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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의사 엄마가 기록한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
김현아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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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문학동네시인선 200 기념 티저 시집
강정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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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문화정치- 감정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사라 아메드 지음, 시우 옮김 / 오월의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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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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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오웬 윌리엄스 지음, 김지연 옮김 / 온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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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를 인상적으로 본 사람이라면 진짜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책. 그 값을 하는 책이다...ㅠㅠㅠ메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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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불능 - 인간과 기계의 미래 생태계
케빈 켈리 지음, 이충호.임지원 옮김, 이인식 감수 / 김영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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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다. 이 책이 어떻게 1995년에 나온 책일 수 있지? 영화 <매트릭스>에 결정적 영감을 준 책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 명성이 아깝지 않다. 1995년에 쓰인 책이지만, 지금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교하게 미래를 예견한 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쏟아져 나온 책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책을 꼭 읽은 다음에 그 책들을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진짜 두껍고 읽는 데 오래 걸렸다. 하지만 두껍지만 쉽고 빠르게 읽히는 책이라 읽는 데 지루할 틈이 없었다. 과학이 재미없는 사람들도 감탄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뭐랄까, 제2의 '코스모스(칼 세이건/사이언스북스)'같은 느낌이었다.

기계를 위한 법칙은 반직관적이지만 명확하다. 복잡한 기계들은 점진적으로, 많은 경우에 간접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특정 기능을 가진 기계 시스템을 영광스러운 위업을 통해 단 한 번에 조립하려는 야심을 버려라. 일단 최종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스템의 토대 역할을 할 작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기계 마음과 비슷한 것을 만들고자 한다면 우리는 일단 인간의 엄지손가락에 해당한느 기계적 대응물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횡적 접근 방법이다. 복잡성을 조립하는 데 있어서 수확체증이라는 보상은 오랜 시간에 걸친 여러 차례의 시도에 주어니다. 누구나 그것을 ‘성장‘이라고 부를 것이다.

(147쪽)

얼마 되지 않아 ‘우리 회사는 기계가 다 숙성하기 전에는 출고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낯설게 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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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죽고 싶지 않아
오키타 밧카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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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초등교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가 생각나서 읽게 된 책이다. '자전적 코믹 에세이'라길

래, 재밌을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담담한 시작과 달리 슬프면서도 경이로운 책이었다. 자기만의 규칙을 전부 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니트로. 문제아로 낙인 찍혀서 선생님에게 온갖 체벌과 불합리한 일을 당했던 니트로. 그 모든 시절을 니트로는 어떻게 견뎠을까? 어떻게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책이다.

30년 전 이야기이니, 지금보다 특수아동에 대한 이해가 덜 할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 니트로의 어머니도, 선생님도 니트로가 그저 평범하고 건강한 아이인 줄로만 안다. 하지만 니트로는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자기만의 규칙을 모두 해야 집으로 갈 수 있고, 문제를 풀 때도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그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니트로가 다들 '유별난' 아이라고만 생각한다.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한다. 특히 니트로가 학교에서 당한 일들은 정말 경악스럽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선생님이 됐지?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다른 아이들과 달리 모든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던 니트로가 이만큼 성장하고, 자신을 이해한 것이 경이로운 책이었다. 한편으로는 더욱 특수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절실함을 느끼게 되었다. 다른 '니트로'들은 자신들의 다름을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모든 특수선생님들께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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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사람을 위한 공부법 - 30분 이상 앉아있기 어려워도 합격하고 싶은
김응준 지음 / 김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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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책은 항상 매력적이다. 특히 이런 제목의 책이라면 더욱. 수능에서 맘에 드는 결과를 내지 못한 이후에 공부법에 대한 나의 걱정 아닌 걱정은 대학교까지 이어졌는데, 다행히도 대학교에 와서는 벼락치기가 통했던 것 같다. 하지만 취준생이 되면서 불안감은 다시 증폭했고, 그래서 찾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잠깐 저자에 대해 소개하자면, 한 마디로 미쳤다. 문과인데 기술고시(5급)에 응시해서 100일 만에 합격한 사람이다. 그리고 고대 나왔다.

그래서 여기서 의심을 좀 하기 시작했다. '아니, 고대 나왔으면 원래부터 머리가 좋아서 합격한 거 아녀?'라는 합당한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50%의 의심과 불안함을 가지고 펼친 책에는 정말 나와 같이 '산만한' 사람이 있었다.



나름 수많은 공부법 책을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이 책에 나온 말들은 내가 지금까지 봤던 공부법 책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문구였다. 맞다. 수능을 준비하던 시절의 '나'도 많은 공부법 책을 보면서 '나는 왜 이 사람만큼 의지가 굳세지 못할까?' 내지는 '나는 안 되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뭐랄까...하기도 전에 포기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고민을 하며 쓴 책이기 때문에 수험이나 취준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30분 이상 집중하기 어려웠던 나는 노력보다 효율성에 더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얌체 같아 보이겠지만 남들보다 조금 덜 노력하고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그러지 못할 바엔 남들에 비해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나는 수험 세계를 영원히 떠나는 편이 나았다.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했다.

(29쪽)

‘산만해도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람은 주변에 거의 없었다. 산만한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경험담을 듣기가 어려웠다. 각종 매체에서 산만하지만 시험에 합격한 사람을 소개한 일도 드문 것 같다.

(29쪽)

사람들은 시험공부가 성공을 이끈다는 점만 이야기한다. 시험공부가 사람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아니, 성공을 위해 이 정도는 견뎌야 한다고 당연하게 여긴다. 계속 불합격하거나 끊임없이 성적이 떨어지면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지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데도 말이다.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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