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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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글을 조금 읽어보신 분들은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다. 최근 나의 지대한 관심은 크게 '미래를 읽는 법'과 '내 미래에 대한 고민'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책 '스케일'을 고른 것도 그 관심의 일환이었다. 솔직히 부제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이라니!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는 이 책이 접근성이 좋은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사회과학 책 중에서도 특히 이론과 법칙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두 번째로, 그래프를 많이 이용하는 글이고, 그 그래프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다. 사실, 나조차도 만약 내가 '전공 수업 중 하나를 듣지 않았다면 과연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조오금, 조오금 어려운 책이었다.(나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읽을만한 가치는 있는 책이며, 혹시 이 '스케일'을 읽고자 하시는 분들께 내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은 이 책을 관통하는 몇몇 핵심어들일 것 같다.


스케일링, 복잡성, 생장곡선, 지속가능성, 혁신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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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0 English 쓰기 3 - 하루 30분씩 30일이면 영문이력서를 쓸 수 있다 3030 English 쓰기 3
김지완.김영욱 지음 / 김영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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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 검색 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이 책의 제목이 '하루 30분식 30일이면 영문이력서를 쓸 수 있다'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어쩐지...제목이 너무 길다 했는데 부제였다! 이 책을 고른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찾아보니 리뷰가 너무 없길래, '분명 괜찮은 책인 것 같은데, 리뷰가 너무 없다!'라는 생각으로 골라봤다... 그렇다. 내가 바로 영문이력서 쓰면서 감을 못 잡아서 선택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굉장히 친절한 책이다. 영문이력서를 처음 써보는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게끔 만든 책이다. 크기는 A4 반절 크기 정도이고, 두께도 꽤나 얇아서 부담없이 따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끝내는 데 30일도 안 걸렸다. 구성은 총 3파트로, 이력서, 커버레터, 그리고 자기소개서 순이다.

각 파트의 앞부분에는 이렇게 이력서/커버레터/자기소개서를 쓸 때 주의할 점 등을 알려준다. 만약 영문이력서가 처음이라면, 이 부분들을 통해 어떤 점을 신경써야 하는지 체크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들이다. 케이스 스터디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사례별로 나눠놓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 자기에게 맞는 상황을 골라 써 볼 수 있다. 구성은 우선 상황을 주고 써보게 한 다음, 바로 뒷장에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식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영문이력서를 몇 개 작성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 영문이력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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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 빅뱅부터 2030년까지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의 역사
김민주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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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뜰새 없이 바쁜 요즘이다. 와중에 책을 읽기란 솔직히 정말 너무 매우 엄청! 힘들었다. 책 읽다가 이렇게 많은 일을 벌인 내가 원망스러워서 눈물이 살짝 맺히기도 했다.(물론 진실은 아니다.) 이달의 책은, 이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였다. 사진에서는 표현이 안 되지만, 굉장히 크고 말랑한 벽돌책이었다. 첫인상은 반합격이었는데(?), 직관적인 디자인과 색감, 그리고 깔끔한 내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요새 우리집에는 하나의 트렌드가 생겼는데, 바로 김영사에서 배송된 책을 함께 열어보는 것이다. 이번 2주간 리뷰하겠다고 신청한 4권의 책 중에, 이 책은 단숨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의 크고 두꺼움에 살짝 후회를 했다. 아..책 괜히 4권 고른 걸까? 이러면서..ㅎㅎ...

 

하지만 걱정과 달리,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뭐랄까...조선왕조500년사에 야사를 섞은 느낌이었다. 짐작하기로는, 이 책의 서술 방식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역사적 사건에 대해 저자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답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관점은 프롤로그에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문학의 핵심은 방만한 지식이 아니라 적절한 질문에 있다.(p.13)

 

그리고 그 질문들은, 흥미롭다. 이 책은 세계사를 무려 8개의 파트로 세분화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1. 추리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19세기에 이미 빅뱅이론을 썼다고?(p.20)

2. 왜 국제정치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반복될까?(p.128)

3. 왜 전쟁이 잦았던 춘추전국시대에 오히려 다양한 사상이 분출되었을까?(p.138)

4. 유럽인들을 바들바들 떨게 한 훈족 아틸라는 누구일까?(p.158)

5. 과거 700년에는 세계에서 어떤 도시의 인구가 가장 많았을까?(p.172)

6. 노르웨이의 통일이한 여자의 청혼 거절 때문이다?(p.209)

7. 살인자 레이프 에리크손은 어떻게 콜럼버스보다 먼저 북아메리카를 발견했을까?(p.212)

8. 아시아계 민족인 헝가리는 왜 유럽연합 소속일까?(p.215)

9. 만약 잔 다르크가 없었다면 100년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p.236)

10. 체스의 여왕 말 모티브가 될 정도로 강력했던 에스파냐 이사벨 여왕은 누구일까?(p.260)

11. 18세기 유럽 귀족들도 유학을 갔을까?(p.300)

12.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산업혁명이 벨기에에서 시작한 이유는?(p.320)

13.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은 왜 쌍둥이일까?(p.395)

14. 페이팔 창업자가 만든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는 어떤 기업일까?(p.431)

15. 행복산업, 설득산업, 신뢰산업처럼 새로운 산업 분류는 왜 나오지 않을까?(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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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문학 강의
엔도 슈사쿠 지음, 송태욱 옮김 / 포이에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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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의 9월 신간 중 하나인 엔도 슈사쿠의 문학 강의(엔도 슈사쿠/포이에마). 포이에마도 김영사의 브랜드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는 "저는 소설가라서 작은 이야기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 구절에 매료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엔도 슈사쿠의 문학 강의」는 작가인 엔도 슈사쿠(1923~1996)가 생전에 했던, 6번의 강연을 묶은 강연록이다. 그는 기독교 작가이며, 대표작으로는 17세기 일본의 가톨릭 탄압을 소재로 삼은 「침묵」이 있다. 책 전반에서 그가 말하는 것을 보면, 그 당시 일본에서 기독교 문학은 거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것 같다. 말하자면 그는 그 기독교 문학의 개척자인 셈이고, 그래서 그런지 꽤 화려한 수상 경력의 소유자이다.

내게 인상깊었던 구절은 책의 서문에 나오는데, 정확히는 이렇게 시작한다.

 

저는 대설가(大說家)가 아니라 소설가라서 작은 이야기밖에 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침묵」(1966)이라는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 소설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정말 가볍게 시작하지만, 사실 그가 하는 강연을 통해 하는 이야기는 그렇게 '작지는' 않다. 강연에서 그는 다양한 기독교 문학 작품을 토대로 강연을 진행하는데,  그의 강연을 꿰뚫는 주제는 '인간의 구원 가능성'이다. 약하고, 슬프고, 더러운 인간임에도 구원받을 수 있는가? 그 단점 투성이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를 주로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막 종교적이지는 않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런 그의 입장을 잘 보여주는 구절이 있다. 

 

 작가는 그리스도교를 선전하거나 옹호하거나 신을 찬양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곁다리식으로 기독교 문학을 이해함에 있어서 어떤 문화적 차이가 있는지, 다시 말하면 기독 문학을 대하는 일본인의 이해 정도와 유럽인의 이해 정도의 차이까지 짚어주기도 한다.(책에서는 그렇게 비중 있게 나오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음...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솔직히 말하면, 책 편식이 심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당신이 '작가지망생'이라면? 혹은 적어도 '작품'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렇다면 나는 당신에게,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작가가, 아니, 이 시대로 말하자면 '유의미한' 작품을 생산하고 싶은 '크리에이터'가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인간을 응시하는 것이 작가의 의무라고 했습니다.

어떤 소설이든 자신이 갖고 있는 이데올로기, 종교적이거나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를 위해 등장인물의 내면이나 행동을 왜곡해서 그리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등장인물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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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보이는 빅데이터 - 새로운 기회와 수익을 만드는 빅데이터 사용법
이종석 지음 / 김영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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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즈음인가, 아마 그때 내가 학교에서 진로설계2를 들었으니 2015년이 맞을 것이다. 하여튼 그때부터 '빅데이터'가 점점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때부터 정확히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어렴풋이 '누적된 정보량이 어마무시한 데이터'를 빅데이터라고 하겠지? 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속시원한 설명은 해주지 못했다.

 

그 오랜 갈증이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들었는데, 읽는 데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후회는 없었다. 일단 이 책의 저자부터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시다.

이종석 작가님은, 
알고리즘 개발자이자 빅데이터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기업 현장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포스코 ICT, SK C&C 컨설팅, 삼성 SDS 정보전략실을 거쳐, 2014년 국내 카드사 최초로 설립된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에서 데이터마이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딥러닝의 전신으로 알려진 인공신경망 알고리즘과 퍼지로직을 결합하여 새로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블랙박스로 알려진 인공신경망에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규칙을 추출하는 알고리즘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미 해군 핵잠수함과 GE 항공기 엔진 고장 사전 예측 알고리즘의 갭라로 기업의 비용 절감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비즈니스에 빅데이터를 적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청으로 구성한 민관합동 빅데이터 조직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위책 날개에서 발췌)

개인적으로 빅데이터와 딥러닝에 관심이 많은데, 뭔가 내가 꿈꾸는 이력 중 하나를 소유하고 계셔서 괜히 부러웠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친절하게 빅데이터의 정확한 정의가 무엇인지, 초기 단계의 빅데이터가 가졌던 문제(차원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다루며, 2장에서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고 또 어떻게 활용할지를 다룬다. 3장에서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의 역사를 시작으로 왜 전 세계가 바둑 인공지능 을 개발하는지, 글로벌 선두 기업의 비전은 무엇인지에 다루며, 이를 기반으로 4장에서는 대표적으로 아마존과 구글이 어떻게 빅데이터를 통해 돈을 버는지에 대해 다룬다. 5장과 6장도 4장과 같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이익을 창출한 사례를 제시하며, 특히 6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빅데이터 사업을 구상해야 할지에 대해 제시한다. 

나는 이중에서 특히 4장의 '구글과 아마존이 발견한 빅데이터의 미래'가 흥미로웠다. 구글은 '구글한다'는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아마존은 '아마존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현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이기도 하다. 그런 두 기업들이 어떤 미래를 발견했으며, 또 그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또 다양한 무료 학습 툴(말하자면 MOOC 같은?)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이 책은, 나같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그리고 사업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이 코앞에 다가온 지금, 우리는 빅데이터가 중요하고 알고리즘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정확히 그 실체를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미래에 현명하게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다.

잡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김영사 서포터즈가 꼭 되고 싶었던 이유는 이런 이유도 있다. 김영사는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다루는 출판사이기도 하고, 내가 가장 관심있어하는 지식들을 다룬 책들을 출간하는 출판사이기 때문이다. 믿읽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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