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도시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3
문지혁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처럼 자극적인 드라마와 소설이 난무하는 세대에서 얼마전 '응답하라 1988'은 막장드라마에 익숙한 우리 어머니에겐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드라마 였었다. 한참을 보고있는 내게 '그래서 저 드라마에서 나쁜 사람은 누구냐?'라고 물으셨고 '이 드라마는 막장드라마가 아니에요. 나쁜 사람 하나도 없이 모두 개성을 가진 착한 사람이에요.'라는 내 대답에 쑥스럽게 웃으셨다.


이 책은 권선징악에 익숙하다던가, 막장드라마에 익숙하다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올 내용으로 '착한 등장인물'은 없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는 Professor(교수), Partner(파트너), Pursuit(추적), Punishment(징벌), Pastor(목사) 라는 다섯장으로 이뤄져있는 소설이다. 그래서 P의 도시인가보다.


가난한 유학생 오지웅은 뉴욕이란 생활비가 고공행진을 하는 도시에서의 유학생활을 위해 자신이 사귀던 여자 한수진과 헤어져 부유한 아내 강미혜를 선택했고, 처가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유학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장인과 장모의 뉴욕방문을 앞둔 어느날, 아내는 오지웅에게 공원에서 운동중 히스패닉에게서 강간을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둘의 안정적이던 결혼생활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 장인 장모의 방문은 다가오고, 아내를 찾기위한 오지웅의 노력이 시작된다. 아내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로부터의 연락. 목사를 통해 들은 이야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아내가 교회의 동갑내기 신도와 함께 불륜일 것이라는 이야기.

오지웅을 벌하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온 한수진의 동생 한평화는 오지웅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었고, 한평화와 한수진의 아버지에 의해 집안이 풍비박산되어 전 가족을 잃고 홀로 목사로 뉴욕에 왔던 목사는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세상에 복수를 하게 된다.

오지웅의 입장, 아내 강미혜의 입장, 한평화의 입장, 목사의 입장을 모두 읽고나니 참으로 사람 사는 세상이 다 이렇게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악으로 살아가기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매력적인 소설의 진행이어서 170여쪽의 작은 이책이 참으로 두껍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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