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투성이 제아 이마주 창작동화
황선미 지음, 최정인 그림,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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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 변두리에서 자랐다. 그래서일까? 어렸을 때 내 주변엔 주인공 제아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많았다. 3남매중 막내인 나는 제아와 비슷한 처지였던 언니의 보살핌을 받느라 어려움을 잘 모르고 컸지만, 이제사 되돌아 보면 언니는 나를 돌보느라 참 싫었겠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생긴다.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우리와 친숙한 황선미 작가는 어느날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제아와 비슷한 아이가 나와 고민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제아는 4남매의 맏이로 맞벌이 가정에서 동생들을 보살피는 역할로 부모님께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제아는 아직 어린이이다. 제아의 부모님도 알고, 제아도 알고, 제아 쌍둥이 동생 어린이집 선생님도 안다.하교 후에 동생들 씻기고 숙제도 봐주고 준비물도 챙겨줘야 하는 등 해야 할 일도 많다.

그림도 그리고 싶고, 디자인 공부도 하고 싶고, 친구 집에 놀러가서 파자마 파티도 하고 싶고, 춤추는 연주를 본 이후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고민도 하는 등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유치원때부터 7년간 친하게 지냈던 친구와 어색해지고, 길 가다 도와드린 폐지 할머니를 잠시 도와드린 인연으로 동네 열린책방에서 책읽어주는 봉사도 하게될지도 모르고, 거기서 만난 은조라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은데 자꾸 얽히고 설킨 일도 많다.

제아는 자신이 어린이이기 때문에 좀 더 부모님께 어리광도 부리고 사랑도 받고 싶지만, 현실은 동생들도 돌봐야 하고, 친구의 비밀도 지켜줘야 하는 어른의 역할도 맡고 있다. 제아의 성장이야기는 그야말로 일투성이이다.

누구에게나 성장과 삶의 이야기는 파란만장하겠지만, 일투성이 제아의 성장과 삶 이야기는 스펙타클한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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