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의 문법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정부, 가난한 국민
김용익.이창곤.김태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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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문법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정부, 가난한 국민

서문_대전환기, 사회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하여
1부 다시, 국가의 역할을 묻는다
2부 ‘한국형 복지국가’ 설계를 위해 넘어야 할 3대 난제
3부 한국이 복지국가가 되지 못한 2가지 이유
4부 ‘한국형 복지국가’로의 대전환을 위한 3대 로드맵

사회 정치에 대한 내용이다. 읽다 보면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은 차례에서도 보이는 것과 같이 '한국형 복지국가'이다. 한국이 복지국가가 되지 못한 이유와 그렇거 전환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중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저자는 지금의 사회정책이 변화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말한다. 그것은 독자들도 잘 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한 걸음 더 깊게 나아간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점점 사회라는 것도 악순환이 되기 마련이다.

그것의 예 중 하나는 소득 불평등이다. 불평등이 악화할수록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비용도 더 들어가고,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더 증가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것은 정치와 경제에 부담을 준다. 복지정책이 복지와 인권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경제를 위한 정책인 이유다.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복지정책은 복지정책’이고, ‘경제정책은 경제정책’이라는 고정된 관점에 사로잡혀 있다. 복지정책은 경제의 바탕을 만들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경제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는 복지정책이야말로 인적 자본을 축적하는 정책이고,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는 정책이라고 하며, 현대사회에서 복지정책의 경제정책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부는 국가 운영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시사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나라의 모습을 사회정책을 중심으로 그려보고 그를 구현하는 방안을 설명한다. 저자는 한국의 사회정책이 왜 지금의 낙후된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밝혀보고 싶었다고 했고, 사회정책의 지체에 대한 분노의 일종인 감정들을 최대한 많은 분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쯤 되니 저자가 궁금할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총 3인으로 대표저자만 소개해보자면, 김용익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사회.복지정책에서 이론과 현장성을 두루 갖춘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사회, 정부, 정당 등 다양한 위치에서 김대중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에 이르는 시대의 한복판을 몸소 겪으며 관통하는 동안, 사회정책의 개혁이 자꾸 지체되는 현실을 보면서 아쉬움을 느껴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가 저출산, 고령화다. 그것의 심각성부터 문제 원인과 해결책까지, 그래프.도표와 같은 시각자료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 기술가정 책에 다루고 있는 문제다. 비슷한 맥락이지만 책에서는 더 자세하고 깊게 제시하고 있다. 일단 20년 동안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해 해소나 완화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절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 문제를 잘 분석해서 일관된 정책을 펴왔더라면 완전한 해결은 아닐지 몰라도 지금쯤 해결의 ‘실마리’는 잡았을 것이다. 이 세 가지 문제를 푸는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만 있다면 한국 사회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그 와중에 기업과 고용시장은 현재 한국에서 저출산을 일으키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이 문제를 풀지 않고 영유아 돌봄 지원만 잘해주면 출산율이 올라갈까? 그렇지는 않음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영유아 돌봄 지원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기업과 고용시장이 성평등 하고 가족 친화적이고 소득분배가 좋은 상태라면 어떨까? 저자는 출산율은 올라갈 것이라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공공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이다. 재정 규모가 매우 작은 정부에 속하는 상황과 소극적인 국가 역할 모형을 고려하더라도 정부가 재정 배분에 있어 조금만 방향을 바꾼다면 사회서비스 분야의 확충과 이를 통한 공공 일자리 창출은 충분히 가능하기에 그것도 기대해본다.

덧. 읽다 보면 '지니계수'가 잠시 등장한다. 모를 수도 있는 용어기에 설명을 남겨본다. 대표적인 소득분배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지표는 빈부격차와 계층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지를 알려준다. 값이 ‘0’(완전평등)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완전불평등)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지니계수를 통해 국가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간의 소득 분배를 비교할 수 있고, 국가 내에서 시간에 따른 소득 분배의 변화상을 파악하여 소득 불평등 정도의 변화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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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는 7대 3의 법칙 채소·과일식 - 단순하면서 자연스러운 가장 효과적인 식단,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조승우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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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는 채소·과일식
단순하면서 자연스러운 가장 효과적인 식단

!!제목보고 관심가지신 분들, 모두 집중!!

이번 책은 요약이 깁니다. 글로 보시는 게 편하신 분들은 읽어주시고 요약 정리한 사진을 함께 첨부했으니 사진도 참고해주세요.

나의 주변에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과연 효과적으로, 건강하게 하고 있는 것일까? 살이 찌는 이유부터 말하자면 몸에 쌓이는 독소 때문이다. 독소를 배출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면 살이 찌기 시작한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독소 청소인 셈이다. 그럼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면 좋을까? 유행에 따라 고탄저지, 저탄고지 등등.. 새로 나온 다이어트 방법에 투자할수록 몸은 더욱 엉망진창이 되어 간다. 그의 방법을 소개한다. 한 마디로, 죽은 음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즉, 가공식품이 아닌 채소.과일식이 정답이다.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을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본다면, 실천하자마자 하루만에도 달라진 내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밤에 음식을 안 먹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8시까지 12시간은 무조건 공복을 유지하기만 해도 비만을 예방한다. 균형 잡힌 건강한 몸은 절대 밤에 음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일은 공복과 식전에 먹고 식사 후에는 3시간 간격을 두고 먹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소화시키면서 사용되는 많은 에너지가 절감되면서 피로는 줄고 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유의해야 할 점은 단맛, 신맛, 지방이 많은 과일을 동시에 많이 먹을 때는 소화불량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식사를 할 때에는 밥을 국에 말지 말고 30번을 세면서 꼭꼭 씹어 먹으며 반드시 15분 이상 식사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책에서도 언급하듯이 음식의 섭취(낮12시~저녁8시), 동화(저녁8시~새벽4시), 배출(새벽4시~낮12시)되는 주기를 8시간으로 나눈 3대 주기를 알아야 한다. 배출 주기에는 항상 과일 또는 과일주스만 섭취하고, 동화 주기에는 물만 마신다. 이 두 가지 원칙만 지켜주면 된다.

다음으로 아침식사에 대해 보겠다. 저자가 추천하는 것은 과일주스이다. 이때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한 모금씩 살아 있는 에너지를 느끼며 먹는 것이다. 과일 주스를 마시기 30분 전, 즉 일어나서는 물 한 잔을 꼭 마셔주어야 한다. 그리고 과일 주스를 마실 때에는 최소 30분에서 1시간 뒤에 다른 음식을 먹는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몸을 회복시킬 수 있다. 과일주스로 아침을 시작하고 보내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첫걸음임을 기억하자.

점심과 저녁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먼저 밥은 복합 탄수화물인 현미와 통밀로 먹으면 좋다. 밀가루는 탄수화물 92%, 단백질 8%로 이루어져 있다.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고 복부 지방으로 저장이 잘 되기에 가급적 안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고기는 수육이나 보쌈처럼 삶아 먹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고, 반드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같이 먹어야 한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 조합이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분리하고, 채소.과일을 곁들여보자. 단, 익힌 것은 죽은 음식으로 보고 제외한다. 그리고 음식을 섞어먹으면 안 된다. 소화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섞어 들어온 가공식품들은 독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피자와 같은 음식이 위장에 들어온 순간 몸은 비상이라는 것이다.

목이 마르기 전에 수분을 보충해야 예방이다. 문제는 목이 말라도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마셔야 하는 이유다. 가장 좋은 것은 수시로 과일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역시 모든 것에는 채소와 과일이 답이다. 변비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다. 너무 힘들다면 일주일에 3~4일로 시작해보자. 또한 가공식품에 길들여져 오염된 몸이 정화되는 과정을 며칠만 참고 넘기면 된다. 채소.과일식과 녹말 음식으로 건강한 에너지를 엊어 자가치유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고구마나 감자와 같은 녹말 음식을 통해 허기가 진다면 보완해주는 것이 좋다)

6개월씩 두 번에 걸친 감량을 하고 이후 1년 동안은 꾸준히 유지해야 내 최종 몸무게가 된다고 한다. 나는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입맛이 없어 많이 먹지 못했다. 그랬더니 평소의 5~6kg가 빠져있었다. 다행히 집에 와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조금씩 움직이니 회복됐다. 8월부터 지금까지 3개월 반 동안 운동을 못하고 있으니 근육이 빠져서 몸무게가 준 것도 있다. 이때 나에게 찾아온 소중한 책이다. 건강하고 균형잡힌 몸을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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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어린왕자 마음의 눈으로 보이는 것들 탁상달력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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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3년 어린왕자 마음의 눈으로 보이는 것들 탁상 달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설렐 거야."

위와 같이 많은 문장들이 떠오르는 책, 바로 어린왕자다.

-
평생 자아를 발견하려는 위대한 비행을 멈추지 않았던 작가, 앙투안 생텍쥐페리. 그는 항공 조종사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어린이만큼이나 더 천진난만한 동심 가득한 작가였다고 한다. 이 달력은 따듯하고 감성적인 시간들을 그린 소설, 어린 왕자 속의 명언과 작가 생텍쥐페리의 그림들이 함께 담겨있다.

무엇보다 눈길이 갔던 것은 친환경적인 콩기름 인쇄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작은 노력을 실천하고자 했다고 한다. 이 달력을 통해 어린왕자 속의 순수함과 따듯한 온기가 2023년, 365일을 가득채울 것이다.

✏️
벌써 2023년의 달력이 나온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1월 1일에 2022년을 맞이하는 행사를 본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 3월에만 느낄 수 있는 그 느낌과 생각들이 지나고보면 소중하게 다가온다. 그 뒤로는 시험의 연속이었고 방학에는 다쳤다. 그리고 또 시험을 치고 있다. 체육대회나 각종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조금 아쉽다. 앞으로 남은 건 며칠 뒤의 중학교 마지막 시험이다. 마지막이라고 하니 여러모로 힘이 나는 것만 같다. 이번에도 열심히, 그리고 무사히 시험치고 남은 수행들도 마무리해야겠다. 2022년이 이제 2달 정도 남았다. 남은 목표는 잘 걸을 수 있는 것과 고등학교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남은 2022년 만큼은 잘 버텨온 나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

2023년 달력을 보고 있으니 참 기분이 묘하다. 고등학교에서 잘 해내고 있을 나를 떠올리며 한장 한장을 넘겨보았다. 페이지마다 어린왕자가 반겨주고 있었다. 어린왕자와 함께 잘 지내보아야겠다.

덧.
어린왕자 탁상 달력 외에도 다른 디자인을 가진 탁상 달력이 많이 있어요🤍 다 너무 귀엽고 예쁘고💕 함께라면 더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아요!

@mirbooks 감사합니다🙏

#북엔#달력#어린왕자#2023년달력#2023캘린더#어린왕자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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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 부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돈의 시그널을 읽는 법
윤석천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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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부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돈의 시그널을 읽는 법

들어가며 지금 자산시장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1부 왜 지금 돈 공부를 다시 해야 하는가: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온다
2부 부자들은 아는 돈의 시그널: 돈의 문법을 읽으면 투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3부 대비하면 위험이 아니다: 초보 투자자의 흔한 실수
나가며 우리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요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우선, 돈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전망이 좋은 주식이 있어도, 혹은 곧 오를 것 같은 아파트가 싸게 나와도 돈이 없으면 투자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산시장은 돈이 풍부한 환경에서만 크게 움직인다. 거의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투자는 매우 어렵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곳은 시장이 아니라고 한다. 시장은 거친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와 같다. 매우 노련하면서도 현명한 선장만이 배를 안전하게 몰아서 최종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벌을 내리고 준비된 자에게 상을 주는 것이다.

자산시장은 어떤 식으로든 시대를 반영한다. 거시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미시적 변화에 따라서도 오르고 내린다. 이런 변화에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그의 해답 뿐만 아니라 투자에 관해서 폭넓게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넓게 살펴보고 세심히 따져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한데, 그것을 가질 유일한 방법은 공부이다. 이 책은 기본을 다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모두가 알고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이 모르는 부분들을 짚어본다.

자산시장 중에서도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단기적으로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이것이 투자를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주식시장의 기본적인 몇 가지 특징을 반드시 이해를 하고 있어야 실패를 줄이고, 흔들리는 시장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기본적인 몇 가지 특징, 이 책을 통해 알아 두길 바란다.

최근에 베타버스가 발전함에 따라 NFT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모든 재화의 가격은 희소성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다이아몬드가 비싼 이유도 이 희소성 때문이다. NFT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복제가 불가능한 토큰이기에. 이처럼 지금 투자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소들 또한 담아내고 있어서 투자를 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앞서 보다시피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다들 꿈꾸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짚어본다. 투자 버블을 이제 변화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하고 부의 꿈을 구체화할지 안내한다. 2부에서는 경제 기초 지식부터 실전 투자까지 돈의 문법을 알아볼 수 있다. 손절 타이밍을 잡아내는 감각 등 본격적으로 돈의 시그널을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3부는 투자자로서 유념할 만한 기본적 질문을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며 현재 주요 경제 이슈를 경제 평론가의 날카로운 눈으로 분석한다.

경제 비평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윤석천의 다른 저서로는 《경제기사가 말해주지 않는 28가지》, 《개념과 원리가 있는 실전 외환 투자》, 《개념과 원리가 있는 친절한 기술적 분석》이 있다. 예리한 분석과 신랄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저자의 다른 책들도 함께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투자에 입문한 사람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미래는 언제나 안개 속입니다. 투자자는 이때 충분한 ‘생각Gendanken’을 바탕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미래 산업의 성장성을 평가하고, 특정 기업의 기술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하겠죠. 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해당 지역의 미래 모습을 그릴 줄 알아야 합니다. 동시에, 전반적인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겠지요. 현재 상황이 돈이 풀리는 시점인지, 아니면 줄어드는 시점인지 거시적 판단을 해야 합니다. 이런 상상력은 결국 ‘생각의 힘’이 만들어냅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 생각은 ‘훈련의 결과물’입니다. 특정 상황과 조건에서 미래는 어떤 모양을 띠게 될지 반복적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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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김성건 감수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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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자연의 모태에서는 경이로운 형상이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진다.”
"역사를 만들기 위해 몸집이 클 필요는 없다"
"언젠가 우리가 다른 행성에 거주하게 된다면, 미생물과 함께할 것이 틀림없다"
"미생물은 별의 죽음을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100개의 별, 우주를 말하다』로 한국 독자에게도 친숙한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의 책이다. 소행성 중 하나가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기도 했을 정도로 독일의 인기 천문학자이다. 그는 이번 신작은 오스트리아의 미생물학자 헬무트 융비르트와 함께 쓴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이다. 100개의 미생물을 다루고 있다. 사실 조금 많긴 하다. 읽기 전부터 숫자에 압도당해서 펼쳐보기가 두려워지지는 않았으면 한다. 혹여나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단 하나의 팁을 주고자 한다. 처음부터 정독하시는 것도 괜찮지만, '들어가며'를 읽은 후 목차를 읽으며 관심이 가는 미생물의 이야기들을 골라서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은 생명의 진화와 인류의 미래에 관한 천문학자와 생물학자의 대화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읽다 보면 천문학자와 생물학자의 조화로움을 만나볼 수 있다. 미생물학의 기초부터 최신 연구 성과까지를 망라하며, 우주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땅에서부터 저 멀리 우주의 이야기까지 한 권으로 담았다. 어렵다는 생각 보다는 이 책이 매력적인 이야기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각자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100가지 미생물, 그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역사적 지식과 상상들로 뻗어나가게 될 것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어서 펼쳐보자.

미생물의 수가 많은 만큼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100가지의 미생물을 소개했지만 이들은 극히 일부이다. 미생물의 수는 정말 많고도 많다. 기후위기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우리는 19세기 산업혁명 이래로 화석 연료를 점점 더 집중적으로 활용해왔고, 아직도 화석 연료로 점점 더 늘어나는 에너지 필요량을 충당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우리는 죽은 미생물 속에 있던 탄소를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대기로 다시 방출해왔다. 인류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100만여 년에 걸쳐 지구의 암석에서 만들어졌던 양과 맞먹는다. 이는 자연의 순환을 무너뜨리고 그 결과 전지구적 기후변화의 재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생물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커다란 역할을 하는지를 감안할 때, 더 많은 지역에서 미생물 동물원이 생겨나야 하지 않을까? 오스트리아에서는 곧 네덜란드의 미생물 동물원을 본떠 만든 "미크로브알피나"가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저자는 장기적으로는 모든 동물원에 미생물관이 생겨나기를 소망한다.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는 눈에 보이는 큰 동물의 세계만큼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오히려 눈에 안 보이는 생물들이 우리의 삶에서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을 꺠닫게 해준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보겠다. 아래의 발췌문장과 같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작가의 유머러스한 면을 통해서 재밌는 과학 책을 읽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우주는 불친절한 곳이다. 소행성이 지구로 떨어질 수도 있고, 행성 운동의 불규칙성이 빙하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태양풍이 우리의 위성을 고장 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우주에서 비처럼 내리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코로 외계 미생물이 쏟아져 내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없이 안심하고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미생물의 생존 능력은 여전히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우리는 미생물이 무척 강인하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서식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의 포자가 오랜 세월 동안 견딜 수 있음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환상적인 발견 가능성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균이 정말로 외부의 영향에서 보호된 채 암석 깊은 곳에서 수천만 년을 생존할 수 있다면, 소행성 안에 둥지를 틀고 소행성이 옮겨가는 대로 이 별에서 저 별로 날아가는 일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심지어 은하 간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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