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ㅣ 리틀씨앤톡 그림책 2
이작은 글.그림 / 리틀씨앤톡 / 2012년 2월

<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아이들에게 내용을 보기 전 표지를 보여주면서

"친구는 지금 뭐하는 것 같아?"라고 물었더니

"카트를 타고 노는 것 같아요~"라고 답을 했지만....

정말 노란 옷을 입은 친구가 마트에서 놀기만 했을까.....

6살 동수의 엄마는 마트에서 일을 합니다.

그 곳에서 엄마와 함께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는 동수

물론 동수가 엄마옆에서 보채거나 엄마의 일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동수도 나름 물건을 옮기고

어른들의 일을 도와주려고는 하지만 반기는 사람은 없네요...

종일 혼자 어른들 사이를 누비며

바삐 움직이는 동수

엄마와 연락이 되지 않고 엄마를 찾을 수 없어 힘들어하던 그때

엄마가 보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트에 일을 하러 온 많은 이모들과 삼촌들은 이제 퇴근을 한답니다.

그 곁엔 동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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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으로 처리된 그림책 안에 노랗고 작은 동수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이들은 마트가 항상 엄마. 아빠와 함께 식자재를 구입하러가거나

장난감을 또는 가벼운 간식을 먹으러 가는 곳이라 생각했지만....

그림책을 한참 보고 난 후 쌍둥이들에게

"동수의 엄마는 마트에서 뭐하는 사람같아~?"라고 물었더니...

"계산 이모같아요~"라고 대답을 한다.

쌍둥이들에겐 마트가 단지 재미있는 눈요기의 장소일 뿐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엄마를 기다리는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다는 것을

쌍둥이들은 이제 알았을까~???

가볍게 시작한 이야기 그림 하나하나가 흑백의 그림들처럼

마음 한 켠이 쨘~해지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동수가 입고 있는 노란 옷이 주는 밝음의 이미지~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주지 못 하는 부모의 마음

그리고 그런 부모와 함께 할 수 없는 아이들의 마음...

오늘은 그 어느 마음도 편치 않다는 것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