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빛나는 미술가 1
최한중 지음, 오승민 그림 / 사계절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겨울, 덕수궁에서의 '한국근현대회화 100선'에서 만난 이중섭의 그림은 몇가지 되지 않았지만 그의 그림의 힘은 정말이지 무척이나 강했다. 가족, 통영앞바다, 소, 황소, 길떠나는 가족 등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모든 예술가들이 그럴까 싶을 정도로 가족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그림들이었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화집의 표지가 이중섭의 '소'였다는 점만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이중섭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중학교시절 미술시간에 이중섭은 은종이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유명하다는 선생님의 설명은 잘 와닿지 않았다. 담배갑의 은종이 그 작은 그림이 아무리 없던 시절 특이한 방법의 그림이라할지라도 그 작은 소품이 인정받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림에 대한 열망으로 그 작은 담배갑의 종이를 모아모아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노력을 했을 그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의 이중섭 미술관과 그의 생가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인데, 이중섭이 부인에게 준 부상으로 받은 파레트가 70년 넘게 부인이 간직하다 내놓았을 정도로 그의 물건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그림이 너무도 많이 사라지고 몇가지 남은게 없어서 그의 그림을 우리가 많이는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평안도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보다는 그림에 관심을 두었던 이중섭은 막내아들이어서인지 그 감성 또한 무척 따뜻하고 다정한 성품으로 그림의 대상으로 자연뿐만아니라 고구려벽화의 힘찬 그림들을 사랑하는 열혈청년으로 자라게 된다. 형을 설득해 간 일본유학에서 부인을 만나고 사랑을 하게 되고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부인과의 사랑을 편지로 이어가게 된다. 그의 부인은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중섭과 살겠다는 희망으로 한국으로 오게 되고, 어려운 전쟁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의 그림 여러군데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아들을 셋두지만, 사실 첫 아이는 낳자마자 금방 잃게되는 슬픔을 겪는다. 전쟁을 겪으면서 남쪽으로남쪽으로 제주까지 가게 된 그와 가족은 조여드는 살림과 병드는 아이들 앞에서 속수무책 무너지면서 결국 부인과 아들 둘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몇 번의 개인전에서도 여러 이유로 실패하게 되면서 이중섭은 점점 폐인이 되어가고 그렇게 앓다가 우리 곁을 떠나고 만다.

이 책은 이중섭의 삶을 100쪽 정도의 분량으로 짧게 조명하고, 그의 그림도 사이사이 들어가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아주 적당한 책인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