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셀레스트 응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교육학도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중국인 부모님을 둔 제임스. 그는 똑똑한 사람으로 미국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교육은 그 학교에서 청소하는 부모 덕이었고, 다른 친구들과는 확연히 다른 그의 피부색과 외모는 놀림거리이자 은근히 따돌려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제임스는 활달한 사람이 못 되었고, 그의 그런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의 첫 강의시간에 그를 보고 매력을 느낀 메릴린과 결혼을 하게 된다. 메릴린은 의사를 꿈꾸었지만, 네스를 가지게 되면서 포기하게 된다. 그들 사이에는 첫째 아들 네스, 둘째 딸 리디아, 셋째 딸 한나가 있다.

아무 문제 없던 그들 가정에서 어느날 사라진 리디아. 그녀의 실종이 호수의 사체로 마무리되면서 이 가족에게 휘몰아치는 폭풍은 너무도 거세다.


자신이 학창시절 가장 어려웠던 친구와의 관계를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아빠 제임스. 세월은 흘렀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인종차별의 벽에서 힘들어하는 네스와 리디아.

자신이 꿈꾸었으나 실패한 의사되기를 자식으로 부터 실현해보려는 욕심으로 딸의 관심과 능력과는 상관없이 밀어붙이는 엄마 메릴린.

부모의 무관심에서 살아남기 위해 항상 혼자 놀기에 익숙해진 한나.

그들 삼남매가 부모에게서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닌 관심을 받고 있을때 삼남매 중 네스와 리디아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의논상대가 된다. 서로의 아픔을 아는 남매는 네스의 하버드대 합격으로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리디아의 정서적 흔들림이 생기고 이웃에 사는 잭에대한 비뚤어진 관심으로 나타난다.


그들 가족이 여태껏 살아온 시간들이 드러나면서 점점 이 소설에서 리디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는데, 읽는 독자의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서로가 서로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아 생긴 오해들이 쌓여 결국은 파탄으로 마감되는 이 책의 내용이 요즘의 가슴아픈 뉴스를 보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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