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걸스
로렌 뷰키스 지음, 문은실 옮김 / 단숨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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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긴 속눈썹의 감겨있는 눈으로 이슬을 머금은 듯하다. 아름답기만 한 표지에 제목은 '샤이닝 걸스'(빛나는 소녀들) 이랜다. 그야말로 기대되는 내용은 소녀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질듯 하다. 그런데, 옅은 회색의 차분한 표지와 달리 책표지 띠에는 강렬하게 진한 분홍빛이 맴돌면서 '시간을 여행하는 살인마 VS 살아남은 소녀' 랜다. 심상치 않다. 읽어보면 책표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의 100배 정도 심상치 않다.

 

처음 접해보는 책의 구성과 등장인물의 성격, 행동 들이 낯설기만 하다. 초반에 책의 진행에 익숙해지느라 좀 힘들었는데, 내용은 초스피드로 빠르게 진행되어 간다. 책을 읽을때 주인공 이름 외우기와 내용 외우기가 쉽지 않은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좀 힘든 책이지 싶다. 하퍼의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이동을 잘 파악해야만 뭔가 아귀가 맞는 내용으로 머릿속에 들어올텐데 제대로 기억하지 않고 읽는 나에게는 내용이 뒤죽박죽으로 다가올 수 밖에...

 

 

 

게다가 하퍼같이 밑바닥 인생의 주인공이 왜 더 하우스에 선택된건지, 왜 더 하우스는 끊임없이 하퍼를 시간여행을 시키고, 왜 그 댓가로 살인을 원하는 건지, 왜 살인의 대상들은 모두 '샤이닝 걸스'여야만 하는건지, 왜 더 하우스는 살인자 하퍼를 계속해서 숨겨주는지, 의문의 연속이 머릿속에 맴돌지만, 400쪽이 넘는 이 책에는 어느 하나 명쾌한 답을 주는 장이 없다.

 

커비라는 소녀는 우연찮게 살아남고, 자신을 죽이려던 하퍼를 계속해서 찾아 내려 하는데 그 노력이 정말 땀을 쥐게 한다.

 

 

 

여름휴가에 다녀온 정선 오일장에는 내 어릴적 놀던 장난감들이 그득했다. 소녀들이 사는 시대엔 있을 수 없는 물건들이 발견됨에도 경찰들은 그저 내가 휴가지에서 장난감을 본듯이 그렇게 보고 지나치고, 절대 그들은 시간여행을 하는 하퍼라는 존재를 상상도 하지 못 한다. 야구카드로 커비는 자신을 해치려던 사람이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는 추적을 하게 되고, 그녀는 6살에 하퍼가 조랑말을 주며 다시 찾으러 온다던 일을 기억하게 된다.

 

 

 

긴 긴 내용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해 미국 TV드라마로 상영이 확정되었다는데 이 복잡한 소설을 어떻게 그려낼지 벌써 기대가 된다.

 

곧 나올 미드에 대한 기대로 이 책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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