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하지 않아 - 어느 교사의 맵고 따뜻한 한마디
데이비드 매컬로 지음, 박중서 옮김 / 민음사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선 기본적으로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동안 특별히 겹치지 않는다면 모두 12분의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누구나 가슴 속에 깊은 울림을 주신 은사님이 계실것이고 어떤 이에겐 자신에게 호된 가르침으로 기억되는 은사님이 계실 것있다.

나는 운좋게도 12년동안 매년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신 선생님들을 만났고, 대학에서도 나를 이끌어주신 교수님을 만나서 내 인생의 멘토로 삼고 있다. 아마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없어도, 졸업식때 선생님이 하시던 말씀 한마디 정도는 기억하지 않을까?


데이비드 매컬로는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30년넘게 가르친 교사이다. 그 분이 어느날, 졸업식에서 한말씀하신 것이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몇 년전,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교장선생님께서 꿀벌복장을 하고 나오셔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젠 인터넷을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일들이 빠르게 전달되는 것 같다.

미국에선 신년사, 졸업축사 등에서 참으로 좋은 말들이 많이도 쏟아져 나온다. 아마도 우리 나라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들 하실텐데 그 말씀들을 듣는 청중들이 유튜브까진 옮기지 않는가보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한 가정에 하나 둘이다보니, 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특별하길 바라고, 그 아이에게 온 정성을 들여 키우면서, 분유 CF에서 조차도 '내 아이는 특별하니까요'라고 외치는 세상이 되었다. 내 아이의 부족한 면을 보기보다는, 다른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지에 더 초점을 두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모든 아이들이 가정에서는 특별하다고 대우받지만, 학교나 학원에서는 사회성 부족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나쁜 쪽으로 특별한 아이들로 자라고 있는건 아닌지...


매컬로는 책 제목처럼 개인개인이 모두 특별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모두 자신이 가진 개성은 각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해ㄹ를 끼치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특별함을 가지진 않았다고 말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우리나라의 학부모처럼 미국의 학부모 중에도 자신의 아이가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교사에게 좋은 점수를 요구한다던가,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을 보고는 우리나라만 교육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것 처럼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접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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