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를 닮은 여자
김연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중고등학교시절부터 읽어온 로맨스 소설은 99%가 해피엔딩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해피엔딩을 기대하면서 로맨스 소설은 뻔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거 같다. 그야말로 꽉 짜여진 선입견을 토대로 말이다. 

작가는 말한다. 로맨스 소설이 쓰기 쉽다고 말한 어느 사장님 때문에 상처받았다고. 자신은 한작품 한작품을 쓰기 위해 주인공들의 직업을 손수 탐방하고 썼노라고. 내 선입견을 없애고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주목받아 온 농구선수 민우. 초등학생시절 자신의 영웅 농구선수의 비디오를 틀어보면서 TV화면에다 뽀뽀를 할 정도였던 그는 근육병으로 앉아 지내던 아버지와 자신의 영웅의 이름이 같다는 것에 치를 떨며, 아버지를 무시하며 지낸다. 자신이 사랑하는 어머니가 힘든 것은 모두 아버지 탓이므로. 농구선수가 자신의 영웅이지만, 민우는 사실 축구선수가 꿈이다.

농구선수로 능력을 인정받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축구선수로 전향한 민우. 친한 친구 중호와 함께 축구선수로서 또한 이름을 날리게되는 민우. 중호에게 생긴 사고로 중호가 축구를 포기하게 되자 민우는 함께 축구를 포기하고 헬스장을 하게 된다.

그들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엔 항상 그 옆을 지키는 매니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여학생이지만 농구와 축구를 사랑하는 소영. 그녀는 우연찮게 농구를 보게 되고 농구부의 일원으로 감독님을 돕게 되면서 민우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대학시절까지 그를 옆에서 바라보게 된다.


아버지의 병을 똑같이 겪게된 민우는 빠른 시간내에 근육병으로 병원생활을 하게 되고, 그 옆을 지키는 사람은 절친 중호와 의사 명원, 그리고 그의 매니저 소영. 또 한 사람 그들의 이야기를 기자로서 취재하게 되는 성재.

소영의 사촌 언니가 그려준 대나무 그림은 소영이 닮은 대나무와 같은 사람,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소영은 아픈 민우를 옆에서 지키는 것보다 속을 보이지 않는 민우의 태도가 힘들기만 하다.

그런 그녀의 옆에서 항상 도와주는 성재와 민우를 위해 스포츠 맛사지까지 배운 중호. 병원 간호사와 사귀게 된 중호는 그 간호사의 동생이 민우의 옛 여친 빛나임을 알게되고, 그들의 사랑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아픈 사람과의 사랑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힘든 사랑이다. 그런 사랑을 이어가는 소영의 사랑 앞에서 다시금 열정적인 사랑을 갈망하게 되는 독자인 나를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