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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 - 피부노화, 피부 트러블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피부단식 뿐이다
히라노 교코 지음, 정은미 옮김, 야자와 요시후미 감수 / 전나무숲 / 2014년 5월
평점 :
기억을 되살려보자. 40대인 나는 언제부터 스킨, 로션을 바르기 시작했던가?
초등 이전의 시절엔 노란 다이알 비누와 주황색 유니나 샴푸로 모든 세안과 머리감기 등등이 이루어졌다. 초등학생시절엔 세수하는데 물에 뜨는 하얀색 아이보리 비누의 등장으로 다이알비누를 쓰는 친구들은 우리 사이에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때도 샴푸는 내 기억에 유니나 샴푸 하나였던듯 하다.
그런데, 초등시절까지 내가 로션을 바른 기억은 아무래도 없다. 뭔가를 바르지 않고 그저 얼굴이 갈라진 채로 뛰어다니며 논 것만 기억한다. 물론 자외선차단제라는 것은 듣도보도 못했다.
그러다 중학생이 되면서 엄마의 로션을 함께 썼는데, 엄마가 비싼 화장품을 구입하셨을때는 우리 삼남매들은 여지없이 싼 로션을 하나 정해서 그것으로 사용했었다.
얼마나 촉촉하고 좋던지...
이 책의 저자는 번역일을 하느라 재택근무가 많은 직업을 가진 탓도 있지만, 게으른 성격(저자 자신이 그렇다고 주장한다)으로 여러가지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는 것도 번거로워하는 편이다. 그런 그녀에게 비싼 기초화장품을 안 바르는 게으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자신의 피부 재생력을 믿고 그녀는 2010년부터 쭉 기초화장품을 바르지 않고 생활해오고 있다. 그런데 생각외로 피부에 탄력이 더 생기고, 기미도 없어지고, 얼굴이 더욱 동안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각질은 좀 일어나지만 말이다.
각질이 일때는 가끔 '백색 바세린'만 발라주라고 한다. 아기 피부에만 쓰이는 줄 알았던 그 바세린이 화장품 대용으로 쓰인댄다.
기초화장을 하면서 여성들이 느끼는 피부를 관리하는 즐거움, 화장품을 바르고 난 뒤의 보드라운 피부를 음미하는 기쁨, 아름다워졌다는 희열은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대 여성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쁨일 것이다. 그런데, 피부에 기초 화장품을 바르지 않으면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 나로서는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한다. 흔히들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했으니 피부에 안심하고 발라도 된다는 광고를 보고 천연기초화장품이라고 많이들 구입해서 사용하는데, 여기서 사용하는 '레몬, 오이의 추출물 : 솔라렌이라는 물질이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얼굴에 팩을 하고 나서 직사광선에 노츌되면 잡티와 기미의 원인이 된다.코코넛 오일, 동백오일과 같이 천연 성분을 원료로 한 계면활성제 : 천연이든 석유든간에 계면활성제일 뿐'이라고 작가는 경고한다. 기초화장품을 발라서 느끼는 촉촉함과 부드러움은 계면활성제가 순간적으로 느끼게 하는 착각이라는 것이다. 최종 결과적으로는 이 계면활성제가 내 피부를 망가뜨리고 건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작가는 건강한 피부를 위해 세가지를 지키라고 제안한다.
[피부를 문지르지 않는다. 하루에 두번 보습제(백색 바셀린)를 바른다. 피부에 가끔 휴식을 준다.]
이번 여름 휴가때는 며칠만이라도 도전해보리라 결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