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 2013 제37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재찬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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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외모가 1등급, 아빠는 머리가 1등급. 두 분이 결혼해서 단 하나 낳은 딸, 방인영, 주인공은 머리도 인물도 몸매도 5등급이다. 아들이 아니어서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아빠 방변호사.

 

엄마는 아빠의 경제력에 가장 약하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27살이 되면 자살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방 변호사는 잘 나가는 법무법인에 소속된 변호사로, 힘있는 자들에겐 부드럽고 힘없는 사람들과 가족에겐 함부로 대한다. 방변호사가 한번씩 도는 모습을 보면서 인영은 아버지를 무시하게 된다.

 

엄마는 방 변호사가 벌어들이는 돈에 속박돼 있다. 특별히 하는 일도 없으면서 도우미 아줌마의 도움 없이는 살림을 꾸려 나가지 못한다.

 

 

 

삼촌은 전문대를 나와 다시 유아교육과를 졸업했는데, 무능력하고 자신보다 나이많고 아이도 있는 돌싱 유치원 원장과의 결혼을 추진하고 있다. 이 또한, 방변호사에겐 못 마땅한 일이다.

 

간호사인 고모는 할머니 제사는 안 챙기면서, 엄마 생일은 챙기는 아주 현실적이고 돈에 민감한 사람이다. 겉으로 엄마와의 관계는 참 좋지만, 그 두사람의 관계는 뒤돌아서서 서로 욕하는 관계이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유진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자신과 맞지 않는 계급이라고 생각되었던지 인영을 이상한 방법으로 쳐냈다. 그 일로 '친구'라는 단어를 잃은 인영.

 

또 한명의 친구 현정은 외모가 1등급이어서 외모를 악용하며 살아간다. 그녀를 보는 인영의 시각은 '외모라도 1등급이어서 좋겠다' 이다.

 

 

 

모래 남자가 고양이를 죽이는 것을 우연찮게 보고는 청부 살인을 부탁하는 인영. 5등급의 성적을 가진 아이같지 않게 치밀하게 추석에 자신의 부재 상황을 꾸미고, 모래 남자의 청부살인 방식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인영.

 

 

 

소설은 꼼꼼한 인영의 범죄 계획과 실행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살인사건 이후의 그녀의 심리상태 변화도 이야기 한다. 너무도 평온하게 흐르는 그녀의 심리상태에 독자인 나만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는듯 하다.

 

 

 

권선징악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정말 안타까운 소설이지만, 인간의 악마적인 심리상태를 훌륭히 그려냈다는 점과 인영의 사회에 대한 시니컬한 비판이 요즘 세태를 너무도 확실하게 꼬집고 있어 시원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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