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소년 리틀씨앤톡 그림책 3
권자경 글, 송하완 그림 / 리틀씨앤톡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선인장보다 더 많은 가시를 갖고 있는 것은....

날마다 아이들을 향한 협박을 일삼고 있는 나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말들이 아닐까....

늘 가시투성이 말들을 뱉어버리고는 후회하지만....

어느덧 7세와 같이 똑같은 일들만 반복하며....지낸다....

 

 

 

아이들 책이지만...

항상 그 속에서는 어른들을 향한 깨우침도 함께 들어있기에...

아이들만 읽는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가 만난

<가시소년>

 

 

 

 

 

 

 

뾰족한 가시투성이인 말들은 친구들의 마음에 그대로 박혀 상처를 주게 되지만....

가시소년은 그것이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까~???

아님....그런 가시들로 무장한 말들이 어떤 든든한 보호막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가시소년의 가시는 매일매일 쭉쭉 길게길게 자라고 자라

아주 날카롭고 많은 가시들이 돋는다.

 

 

 

가시소년의 집은...

늘 가시투성이의 말들로 가득 채워져

엄마와 아빠마저도 서로 그 가시를 가지런히 그리고 고르게 펼 줄을 모른다.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들로....

그리고 그 말들은 고스란히 가시소년에게로 전이된다.

 

 

 

 

 

 

 

 

이런 가시투성이 말들이 친구들에게 맘을 보이며 먼저 다가갈 수 없게 한다는 것을....알게되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다 가시는 있지만....그것을 뾰족하게 돋보이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이제 가시소년의 선택은

그 가시의 날카로운 면들을 고르게 그리고 반듯하게 다듬는 일이다.

 

 

 

 

함께 있어야 즐겁고 재미있고 또한 행복한 일이니 말이다.

이제 가시소년에겐 더이상 뾰족한 가시들이 나날이 돋아나지는 않을거다.

이젠 환히 웃으며 말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안아주세요~

놀아줘~

그리고 좋아해~



+

 

 

 

아이들의 반응은....웃었다가...그리고 질문했다가...

시종일관 재미있게~

 

 

 

 

 

 

실제로 가시소년이 있냐고 물었다.

"응~ 엄마는 있다고 생각해~"

 

 

 

 

 

 

이 뾰족한 가시는 누구에게나 다 있는거란다.

엄마에게도....ㅠ

아침마다 쌍둥이들에게 버럭...화내고...협박하는 이 모든 말들이 사실은 가시돋힌 말들이란다...ㅠ

미안...ㅠ

 

 

 

 

 

 

 

 

쌍둥이들이 서로 배려하지 않고

이르고....나쁜 말로 친구들 속상하게 하는 것도 가시소년의 말과 같은거란다~


 

 

 

 

 

 

 

그랬더니....알렉스 그 가시를 뽑아주겠단다.

아프겠지.....라고 하면서....

물론 첨엔 어색하고 이상할 수도 있어...

하지만 첨에 그 어색함이 지나면....아주 부드러워져 가시돋힌 말들이 더 어색하게 느껴질거야~

 

 

 

 

 

 

 

두 아이들이 가시소년의 잘려진 가시들을 보면서....

신기하다고 하지만....

사실...엄마도 이 신기한 옷을 입고 있단다...

아이들에게 매번....해주지 못 하는 부드러운 말들....

<가시소년>을 보며....참 많은 걸 느끼게 되었다.

 

 

 

 

내가 가장 아끼는 녀석들인데도...

아이들의 하나하나의 행동들에....나와 같은 자아라 생각하고 동일시하며 대했던 모든 말들...

아이들에게 분명 상처로 남아있을거란 것을....알면서도 왜....그만하지 못 하는걸까....ㅠ

아이들보다 엄마가 더 많은 느낌을 얻게 된

<가시소년>

 

 

 


우리 아이들에게도 "사랑해~ 안아줄게~~~~!!!!!" 하루에 백만번씩....이젠 해줘야겠다.

난 이제 가시를 반듯하게 다듬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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