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쓰루, 타츠루 이름이 간간히 들려온다. 몇 권은 읽었고 몇 권은 잊었다. 타츠루의 레비나스론이 유행이었고, 자본론이 뒤를 잇는다. 타츠루 다작 시대를 시간 들여 비평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여러 갈래로 뻗어 있다. 어쨌든 신간 소개를 읽다가 타츠루의 <되살아나는 자본론>을 본다.


165쪽) ‘쇠사슬’ 외에는 잃어버릴 것이 없는 프롤레타리아인데요. 실은 쇠사슬 이외에도 잃어버릴 것이 있었습니다. ‘아이’입니다. 아무리 비참한 사회적 조건에 놓여도, 아무리 빈곤 속에 살아도 인간은 아이를 낳는 것만큼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의심의 대상이 되어 본 적이 없는 사실입니다.


그 ‘한 번도 의심의 대상이 되어 본 적이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것이 마르크스가 말하는 ‘대홍수’가 아닐까요. 즉 아이를 낳는 것조차도 할 수 없는 노동자들의 등장입니다. 너무나도 심한 수탈의 결과, 노동자가 생물학적으로 재생산조차 할 수 없게 된 것. 너무 수탈을 많이 해서 급기야 수탈할 자원 그 자체가 고갈하는 것. 그것은 다름 아닌 자본주의에 있어 ‘대홍수’에 해당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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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8-28 2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사야할 거 같다! 초원님 안녕?

초원 2024-08-29 09:46   좋아요 1 | URL
오, 공쟝쟝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또 만나 반가워요.

공쟝쟝님 타츠루 읽어보셨겠지요. 누군가를 책으로 만난다는 건 크고작은 오해를 미리 안고 가는 거라서
추천하고 그런 시도는 못해요. 타츠루의 ˝아이를 낳는 것조차도 할 수 없는 노동자들의 등장˝이라는 표현도 애매하죠.
그래요. 그러니까 공쟝쟝님이 읽고 후기도 남겨줘요.

공쟝쟝 2024-08-29 17:48   좋아요 1 | URL
우치다 선생~ 작년부터 틈틈 챙겨서 읽고 있어요. 오해는 제가 감당할테니 저 같은 교양대중(이라쓰고 천재라고 셀프 번역)이 읽기 좋은 책들 종종 올려주세요. [그러니까 책을 링크를 하셔야지 화제의 서재에 초원님서재가 뜹니다] 줄글 노노. 책 링크 꼭.

또 놀러 올게요!

초원 2024-08-29 22:24   좋아요 1 | URL
공쟝쟝님, 천재라는 소개 멋져요. 맞다고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