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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십여년전쯤 가입한 미니홈피 사이트는 요즘은 페북이나 트위터에 밀려 좀 인기가 떨어지지만, 처음 가입할 그 당시에는 정말 핫한 사이트 중 하나였다. 디지털카메라의 등장과 함께 이때부터 젊은 아가씨들은 음식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
아무튼, 나 또한 미니홈피를 만들어놓고 일기장에 쓰던 내용을 친구공개, 비공개로 미니홈피에 풀어놓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서 내 주변 친구들은 댓글달기, 방명록달기 등을 수없이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카스 등 또 다른 주류가 생겼는데, 이 미니홈피 사이트에서는 요즘 과거의 오늘을 보여주고는 한다. 그래서 종종 들어가보게 되는 이 미니홈피는 십여년전의 나를 기억하면서 이때 그런 일이 있었구나 추억을 더듬게 되어 참 좋다.
그런데, 앨리스는 체육관에서 운동중에 쓰러져서는 10년의 기억을 잃고서 39세의 자신을 잊고 29세의 앨리스만을 기억하게 되는 상황에 빠진다. 10년이란 세월은 우리 조상들은 강산이 변하는 시간이라고 하셨다. 요즘같은 빠른 변화의 시기에는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나 우주가 변할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변한 앨리스의 상황은 일단 몸매, 패션의 변화로 자신이 십년전엔 결코 가질 수 없었을것같은 몸매와 패션으로 스스로 당황한다. 그리고 남편과의 관계, 세자녀, 언니와의 갈등은 10년이란 시간이 그녀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변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10년전을 떠올리게 된다. 그땐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내게 일어났는가를 일단 따져보니 정말 많은 일들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10년전 그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과거의 10년이란 시간을 살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무도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