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21세기북스 도서명: 인재전쟁 : 공대에 미친 중국-의대에 미친 한국 #인재전쟁공대에미친중국의대에미친한국 #21세기북스 사진1 사진2 사진3 텔레비전에서 다큐로 봤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접하게 되면서 영상으로 놓쳤던 부분들 그리고 다시 보고싶었던 부분들에 대한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다큐를 봤던 당시에도 가슴 속에 꿈틀거리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애국심이었을까? 아님 나라의 안위에 대한 불안감때문이었을까? 공대 아니 이공계의 투자와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더 간절해졌다. 이 방송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런 내 생각을 보태는데 많은 영향을 준 것은 맞다. 사진4 사진5 책을 보니 아이들 아빠는 공대 열풍 시기에 대학을 진학했던 것 이었고 시류를 보면 우리 아이들은 의대 열풍 시기에 대학을 진학했었다. 작년 여름부터 우리집에선 대입을 위해 아이들과 나의 신경전이 가시화되었다. 처음부터 공대를 생각하고 입시계획을 짰었던 나와 의대 진학을 목표로 둔 아이들과 방향성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왔으니 말이다. 몇 년 전 과학고 진학을 목표에 두고 준비를 했었는ㄷㅔ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고 거기에 상심이 컸던 아이는 결국 공대진학까지 거부하게 된 것이다. 진로를 완전히 바꾼 아이는 의대를 목표로 준비를 했었고 그래도 나는 공대의 꿈을 놓지 못했다. 결국, 아이가 원하는 의대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시대적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공대진학을 거부한 아이에 대한 푸념은 세상 돌어가는 걸 모르고 배부른 소리나 하는 엄마로 인식되었다. + 우리나라의 발전은 결국 공대생이 이끌어가는데도 의대에 밀려나 이탈자가 많다는 사실은 많이 씁쓸하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보고 그 꿈을 펼칠 수 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하는데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 아이도 같은 이유로 결국 의대를 선택한 것이다. 퇴직 걱정없는 부와 명예 그리고 전문직을 갖고싶다는 것이었다. 의대 진학이 엄마의 노력과 수고에 대한 보상이라고 한다지만 나는 그렇게 상각하지 않는다. 나라에 보탬이 되는 사람 그리고 공동체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랐는데 1년 여가 지난 지금도 난 나의 마음과 타협하지 못하고 많은 아쉬움이 남어있다. 이왕 진학한 의대와 간호대에서 아이들은 부와 명예보다 사람을 살리는 의료인으로 올곧게 성장해줬으면 한다. + 이공계 계약학과도 보장된 미래를 앞두고서도 이탈자가 많다는 것은 그저 지금의 시류를 잘 보여주는 반증같아서 안타깝다. 우리의 인재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외국인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것도 많이 씁쓸한다. 과거 우리나라 인재들이 외국 유학을 갔을 때의 상황과 다를바없다는 생각도 든다. + 중국은 미국의 경제 제재가 들어왔을 때부터 혹은 그전부터 이공계의 인재를 양성하거나 흡수해 기술에 대한 작업들을 비밀리에 또는 공개적으로 진행해왔다는 점을 우리는 과연 몰랐을까? 의대로만 편중되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보면 사회의 불안한 모습이 투영돼 있어서 많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저력과 비전이 있지 않을까? 무척 재미있ㄱ 봤던 다큐를 다시 책으로 만나보니 감회는 더 깊고 새롭지만 나와 우리 아이도 이 의대 열풍에 합류한 것처럼 된 현실이 조금은 씁쓸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