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 빅뱅부터 2030년까지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의 역사
김민주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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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뜰새 없이 바쁜 요즘이다. 와중에 책을 읽기란 솔직히 정말 너무 매우 엄청! 힘들었다. 책 읽다가 이렇게 많은 일을 벌인 내가 원망스러워서 눈물이 살짝 맺히기도 했다.(물론 진실은 아니다.) 이달의 책은, 이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였다. 사진에서는 표현이 안 되지만, 굉장히 크고 말랑한 벽돌책이었다. 첫인상은 반합격이었는데(?), 직관적인 디자인과 색감, 그리고 깔끔한 내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요새 우리집에는 하나의 트렌드가 생겼는데, 바로 김영사에서 배송된 책을 함께 열어보는 것이다. 이번 2주간 리뷰하겠다고 신청한 4권의 책 중에, 이 책은 단숨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의 크고 두꺼움에 살짝 후회를 했다. 아..책 괜히 4권 고른 걸까? 이러면서..ㅎㅎ...

 

하지만 걱정과 달리,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뭐랄까...조선왕조500년사에 야사를 섞은 느낌이었다. 짐작하기로는, 이 책의 서술 방식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역사적 사건에 대해 저자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답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관점은 프롤로그에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문학의 핵심은 방만한 지식이 아니라 적절한 질문에 있다.(p.13)

 

그리고 그 질문들은, 흥미롭다. 이 책은 세계사를 무려 8개의 파트로 세분화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1. 추리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 19세기에 이미 빅뱅이론을 썼다고?(p.20)

2. 왜 국제정치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반복될까?(p.128)

3. 왜 전쟁이 잦았던 춘추전국시대에 오히려 다양한 사상이 분출되었을까?(p.138)

4. 유럽인들을 바들바들 떨게 한 훈족 아틸라는 누구일까?(p.158)

5. 과거 700년에는 세계에서 어떤 도시의 인구가 가장 많았을까?(p.172)

6. 노르웨이의 통일이한 여자의 청혼 거절 때문이다?(p.209)

7. 살인자 레이프 에리크손은 어떻게 콜럼버스보다 먼저 북아메리카를 발견했을까?(p.212)

8. 아시아계 민족인 헝가리는 왜 유럽연합 소속일까?(p.215)

9. 만약 잔 다르크가 없었다면 100년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p.236)

10. 체스의 여왕 말 모티브가 될 정도로 강력했던 에스파냐 이사벨 여왕은 누구일까?(p.260)

11. 18세기 유럽 귀족들도 유학을 갔을까?(p.300)

12. 영국에 이어 두 번째 산업혁명이 벨기에에서 시작한 이유는?(p.320)

13.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은 왜 쌍둥이일까?(p.395)

14. 페이팔 창업자가 만든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는 어떤 기업일까?(p.431)

15. 행복산업, 설득산업, 신뢰산업처럼 새로운 산업 분류는 왜 나오지 않을까?(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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