나 해야 할 일들은 part3 에 잘 정리가 되어있다. 크루즈의 구조도 알려주면서 조용한 객실을 찾는 방법까지 안내해주고 있다. 사실 나는 크루즈 여행하면 배에서만 생활하고 돌아오는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기항지에 내려서 육지여행을 할 수도 있는 매력이 있다 보니 책에는 북유럽, 지중해, 카리브해 주변의 관광할 수 있는 명소들도 안내를 해 놓고 있다. 

  


여행 중에는 혼자 하는 여행도 있지만, 크루즈 여행에서는 가능하면 2인 이상 동반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유리한 것 같다. 객실을 쓰는 것도 그렇고 더구나 커플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꼭 연인 사이가 아니더라도 부부끼리라도 여행을 다녀오면 멋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혼여행으로 크루즈 여행도 참 멋지고 낭만적일 거라는 생각을 해보며, 기혼부부인 경우엔 쫓기듯 사느라 여유를 느끼지 못했다면 큰 마음먹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크루즈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가까운 가족 중에 한명이 딱 10년만 더 일하고 열심히 모은 돈으로 크루즈 여행을 다니고 싶어 한다. 목표가 있는 삶이란 얼마나 의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가. 그에게 이 책을 소개시켜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